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초등학교 시절 본 생활기록부

.. 조회수 : 1,862
작성일 : 2026-03-02 16:04:19

초등학교 3학년 시절 소위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아빠가 하시던 사업이 잘 안 되었구요

그래서 옷도 누가 주은 그지같은거

계절별 1벌만 입었었구요

반찬도 콩자반과 김치 뿐..

 

그게 큰 핸디캡은 아니었는데

5학년때 왕따로 이어지더라구요

사춘기에 다들 접어드니

외모에 다들 신경 쓰고

애들이 슬슬 피하고

저에 대한 뒷담화가 늘 이뤄졌구요

 

그래서

혼자 지냈습니다

밥도 혼자 먹고

화장실도 혼자 다니고

학교에서 같이 어울릴 애들이 없었죠

 

그렇게 6학년까지 왕따가 지속되었는데요

6학년 어느 날 선생님께서

생활기록부를 교탁에 펼치고 나가셨고

애들은 청소하다 말고

탁자에 둥글게 모여 생활기록부를 보는데요

그중에서 누가 저를 부르길래 갔더니

깔깔거리며 저를 비아냥거리더군요

알고보니 5학년 담임이 저를

협동심 부족이라 적었더라구요

협동심 부족요? 

왕따 당하는 애를 협동심 부족이라니요

혼자 다니면 이유라도 물어보던가요

그 생기부 쓴 5학년 담임한테 따지고 싶었는데

그러지도 못하는 ㅜㅜ

 

그뒤 얼마 안 지나

졸업 무렵 똑같은 일이 벌어졌었죠

그날 역시 담임이 생기부 쓰다 말고 교실 비웠고

애들이 그걸 돌려보는데

역시나 협동심 사교심 부족 ㅜㅜ

 

그때 트라우마가 생겼었어요

그뒤로 소심해지고

부의 피드백만 커져서

더더욱 혼자 지냈는데요

 

지금 생각해도 큰 상처네요

누군가 나에게 말걸어주는 사람도 없었고

늘 거지꼴에 무시 당하기 일쑤

소심해서 극복도 못했는데

 

뭐 덕분에 중고등 시절

친구 안 사귀고 공부만해서

그래도 지금 공기업 다니며

늦은 나이까지 돈 버니

가난은 대충 살짝 극복했지만

저의 어린 시절은 별로였네요

 

IP : 112.152.xxx.2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3.2 4:41 PM (211.218.xxx.194)

    부촌 사셨나봐요.

    초등학교 들어가기전에 아빠 사업이 망해서
    첨부터 망한채로 가난한 동네서 입학을 했더니...그럭저럭 살아왔네요.

    그때는 촌지도 있고 할때라서 선생들이야 그렇지만
    그래도 애들은 좀 순수하지 않았나요?
    왕따라는 말도 없었던 시절이었던것 같은데.

  • 2.
    '26.3.2 4:55 PM (74.75.xxx.126)

    그런 게 있었나봐요.
    저는 항상 써있었던 말, 책임감이 강함.
    언제나 반장 부반장 했어요.
    첫 단추를 잘 껴야 한다는 동서들 조언을 듣고 엄마가 초1, 2 담임 선생님한테 촌지를 강하게 드린 거 알아요. 그 때부터 매년 그런 말을 들었는데.
    50이 넘은 지금도 책임감이 강한 삶을 살고 있네요. 저한테 엎여 있는 인간이 지금 몇 명인지 ㅠㅠ

  • 3. ..
    '26.3.2 9:20 PM (114.30.xxx.188) - 삭제된댓글

    원글님 토닥토닥
    어렸을적 사건이 참 오래가는거같아요

    저도 가난하게 살았던 그 때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5752 대학생 인턴 5 2026/03/17 1,439
1795751 군인아이한테 잘못 입금해놓고 민사소송 운운하는 ㄸㄹ이도 있네요... 46 ... 2026/03/17 8,392
1795750 월세 사는데요 변기가 깨졌어요 7 세입자 2026/03/17 2,940
1795749 원룸단지까지 파고 드는 성매매 4 .. 2026/03/17 2,461
1795748 윤석율 계엄안했으면 지금 군함파견했겠죠 8 ㅎㅎ 2026/03/17 1,634
1795747 장인수 기자 힘내요!! 33 화이팅!! 2026/03/17 2,993
1795746 취직하려면 어떡해야하나요 3 아이 2026/03/17 2,495
1795745 20대 아들 머리카락 땜에 걱정이에요 17 ㅇㅇ 2026/03/17 4,267
1795744 완경이라는 근본없는 말 좀 쓰지맙시다. 122 ... 2026/03/17 16,347
1795743 의리있는 봉지욱 11 ㄱㄴ 2026/03/17 2,539
1795742 로보락 1세대 3 .... 2026/03/17 1,057
1795741 랜치드레싱 parva 2026/03/17 1,099
1795740 다이슨 코안다 2x 사도 될까요?1세대로 버틸까요???간절모드 1 n 2026/03/17 740
1795739 대학신입생들 뭐하고 지내나요 12 걱정 2026/03/17 2,203
1795738 변호사도 AI때문에 예전 같지 않은가봐요. 3 2026/03/17 3,808
1795737 강아지 7개월인데 보험들까요? 4 .. 2026/03/17 1,038
1795736 남쪽 꽃구경 1 가미 2026/03/17 1,342
1795735 네이비 니트랑 4 봄봄 2026/03/17 1,098
1795734 반반 더치페이 데이트 통장 8 ㄷㅈ 2026/03/17 2,524
1795733 자녀수가 다를 경우 경조사비 8 ....... 2026/03/17 2,898
1795732 서울 아파트 공시지가 보유세 상승 13 2026/03/17 3,037
1795731 미용실 네이버예약하면 주인이 제 나이 알수있어요? 3 2026/03/17 3,166
1795730 며느리가 입덧이 시작되었는데 시모가 할 일 뭔가요 39 며느리 임신.. 2026/03/17 5,271
1795729 합수본, ‘김건희 일가 공장 거래’ 신천지 자금 정황 확인 9 이제쥴리잡자.. 2026/03/17 3,124
1795728 뱅크시 정체가 밝혀졌대요 9 어머 2026/03/17 13,5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