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타인을 돕는다는게

오지라퍼 조회수 : 1,882
작성일 : 2026-02-25 19:09:27

어렵게 자라서 그런지 살아가면서 알게모르게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너무많이 받았어요.

특히 어릴때부터 선생님들의 도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어요.

국군장병 위문품을 걷으면 거기서 일정부분을 떼서 저에게 주신 분도 있고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담임선생님들께서 수학여행비와 용돈까지도 선생님 개인돈으로 지원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저도 자라면서 다른 사람을 도와야한다는 사명감이 있었지요.

직장을 다니면서 돈을 벌고부터는 유니세프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여러단체에 제 수입의 20%까지는 기부를 꼭 했고 그외 교도소에 있는 사람들에게 편지쓰기, 연탄배달  도시락 배달 등 몸으로 하는 봉사활동도 열심히 했어요.

 

그러다가 기부단체에 기부하는 돈의 대부분이 직원들의 월급 등 운영비로 쓰인다는 사실을 알고서는 큰 실망을 했어요.

그리고 제 주변사람들 중에서도 어려운 이웃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내 이웃이나 친척들의 어려움도 모르는 척한채 생판 모르는 사람들을 돕는다는게 모순같은 생각도 들더군요.

 

그래서 십여년 넘게 제 주변사람들을 돕기 시작했어요.

물론 제가 그 사람들보다 아주 잘사는 것도 아니예요.

그냥 먹고살만큼의 정기적인 수입이 있다는게 좀 나은 점이죠.

 

그런데 요즘 좀 지쳤나봐요.

어느새 나는 끊임없이 주기만 하는 사람.

그들은 나의 도움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수순으로 접어들었어요.

그래서 은근히 물가가 너무 올랐다는 둥 더 바라는 투의 말을 들어야하고 제가 해외여행이라도 다녀오면 팔자가 좋다는 투의 말까지 들었고 오래된 차를 바꾸면서도 눈치가 보이더군요.

 

애초에 그릇도 안되는 사람이 괜히 주변사람들에게 알량한 호의를 베풀었다가 지친거죠.

제가 뭔가를 바라고 시작한 일도 아니었지만 제 스스로 상처를 받은거죠.

 

이런 마음을 챗지피티와 나누었더니 앞으로는 모르는 사람들에게만 정기적이든 비정기적이든 도와주라 하는데 이제 그래야 될거 같아요.

 

 

 

IP : 118.217.xxx.11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
    '26.2.25 7:12 PM (114.204.xxx.203)

    저도 돕는거 좋아했는데 비슷한 이유로
    이젠 나부터 생각하려고요

  • 2.
    '26.2.25 7:20 PM (106.101.xxx.192)

    회사에 봉사단체가 찾아와 소액 약정해서 일정기간 자동이체하는데 솔직히 아까워요. 커피한잔 값도 아끼는 편이라. 다 그렇지 않을까 싶네요.

  • 3. 호의가
    '26.2.25 7:21 PM (211.206.xxx.191)

    계속되면 권리가 된다는 말 맞죠.
    초록우산 등 꼭 필요한 곳에 마음 가볍게 기부하세요.

  • 4. ..
    '26.2.25 7:24 PM (117.111.xxx.237)

    돕기하면서 실망한 적이 있어서 관뒀고요
    오래전에는 회원 번호를 알려줘서 직접 은행가서 계좌이체 하던 시절
    어느 날 문득 제대로 나의 작은 기부지만
    제대로 되고 있나 하는 의심에
    그단체에 전화를 해서 회원 번호를 말하니
    그런 번회는 없대요
    접수했던 여자의 계좌를 불러주니
    자기는 모른대요
    처음 가입할때 받은 계좌로
    개인이 나의 선한 기부를 착복하는구나
    매우 실망하고
    요즘은 모르는 사람 라디오 방송으로 돕기 하는
    안타깝고 힘든 사람들 그때그때
    그곳에 종종 합니다

  • 5. 빨강염소인지
    '26.2.25 7:46 PM (118.235.xxx.249)

    아프리카에 아이들 개인후원
    몇년했는데
    후원금액 80% 단체것들
    비지니스비행기타고 다니고
    착복했다고
    전 지구촌 떠들썩
    아오
    그량
    딱 끊고
    82에서하는 애기들 밥봉사하는데 소소히
    내가 마음 가면 여기저기 또
    소소히해요
    이지구 너무 아름답고 숭고한데 너무 짜증나게 더럽고 귀찮아요
    피곤해요

  • 6. 개인적으로
    '26.2.25 7:51 PM (221.161.xxx.99)

    하는건 감정이 오고가니까요

    혹시 어른 김장하, 다큐 보셨나요?

