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초등학교 시절 본 생활기록부

.. 조회수 : 1,845
작성일 : 2026-03-02 16:04:19

초등학교 3학년 시절 소위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아빠가 하시던 사업이 잘 안 되었구요

그래서 옷도 누가 주은 그지같은거

계절별 1벌만 입었었구요

반찬도 콩자반과 김치 뿐..

 

그게 큰 핸디캡은 아니었는데

5학년때 왕따로 이어지더라구요

사춘기에 다들 접어드니

외모에 다들 신경 쓰고

애들이 슬슬 피하고

저에 대한 뒷담화가 늘 이뤄졌구요

 

그래서

혼자 지냈습니다

밥도 혼자 먹고

화장실도 혼자 다니고

학교에서 같이 어울릴 애들이 없었죠

 

그렇게 6학년까지 왕따가 지속되었는데요

6학년 어느 날 선생님께서

생활기록부를 교탁에 펼치고 나가셨고

애들은 청소하다 말고

탁자에 둥글게 모여 생활기록부를 보는데요

그중에서 누가 저를 부르길래 갔더니

깔깔거리며 저를 비아냥거리더군요

알고보니 5학년 담임이 저를

협동심 부족이라 적었더라구요

협동심 부족요? 

왕따 당하는 애를 협동심 부족이라니요

혼자 다니면 이유라도 물어보던가요

그 생기부 쓴 5학년 담임한테 따지고 싶었는데

그러지도 못하는 ㅜㅜ

 

그뒤 얼마 안 지나

졸업 무렵 똑같은 일이 벌어졌었죠

그날 역시 담임이 생기부 쓰다 말고 교실 비웠고

애들이 그걸 돌려보는데

역시나 협동심 사교심 부족 ㅜㅜ

 

그때 트라우마가 생겼었어요

그뒤로 소심해지고

부의 피드백만 커져서

더더욱 혼자 지냈는데요

 

지금 생각해도 큰 상처네요

누군가 나에게 말걸어주는 사람도 없었고

늘 거지꼴에 무시 당하기 일쑤

소심해서 극복도 못했는데

 

뭐 덕분에 중고등 시절

친구 안 사귀고 공부만해서

그래도 지금 공기업 다니며

늦은 나이까지 돈 버니

가난은 대충 살짝 극복했지만

저의 어린 시절은 별로였네요

 

IP : 112.152.xxx.2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3.2 4:41 PM (211.218.xxx.194)

    부촌 사셨나봐요.

    초등학교 들어가기전에 아빠 사업이 망해서
    첨부터 망한채로 가난한 동네서 입학을 했더니...그럭저럭 살아왔네요.

    그때는 촌지도 있고 할때라서 선생들이야 그렇지만
    그래도 애들은 좀 순수하지 않았나요?
    왕따라는 말도 없었던 시절이었던것 같은데.

  • 2.
    '26.3.2 4:55 PM (74.75.xxx.126)

    그런 게 있었나봐요.
    저는 항상 써있었던 말, 책임감이 강함.
    언제나 반장 부반장 했어요.
    첫 단추를 잘 껴야 한다는 동서들 조언을 듣고 엄마가 초1, 2 담임 선생님한테 촌지를 강하게 드린 거 알아요. 그 때부터 매년 그런 말을 들었는데.
    50이 넘은 지금도 책임감이 강한 삶을 살고 있네요. 저한테 엎여 있는 인간이 지금 몇 명인지 ㅠㅠ

  • 3. ..
    '26.3.2 9:20 PM (114.30.xxx.188) - 삭제된댓글

    원글님 토닥토닥
    어렸을적 사건이 참 오래가는거같아요

    저도 가난하게 살았던 그 때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5931 이거 꼭 보셔요. 넘 재미있어요. 19 멋진유미씨 2026/03/15 7,576
1795930 간병 그만하면 후회할까요?. 31 보호자 2026/03/15 15,489
1795929 크리스☆바☆ 양모패드 쓰시는 분들 3 패드 2026/03/15 1,451
1795928 트럼프가 진짜 뼛속까지 사기꾼인 게 7 진짜 2026/03/15 4,641
1795927 뉴이재명 등장 후 82에.. 47 투명하다투명.. 2026/03/15 2,965
1795926 박세리는 얼굴이 점점 예뻐지네요 5 2026/03/15 6,308
1795925 동네 싱글 모임이라고 해서 갔는데 38 dd 2026/03/15 18,636
1795924 김민석은 왜 이와중에 혼자 가서 트럼프 만나고 다니는 거에요? 34 ???? 2026/03/15 6,958
1795923 이스라엘 국민의 전쟁 지지율 81%  8 .. 2026/03/15 3,304
1795922 그알 보셨나요? 12 ... 2026/03/15 10,647
1795921 전쟁이 다음주에 끝나지 않으면 장기전 될거래요 8 2026/03/15 5,097
1795920 왕사남 1300만 돌파 5 ... 2026/03/15 3,637
1795919 나이들면 자매 친구가 최고인가요 8 대화 2026/03/15 4,540
1795918 코스피 선행 PER이 8~9 사이 5 거품아님 2026/03/15 2,975
1795917 땅콩 볶는 거 어렵네요 10 알려주세요 2026/03/15 2,195
1795916 뭐가 더 나빠요? 4 .. 2026/03/15 1,842
1795915 엄마가 아닌듯.. 1 2026/03/14 2,501
1795914 저탄고지 식단 새로나온 연구 결과 6 ........ 2026/03/14 4,868
1795913 7세 딸이 저더러. 엄마는 내친구야. 하네요 9 Dd 2026/03/14 3,371
1795912 다이어트후 평생 유지 어떻게 하나요? 20 유지 2026/03/14 3,974
1795911 쯔양 유전자 연구 좀 해봤으면 6 부럽 2026/03/14 5,858
1795910 냉장고를 열었더니 3 ㅇㅇ 2026/03/14 3,157
1795909 트럼프, 호르무즈에 함정파견 요구! 71 이런 2026/03/14 12,527
1795908 마이클잭슨 영화 곧 개봉하는데 2 마이클 2026/03/14 2,191
1795907 대구에 빵진숙 사진만 거창하게 걸려 있어요. 5 지나다 2026/03/14 2,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