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초등학교 시절 본 생활기록부

.. 조회수 : 1,856
작성일 : 2026-03-02 16:04:19

초등학교 3학년 시절 소위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아빠가 하시던 사업이 잘 안 되었구요

그래서 옷도 누가 주은 그지같은거

계절별 1벌만 입었었구요

반찬도 콩자반과 김치 뿐..

 

그게 큰 핸디캡은 아니었는데

5학년때 왕따로 이어지더라구요

사춘기에 다들 접어드니

외모에 다들 신경 쓰고

애들이 슬슬 피하고

저에 대한 뒷담화가 늘 이뤄졌구요

 

그래서

혼자 지냈습니다

밥도 혼자 먹고

화장실도 혼자 다니고

학교에서 같이 어울릴 애들이 없었죠

 

그렇게 6학년까지 왕따가 지속되었는데요

6학년 어느 날 선생님께서

생활기록부를 교탁에 펼치고 나가셨고

애들은 청소하다 말고

탁자에 둥글게 모여 생활기록부를 보는데요

그중에서 누가 저를 부르길래 갔더니

깔깔거리며 저를 비아냥거리더군요

알고보니 5학년 담임이 저를

협동심 부족이라 적었더라구요

협동심 부족요? 

왕따 당하는 애를 협동심 부족이라니요

혼자 다니면 이유라도 물어보던가요

그 생기부 쓴 5학년 담임한테 따지고 싶었는데

그러지도 못하는 ㅜㅜ

 

그뒤 얼마 안 지나

졸업 무렵 똑같은 일이 벌어졌었죠

그날 역시 담임이 생기부 쓰다 말고 교실 비웠고

애들이 그걸 돌려보는데

역시나 협동심 사교심 부족 ㅜㅜ

 

그때 트라우마가 생겼었어요

그뒤로 소심해지고

부의 피드백만 커져서

더더욱 혼자 지냈는데요

 

지금 생각해도 큰 상처네요

누군가 나에게 말걸어주는 사람도 없었고

늘 거지꼴에 무시 당하기 일쑤

소심해서 극복도 못했는데

 

뭐 덕분에 중고등 시절

친구 안 사귀고 공부만해서

그래도 지금 공기업 다니며

늦은 나이까지 돈 버니

가난은 대충 살짝 극복했지만

저의 어린 시절은 별로였네요

 

IP : 112.152.xxx.2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3.2 4:41 PM (211.218.xxx.194)

    부촌 사셨나봐요.

    초등학교 들어가기전에 아빠 사업이 망해서
    첨부터 망한채로 가난한 동네서 입학을 했더니...그럭저럭 살아왔네요.

    그때는 촌지도 있고 할때라서 선생들이야 그렇지만
    그래도 애들은 좀 순수하지 않았나요?
    왕따라는 말도 없었던 시절이었던것 같은데.

  • 2.
    '26.3.2 4:55 PM (74.75.xxx.126)

    그런 게 있었나봐요.
    저는 항상 써있었던 말, 책임감이 강함.
    언제나 반장 부반장 했어요.
    첫 단추를 잘 껴야 한다는 동서들 조언을 듣고 엄마가 초1, 2 담임 선생님한테 촌지를 강하게 드린 거 알아요. 그 때부터 매년 그런 말을 들었는데.
    50이 넘은 지금도 책임감이 강한 삶을 살고 있네요. 저한테 엎여 있는 인간이 지금 몇 명인지 ㅠㅠ

  • 3. ..
    '26.3.2 9:20 PM (114.30.xxx.188) - 삭제된댓글

    원글님 토닥토닥
    어렸을적 사건이 참 오래가는거같아요

    저도 가난하게 살았던 그 때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4379 명이나물 한보따리 생겼는데 뭐할까요? 8 싱글녀 2026/04/19 1,278
1804378 시댁친정 돈있다없다가 핵심아닐까요 7 .., 2026/04/19 2,144
1804377 집값 떨어지면 정신과 예약하실 분들 많아 보이네요 11 절레절레 2026/04/19 3,515
1804376 성인자녀들 보험 드시나요? 추천좀. 5 ufg 2026/04/19 1,310
1804375 돈 없는 시가는 얻을게 없잖아요 17 2026/04/19 3,478
1804374 냉장고 구입 2 도움주세요 2026/04/19 1,038
1804373 부모무시 왜 다른의견들이 많은 줄 아세요? 8 ㅡㅡㅡ 2026/04/19 2,045
1804372 고2 아들 2주 전부터 공부 손놓고있어요 15 힘들어요 2026/04/19 2,181
1804371 기름 쩐내나는 떡 2 ㅇㅇ 2026/04/19 1,425
1804370 이재명ㅡ국힘 조폭설 사과해야 14 ㄱㄴ 2026/04/19 844
1804369 고딩아이.기대를 낮추는게 최선일까요? 6 아예 2026/04/19 1,539
1804368 홈플러스는 전매장 다 폐점하게 되는거 아니죠? 5 홈플 2026/04/19 3,471
1804367 인생은 길다 짧다 6 호호 2026/04/19 1,893
1804366 시댁 돈보다 그냥 남이랑 얽히고 살기 싫은거에요 24 ㅇㅇ 2026/04/19 3,734
1804365 맞벌이 주말 집안일 5 착착착 2026/04/19 1,523
1804364 욕실 청소세제 어떤 거 쓰시나요 7 청소 2026/04/19 1,739
1804363 사무 생산문서 AI로 가능할까요? 5 .... 2026/04/19 711
1804362 2주 만에 금 간 휴전…‘3차 대전’ 경고까지 나왔다 5 짜증나 2026/04/19 3,470
1804361 시댁 돈없는게 핵심이 아니에요 43 . 2026/04/19 5,195
1804360 가짜 우유 리스트, 원유 함량 나온 기사네요 10 우유 2026/04/19 3,602
1804359 쌀쌀맞고 무심한 아들 8 아들맘 2026/04/19 2,795
1804358 세상에..영국 국왕이 선물한 한정판 위스키도 먹어버렸나봄 9 먹는데만열심.. 2026/04/19 3,048
1804357 한국에 원나잇으로 임신하러 여행 왔다는 미국 싱글녀;;;; 6 000 2026/04/19 4,764
1804356 리플코인 보관방법 알려주세요 2 ... 2026/04/19 974
1804355 사라마라해주세요 15 밥솥 2026/04/19 2,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