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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삶이 서툴고 자신이 없어요

초보 조회수 : 2,239
작성일 : 2026-02-26 07:07:39

올해 60, 만으로 59세예요. 

늦둥이 막내 재수끝에 올해 진학했고

큰아이 미혼이지만 독립했고

남편 둘째 저 이렇게 셋이 살아요. 

살면서 남편과는 크고 작은 갈등들이 있었고

지금도 가슴 정 중앙에 큰 덩어리가 얹어져있는 것 같아요. 

뭐 이런 저런 화나 한은 다 떠나서

나이 60, 이제 언제든 죽을 수도 있고 이제 산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적은 나이인데

평생을 초보로 사는것 같이 삶이 서툴러요. 

이만큼 살았어도 자신이 없고 매번 초보같고 어찌 살아야할지 모르겠어요. 

어릴적 지독히도 불화하던 부모님 밑에 자라면서

늘상 현실을 부정하고 어디선가 진짜 부자 친척이나 부모가 나타나 날 구원해주길 꿈꾸며 현실을 부정하고 자랐어요. 

매일 계속 되는 싸움에 다락이니 장롱에 숨어 있고. 

지금도 여전히 그 습성을 못버리는것 같아요. 

매일 매일의 일상에 집중하지 못하고

마음은 늘 부유하는 먼지처럼 헛헛하게 허공을 떠다니는 것 같아요. 

60년 가까이 살면 어떻게 살아야 좋은 삶인지도 알고 그렇게 살줄도 알아야할것 같은데

전 늘 삶앞에서 처음 도로주행하는 초보운전처럼 막막하고 불안하기만 하네요.

 

 

IP : 61.83.xxx.5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6.2.26 7:24 AM (39.7.xxx.221) - 삭제된댓글

    인간은 어차피 평생 배우고 평생 새로운 것에 적응해가며 사는게 숙명인데요 뭘.

    너무 감상적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거나
    한참 옛날 일을 곱씹으며 지금의 나와 연관시키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굳이 정의하고 판단하는 것은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즐겁지도 않아요.

    나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어떻게하면 즐겁게 수행할 수 있을까만 생각하며 사세요.
    60살된 분 누가 감시하고 점수 매기는 것도 아닌데

  • 2. 스토아철학
    '26.2.26 7:32 A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심플하고 간단하게 당당하게 살게 됩니다
    공부해 보세요

  • 3. 조심하는
    '26.2.26 7:44 AM (220.85.xxx.165)

    마음으로 사는 사람이라 그런가보다 하세요. 저도 그런 사람인데ㅡ자신만만하게 큰 실수하는 것보다 낫다 위로합니다. 오늘의 나는
    늘 처음이잖아요.

  • 4. ㅌㅂㅇ
    '26.2.26 8:06 AM (182.215.xxx.32)

    저도 어떤 때는 꽤 익숙해졌다 생각하다가도 어떤 때는 또 자신이 없고 오락가락 하네요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지 않을까요

  • 5. ㅌㅂㅇ
    '26.2.26 8:07 AM (182.215.xxx.32)

    그리고 사실 자신 없는 사람은 다방면으로 종합적으로 예측하기 때문에 그런 경우도 많아요 그런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오히려 자신만만하고 그러다가 큰 사고 치고 그러죠

  • 6. 안아드리고 싶어요
    '26.2.26 8:21 AM (119.207.xxx.80)

    저의 과거와 너무 닮아서 마음이 울컥했네요
    불행했던 과거는 늘 현재의 삶을 방해하죠
    저는 거의 극복했어요
    오늘하루 살아낸것만으로도 정말 잘한거라고 나를 칭찬해요
    불행했던 과거를 가진 사람이 하루하루 살아내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거든요
    오늘도 잘했어, 오늘도 수고했어 끊임없이 칭찬해요
    그리고 나이들어 한가지가 더 늘었어요
    이 세상은 하나님 혹은 부처님, 조물주의 현현이라는 데 날 괴롭게하던 존재들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나타나 나를 괴롭혔던 것일까..
    불교에서는 인연법이라 하고 기독교에서는 하나님뜻이라고 하고..그러더라구요
    저는 맞는 말인거 같아 받아들였어요
    그 다음 남는 질문은 그렇담 나는, 나에게 남은 시간동안 내게 주어진 사명은 무엇일까.였어요
    하찮은 미물인 내게 거창한 사명은 아닐테고, 그 사명이 뭔지 찾고 싶더라구요
    요즘 드는 생각은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것
    그게 내게 주어진 사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 하루 잘 사는게 내게 주어진 사명이라는 걸 깨달으면 불편한 관계들도 별 불편함 없게 느껴지고 삶이 조금은 매끄러워져요
    이제 자기연민에서 벗어날 나이가 지나고 있으니 주체적으로 내 삶을 이끌어 가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평안을 위해 기도 드릴께요

  • 7. ...
    '26.2.26 8:41 AM (118.35.xxx.8)

    성장기때 환경적 영향도 있겠지만
    원래 사려깊고 생각이 많은 유형들에겐 흔한 현상입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닙니다
    원글님이 써놓은 글 내용과 어휘만 봐도 지적 정도와 얼마나 자기 성찰하려고 노력하는지 엿볼수 있어요
    살려면 밑도 끝도 없은 자신감과
    본인의 효용치를 과신하는 것도 필요해요.
    원글님 화이팅입니다!!

  • 8. ㅇㅇ
    '26.2.26 8:42 AM (211.251.xxx.199)

    저도 원글과 비슷한 나이
    부모님 죽은도 겪어보니
    빈손으로 가는 인생사
    너무 안달복달할 필요도 없고
    내뜻대로 이루어지면 다행이지만
    그렇다고 인생이란게 꼭 계획대로만 진행되어지는게 아닌지라
    가족들 모두 행복하게 현재를 행복하게
    지내는게 제일이라는걸 더욱더 느끼며
    살아갑니다.
    앞으로 살아온 날보다는 살아갈 날이 적은
    지금
    지금이라도 하루하루를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어요

  • 9. 글에 답이
    '26.2.26 8:57 AM (123.212.xxx.231)

    일상에 집중을 못한다고 하셨는데
    뭘 하든지 그 순간에 집중하는 연습을 하면 됩니다
    60이면 그 연습 하기 딱 좋은 나이에요

  • 10. ...
    '26.2.26 9:31 AM (211.114.xxx.162)

    저랑 환경도 마음도 같으시네요.
    매일 매일 가까스로 끌어올리며 살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건강도 나빠져 더 힘겹넹ᆢ.
    반려견 큰 도움되고 있어요
    딸이 강아지를 일상힐링견이라 칭하네요

  • 11. 걍 드라마 한편
    '26.2.26 10:30 AM (116.41.xxx.141)

    본거다 주인공이 나였나.. 아닌가 ...대충 그리 퉁치시고 자기전에는 내일 아침 커피랑 뭐 먹을지로 꿀잠자야지 생각하고 그리 하루만 산다 생각하세요 60이리 금방인데 남은 20년은 얼마 빠를까요
    아프지만 않으면 8할은 인생 성공한거라 생각해요
    좀 아프고 나니까 ..
    맘까지 아픈건 반사 하면서 살려구요

    글도 드라마틱하게 잔잔하게 아주 잘쓰시는 원글님 ~~

  • 12. ....
    '26.2.26 10:53 AM (114.204.xxx.203)

    다 비슷해요 남들도 이러겠지 하고 조금 맘 편하게 사세요
    어젠 방치하던 증세 병원갔더니 너무 심하다고 .
    진작 갈걸 후회
    긴 치료 들어갑니다
    건강이라도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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