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초등학교 시절 본 생활기록부

.. 조회수 : 1,848
작성일 : 2026-03-02 16:04:19

초등학교 3학년 시절 소위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아빠가 하시던 사업이 잘 안 되었구요

그래서 옷도 누가 주은 그지같은거

계절별 1벌만 입었었구요

반찬도 콩자반과 김치 뿐..

 

그게 큰 핸디캡은 아니었는데

5학년때 왕따로 이어지더라구요

사춘기에 다들 접어드니

외모에 다들 신경 쓰고

애들이 슬슬 피하고

저에 대한 뒷담화가 늘 이뤄졌구요

 

그래서

혼자 지냈습니다

밥도 혼자 먹고

화장실도 혼자 다니고

학교에서 같이 어울릴 애들이 없었죠

 

그렇게 6학년까지 왕따가 지속되었는데요

6학년 어느 날 선생님께서

생활기록부를 교탁에 펼치고 나가셨고

애들은 청소하다 말고

탁자에 둥글게 모여 생활기록부를 보는데요

그중에서 누가 저를 부르길래 갔더니

깔깔거리며 저를 비아냥거리더군요

알고보니 5학년 담임이 저를

협동심 부족이라 적었더라구요

협동심 부족요? 

왕따 당하는 애를 협동심 부족이라니요

혼자 다니면 이유라도 물어보던가요

그 생기부 쓴 5학년 담임한테 따지고 싶었는데

그러지도 못하는 ㅜㅜ

 

그뒤 얼마 안 지나

졸업 무렵 똑같은 일이 벌어졌었죠

그날 역시 담임이 생기부 쓰다 말고 교실 비웠고

애들이 그걸 돌려보는데

역시나 협동심 사교심 부족 ㅜㅜ

 

그때 트라우마가 생겼었어요

그뒤로 소심해지고

부의 피드백만 커져서

더더욱 혼자 지냈는데요

 

지금 생각해도 큰 상처네요

누군가 나에게 말걸어주는 사람도 없었고

늘 거지꼴에 무시 당하기 일쑤

소심해서 극복도 못했는데

 

뭐 덕분에 중고등 시절

친구 안 사귀고 공부만해서

그래도 지금 공기업 다니며

늦은 나이까지 돈 버니

가난은 대충 살짝 극복했지만

저의 어린 시절은 별로였네요

 

IP : 112.152.xxx.2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3.2 4:41 PM (211.218.xxx.194)

    부촌 사셨나봐요.

    초등학교 들어가기전에 아빠 사업이 망해서
    첨부터 망한채로 가난한 동네서 입학을 했더니...그럭저럭 살아왔네요.

    그때는 촌지도 있고 할때라서 선생들이야 그렇지만
    그래도 애들은 좀 순수하지 않았나요?
    왕따라는 말도 없었던 시절이었던것 같은데.

  • 2.
    '26.3.2 4:55 PM (74.75.xxx.126)

    그런 게 있었나봐요.
    저는 항상 써있었던 말, 책임감이 강함.
    언제나 반장 부반장 했어요.
    첫 단추를 잘 껴야 한다는 동서들 조언을 듣고 엄마가 초1, 2 담임 선생님한테 촌지를 강하게 드린 거 알아요. 그 때부터 매년 그런 말을 들었는데.
    50이 넘은 지금도 책임감이 강한 삶을 살고 있네요. 저한테 엎여 있는 인간이 지금 몇 명인지 ㅠㅠ

  • 3. ..
    '26.3.2 9:20 PM (114.30.xxx.188) - 삭제된댓글

    원글님 토닥토닥
    어렸을적 사건이 참 오래가는거같아요

    저도 가난하게 살았던 그 때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0614 좀 이상한 유튜브... ... 2026/04/03 1,226
1800613 본질을 회피하고 프레임 전환하거나 논점을 흐리는 정원오측과 민주.. 6 길벗1 2026/04/03 1,181
1800612 고딩아이 아침메뉴... 15 조식 2026/04/03 2,963
1800611 깍두기 10 깍두기 2026/04/03 1,339
1800610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2015년 성남FC 일본·중국 출장 동행.. 18 ..... 2026/04/03 1,514
1800609 초2 참관 수업 가니까 교탁이 없네요 12 .. 2026/04/03 3,054
1800608 전세 보증금 증액금 날이 토요일이면 전날 받아도 되나요? 7 ㅇㅇ 2026/04/03 995
1800607 정원오의 칸쿤여직원이 직장내괴롭힘 가해자였대요 18 가해자 2026/04/03 5,161
1800606 박선원 의원님, 윤석열과 김주현의 13분 독대! 무엇을 위한 시.. 가져옵니다 .. 2026/04/03 890
1800605 유투브에서 음악 1 궁금 2026/04/03 713
1800604 원피스 좋아하시는분들? 8 원피스 2026/04/03 2,681
1800603 요즘 금 팔아보신분 계세요? 11 .. 2026/04/03 3,969
1800602 이사시 물건정리 대학생 직장인 1 가능 2026/04/03 763
1800601 이런 남자 어떤가요? 13 :) 2026/04/03 2,612
1800600 자식이 부모한테 정이 없는 게 26 2026/04/03 6,812
1800599 한강버스로 세금 날린 국힘이 정원오 갖고 27 아니 2026/04/03 2,685
1800598 이제야 왕사남 보러가요 .. 2026/04/03 964
1800597 광릉 추모공원 수목장 잘 아시는 분 계세요? 4 문의 2026/04/03 931
1800596 아이가 대입선물받은 것들을 보니... 감사한맘이들어요 7 a 2026/04/03 2,696
1800595 4월3일입니다 3 눈이시린날 2026/04/03 1,522
1800594 마그네슘 처방 7 ..... 2026/04/03 2,185
1800593 약 분쇄 6 헤이 2026/04/03 906
1800592 넉넉한 여름조끼 2 배가 많이 .. 2026/04/03 1,289
1800591 제가 오늘 화장 머리 옷 완벽하거든요 29 .. 2026/04/03 6,012
1800590 자색 고구마는 보통 고구마보다 건강에 좋겠죠? 2 고구마 2026/04/03 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