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초등학교 시절 본 생활기록부

.. 조회수 : 1,829
작성일 : 2026-03-02 16:04:19

초등학교 3학년 시절 소위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아빠가 하시던 사업이 잘 안 되었구요

그래서 옷도 누가 주은 그지같은거

계절별 1벌만 입었었구요

반찬도 콩자반과 김치 뿐..

 

그게 큰 핸디캡은 아니었는데

5학년때 왕따로 이어지더라구요

사춘기에 다들 접어드니

외모에 다들 신경 쓰고

애들이 슬슬 피하고

저에 대한 뒷담화가 늘 이뤄졌구요

 

그래서

혼자 지냈습니다

밥도 혼자 먹고

화장실도 혼자 다니고

학교에서 같이 어울릴 애들이 없었죠

 

그렇게 6학년까지 왕따가 지속되었는데요

6학년 어느 날 선생님께서

생활기록부를 교탁에 펼치고 나가셨고

애들은 청소하다 말고

탁자에 둥글게 모여 생활기록부를 보는데요

그중에서 누가 저를 부르길래 갔더니

깔깔거리며 저를 비아냥거리더군요

알고보니 5학년 담임이 저를

협동심 부족이라 적었더라구요

협동심 부족요? 

왕따 당하는 애를 협동심 부족이라니요

혼자 다니면 이유라도 물어보던가요

그 생기부 쓴 5학년 담임한테 따지고 싶었는데

그러지도 못하는 ㅜㅜ

 

그뒤 얼마 안 지나

졸업 무렵 똑같은 일이 벌어졌었죠

그날 역시 담임이 생기부 쓰다 말고 교실 비웠고

애들이 그걸 돌려보는데

역시나 협동심 사교심 부족 ㅜㅜ

 

그때 트라우마가 생겼었어요

그뒤로 소심해지고

부의 피드백만 커져서

더더욱 혼자 지냈는데요

 

지금 생각해도 큰 상처네요

누군가 나에게 말걸어주는 사람도 없었고

늘 거지꼴에 무시 당하기 일쑤

소심해서 극복도 못했는데

 

뭐 덕분에 중고등 시절

친구 안 사귀고 공부만해서

그래도 지금 공기업 다니며

늦은 나이까지 돈 버니

가난은 대충 살짝 극복했지만

저의 어린 시절은 별로였네요

 

IP : 112.152.xxx.2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3.2 4:41 PM (211.218.xxx.194)

    부촌 사셨나봐요.

    초등학교 들어가기전에 아빠 사업이 망해서
    첨부터 망한채로 가난한 동네서 입학을 했더니...그럭저럭 살아왔네요.

    그때는 촌지도 있고 할때라서 선생들이야 그렇지만
    그래도 애들은 좀 순수하지 않았나요?
    왕따라는 말도 없었던 시절이었던것 같은데.

  • 2.
    '26.3.2 4:55 PM (74.75.xxx.126)

    그런 게 있었나봐요.
    저는 항상 써있었던 말, 책임감이 강함.
    언제나 반장 부반장 했어요.
    첫 단추를 잘 껴야 한다는 동서들 조언을 듣고 엄마가 초1, 2 담임 선생님한테 촌지를 강하게 드린 거 알아요. 그 때부터 매년 그런 말을 들었는데.
    50이 넘은 지금도 책임감이 강한 삶을 살고 있네요. 저한테 엎여 있는 인간이 지금 몇 명인지 ㅠㅠ

  • 3. ..
    '26.3.2 9:20 PM (114.30.xxx.188) - 삭제된댓글

    원글님 토닥토닥
    어렸을적 사건이 참 오래가는거같아요

    저도 가난하게 살았던 그 때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6578 장인수기자가 큰역할을 했네요ㅡ 25 ... 2026/03/17 4,299
1796577 민주당 검찰개혁법안 조국혁신당 당대표 입장 6 링크 2026/03/17 1,039
1796576 비만 아들 면접용 양복 어디서 하면될까요 10 oo 2026/03/17 1,064
1796575 체지방 35% 정도면 심한가요? 14 54세 2026/03/17 2,362
1796574 로또.하아~ 4 fjtisq.. 2026/03/17 1,577
1796573 거실에서 석류, 레몬, 블루베리 나무 키울 수 있을까요? 8 2026/03/17 1,022
1796572 정청래.추미애.김용민.박은정..그 외 법사위원들과 25 든든하다. 2026/03/17 1,808
1796571 오은영리포트 비트가족 엄마 보셨나요 10 ... 2026/03/17 4,659
1796570 마켓경기 30퍼 쿠폰 받아서 쌀 사세요 11 ... 2026/03/17 1,684
1796569 다이슨 에어랩 종류 좀 딱 찝어주실 수 있으실까요? 11 다이슨 2026/03/17 1,574
1796568 머리숱 약한 드라이기 찾아요 2 숱적음 2026/03/17 798
1796567 다음은 언론개혁 3 .. 2026/03/17 579
1796566 이언주 한준호 조상호 보고 있냐 25 검찰개혁 2026/03/17 2,038
1796565 남성분들 화장실 입구에서 바지정리하는거.. 4 0011 2026/03/17 1,241
1796564 오늘 하이닉스 삼성 엄청 오를 줄 알았는데 2 ㅇㅇ 2026/03/17 3,091
1796563 검찰개혁안 관련 당지도부 기자회견 소감 35 2026/03/17 1,706
1796562 대통령 타운홀미팅 쪽지 10건 중 9건에 화답 6 잘한다 2026/03/17 948
1796561 역시 민주당원 대단 37 4도 2026/03/17 2,521
1796560 주식 어질어질 합니다 13 현기증 2026/03/17 13,469
1796559 장인수 기자님 응원합니다 57 검찰개혁 2026/03/17 2,046
1796558 로봇청소기 어떤거쓰세요 3 청소 2026/03/17 1,096
1796557 1주택 비거주의 정의가 뭐에요? 42 ㅇㅇ 2026/03/17 1,781
1796556 정청래 “검사 수사 개입 다리 끊었다···검찰개혁, 당·정·청 .. 31 ㅇㅇ 2026/03/17 2,071
1796555 토마토 스튜했는데 깊은맛이없.. 13 요린이 2026/03/17 1,870
1796554 운전할때 짜증 한번 안내는 남편 두신 분 26 ㄴㄴ 2026/03/17 2,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