  • 7. ...
    '26.2.25 8:04 PM (222.118.xxx.116)

    무주상보시라는 말이 있지요.
    내가 남에게 배풀었다는 생각조차 갖지 않는 거.
    그러면 지치거나 실망할 일도 없습니다.

  • 8. 호랑이
    '26.2.25 8:11 PM (61.43.xxx.130)

    예전에 제친구가 교회에서 남자청년에게 무기명으로
    후원을 했는데 그날 그남자청년이 제친구에게 돈이
    생겼다고 커피 먹으러가자고 해서 충격 먹었대요
    제친구도 어려운 형편에 차비아껴 걸어다니며 정심값
    아껴 청년에게 무기명 후원 했는데 ~~그래도 끝까지 후원
    했어요 ^^착한친구 였어요 ^^ 복많이 받기 바란다 친구야
    님도 하시던거니까 좋은맘으로 상처받지 않기를 ...

  • 9. ..
    '26.2.25 10:05 PM (182.220.xxx.5)

    그러면서 성장하는거죠.
    고생 하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8243 어제 싱크대 막혀서 업자 불렀다 호구잡힐뻔한 사람인데요. 15 뚫어 2026/02/26 4,275
1798242 국힘이 주식 떨구기 캠페인 시작한다더니.. 26 ... 2026/02/26 3,478
1798241 외국인들이 보는 K-pop 특징 Oo 2026/02/26 1,543
1798240 프리장주식 질문요 3 ufg 2026/02/26 1,423
1798239 다쿠아즈 샌드 딸이 좋아할까요? 5 다쿠아즈 샌.. 2026/02/26 782
1798238 주한미군 사과한 적 없다? 뭐죠? 10 xiaome.. 2026/02/26 1,120
1798237 친구만났더니 7 부러움 2026/02/26 2,990
1798236 82가 있어서 좋아 1 사랑 2026/02/26 845
1798235 3윌 5일6일 제주도 갑니다. 6 알려주세요 2026/02/26 1,301
1798234 서울 소형주택 원룸이 주택이니 부족하죠 8 아니 2026/02/26 1,313
1798233 여고생 딸 친구 도박-모범택시 시즌3 1 ㅇㅇ 2026/02/26 2,256
1798232 9순 아버지 퇴원...방법? 21 퇴원 2026/02/26 3,638
1798231 무슨 소리일까요?(아파트 층간소음) 8 .. 2026/02/26 1,500
1798230 원룸 빼는데 하자사항 문의드려요 2 원룸 하자시.. 2026/02/26 864
1798229 그 와중에 환율도 내리네요 23 ㅇㅇ 2026/02/26 5,668
1798228 나솔팬 나솔보고 느낀점 ᆢ 영숙 8 77 2026/02/26 2,896
1798227 엔비디아 실적 잘나왔네요. 전망도 좋음. 1 ㅇㅇ 2026/02/26 1,353
1798226 아직도 삶이 서툴고 자신이 없어요 8 초보 2026/02/26 2,505
1798225 민희진, 256억 포기쇼···알고보면 ‘남는 장사’ 29 ..... 2026/02/26 5,407
1798224 원룸 얻어 나가는 대학생에게 당부할 말 한줄씩 부탁해요 11 신입생 2026/02/26 1,837
1798223 소비기한 2~3일지난 단팥빵~~? 2 ㄷㅅ 2026/02/26 1,060
1798222 혼자 사는 노인들은 얼마나 두렵고 외로울까요? 47 2026/02/26 16,053
1798221 착한거랑 부자되는거랑 아무 상관이 없네요 8 그럴수도 2026/02/26 2,218
1798220 요즘 아이들 숙여서 머리 못 감나요 12 ㆍㆍ 2026/02/26 3,480
1798219 체한거처럼 명치가 답답하고 막힌거마냥 숨도 힘이들어요 10 ........ 2026/02/26 1,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