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유전자가 인생을 가르는 것 같아요.
아버지가 지금 생각해보면 분노조절장애였어요.
사는게 힘들어 그렇고
유전적인 기질을 받았다고 이제는 이해가 되지만
아버지 돌아가실 때 눈물 안났고 후련했어요.
사실 80에 돌아가셨는데 그 훨씬 전부터
아버지가 얼른 죽어야 한다고 생각했었죠.
저랑 5살 터울 언니.
저랑 똑같이 아버지가 엄마 패는거 봤고
언니 교복 줄였다고 머리끄댕이 잡아끌고
돌아다녔던거 전 기억나고 옆에서 울고 지켜봤거든요.
아버지도 싫었지만 엄마도 전 싫어요.
늘 한탄 한탄. 절로 들어갈란다 소리 어린 저 앞에서 맨날했어요.
그러면 어린 저는 엄마 떠날까 무서워 그러지마라고 울었고요.
언니도 옆에서 똑같이 들었어요.
그런데요,,
언니는 그런 기억이 상처로 안남았더라구요.
원래 낙천적 성격이긴 했고
저는 예민했어요.
지금 언니한테 예전 얘기 가끔 하면 언니는
아 그랬던 것 같다, 근데 뭐 어쩌겠냐 .이래요.
저는 막내라 학대경험은 없지만 언니는 저보다 더 맞았고 저는 그걸 지켜봤고요.
저는 평생의 암울한 기억이거든요.
머리끄덩이 잡히고 돌려다닌 언니보다 제가 힘들었던거죠
둘이 비슷한 대학 나오고 둘 다 공부 잘했어요
현재
언니는 아주 긍정적으로 활달하게 잘 살아요.
사람이 밝아서인지 돈도 붙고 자식들도 잘되고 남편과도 잘지내고요.
저는
현재의 불행을 자꾸 과거와 연결시키고 원망하고.
그러니 일이 잘 안풀리는 것 같고.
이런 우울 유전자가 자식한테 그대로 갔어요.
그래서 끝없는 굴레속에서 똑같이 살고 있어요.
벗어날 수가 없는 제 인생.
한 뱃속에서 태어나 똑같은 환경에서 자라도
이렇게 다르네요.
제가 제일 이해가 안되는 말이,,
'' 정신 차려라!''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