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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쎈 분들에게 듣고싶어요

.. 조회수 : 2,053
작성일 : 2026-02-24 10:00:29

남편 욱하고 지랄맞는데

내가 더 기 쎄고 남편이 그러거나 말거나

똑같이 보란듯이 하고 확 찍어 누른다!

 

이런 기 쎈 분들..

에피소드 듣고 싶네요

대리만족하고 싶기도하고

그런 상황들을 시뮬레이션 하듯 해서

훗날에 저도 욱하며 똑같이 해봐주고픕니다

 

감사합니다 ㅠ

IP : 211.234.xxx.8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2.24 10:03 AM (58.140.xxx.145)

    그게.. 내가 더 월등한게 있어야 돼요
    살다보면 그렇더라구요
    남자가 유전적으로 각별히 여자아끼고 사랑하는 성격아니면..
    언제든 떠날 수도 있다
    저사람 아니면 안된다 이런거요

  • 2. 제가
    '26.2.24 10:04 AM (175.113.xxx.65)

    아니고 알던 동네엄마 보통 기가 쎈게 아닌데 남편하고 싸우고 집에 통장 도장 차키 싹 다 챙겨 나와서 낮술 먹자더라고요.

  • 3. 그냥
    '26.2.24 10:05 AM (58.29.xxx.96)

    도망가세요.
    별거
    이혼

    그들과 달라야 한다

  • 4. 에휴
    '26.2.24 10:08 AM (221.138.xxx.92)

    애들이 힘들어요.
    아빠 혼자 그러는 것도
    엄마 이빠 같이 악다구니 치는거 보는 것도.
    그냥 그만 함께 사시죠.

  • 5. 더 큰 기세로
    '26.2.24 10:15 AM (118.235.xxx.218)

    눌러봐야 더 큰 난장판만 되니
    그럴땐 조용히 짐 싸들고 가출
    진짜 같이 안산다는 자세로 버텨야 됨

    한번 가출에 기세가 80% 꺽이고
    남은 성질머리도 가출 시도 한번 더 했더니
    깨갱..하고 완전히 쥐약먹은 강아지 됐어요

    감정없이 대해야 자기 감정 읽게 됨

  • 6. 남편
    '26.2.24 10:23 AM (59.8.xxx.90)

    울 남편이 평소엔 공자님이예요
    그러다 핀트가 안맞으면 획,
    저는 남편이 그럴라하면 얼른 피해요,
    일단 눈에서 불이 나와요, 호랑이띠라 그런가,
    일단 피하고 좀 있으면 가라 앉으면 나중에 말해요
    이러저러해서 그런건대 뭘, 그렇게 까지 성질 낼려고 했냐.

    저 기 엄청세요,
    정말 아무도 울엄마, 울동생들 아무도 내가 남편에게 져서 사는거 안 믿어요
    딱 한사람,
    울 아들만 믿어요.
    저번에 사촌들이 모여서 술마시다 누가 제일 무서우냐 했대요
    속으로 이모겠지, 하고,.
    그런대 아빠 해서 다들 놀랬다고,
    울 남편이 얼마나 성질을 안내고 남을 배려하냐하면
    사원들이 뽑은, 여사원들이 뽑은 착한 직원에 뽑힌적도 있거든요
    그런대 만약, 한번 잘못 건들면,
    저나 남편이나 한번도 안건들었어요
    내가 피하면 아들도 얼른, 꼬리 내리고 피해서

  • 7. 화려한가출(?)
    '26.2.24 10:24 AM (218.48.xxx.143)

    저도 남편때문에 빡돌면, 저흰 남편도 문제지만 시어머니가 더 원인제공
    윗분들처럼 여행가방 싸서 아이 데리고 해외로 뜹니다.
    저는 남편 연락 안받고, 아이는 걱정되니 아빠와 소통하고요,
    물론 아이에게도 절대 아빠 전화 받지 말고 카톡도 하지 말라고 해요.
    하지만 아이가 저 몰래 아빠와 소통하는거 까지는 막지 않고 모른척해줍니다.
    아이는 해외에 오면 아빠 보고 싶어하니까요,
    그렇게 제가 좋아하는 여행하면 기분이 풀어지고 남편도 적당히 용서해줄수 있게 되서 집에 들어갑니다.
    물론 이건 경제력이 있으니 가능한겁니다,
    전 전업이지만 맞벌이 시절 모아둔돈과 친정에서 받은 유산 등등
    따로 갖고 있는돈이 있어서 제맘대로 하고 싶은대로 삽니다
    경제력만 있다면 기거 뭐고 남편 없이도 잘 살수 있어요.

  • 8. ㅁㄴㅇㄹ
    '26.2.24 10:25 AM (203.234.xxx.81)

    원글님, 부부관계에서의 기싸움은 사회 생활의 그것과 달라요.
    일단 사회생활에서는 제3자의 눈이라는 게 있잖아요. 이 관계에서 잘못한 이가 받게 될 패널티도 있고요(하다못해 평판이라도)
    부부관계는 그렇지 않아요. 철저하게 두 사람의 일입니다. 외부에서는 모르는.
    그래서 상대가 막나오면 딱 그만큼 이 관계의 질의 떨어져요. 안타깝게도 그걸 내가 어떻게 조절하기가 쉽지 않아요. 왜냐? 상대에게 패널티가 없거든요. 어쩔건데? 나는 막할건데?라고 주장하는 유치한 인간이라면 수치심도 없으니까요.

    원글님이 말씀하시는 경우는 이미 배우자로서 좋은 관계를 함께 만들어가려는 호의가 깨진 부부의 상황이겠지요? 그러니 기싸움이라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시는 것 같은데 이럴 경우는 안타깝게도 상대방이 이 결혼이 깨지는 건 싫어하는 상황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즉, 나는 잡아놓은 물고기가 아니며 네가 그렇게 저열하게 나오면 이 결혼을 유지하지 않을 수 있다. 이혼을 협박카드로 쓰라는 게 아니라 실제로 이게 가능해야 상대가 눈치라도 봐요.

    원글님이 말씀하시는 함께 기싸움하는 것은 최소한 아이가 없을 때 해보시고요, 그렇게 해서라도 영점 조절을 마치기 전에는 임신 피하시는 게 좋죠. 저는 그걸 몰라서 아이를 낳았는데요 그 피해 고스란히 아이에게 갑니다. 얼마 전 아이가 저에게 묻더군요. "엄마는 나를 낳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도 아빠와 다시 결혼할 거라고 했잖아? 그럼 이혼은 언제 할거야?" 잠깐 고민하다가 제가 아이에게 물었어요. "엄마가 언제 이혼했으면 좋겠는데?" 아이의 대답은 "최대한 빨리"였어요.

    기싸움도, 거울치료도 다 통하지 않던 전 남편 기억에 댓글 쓰네요.

  • 9. 마이너스통장
    '26.2.24 10:27 AM (124.56.xxx.72) - 삭제된댓글

    4000 이체 두번요. 과거입니다.

  • 10. ..
    '26.2.24 10:47 AM (125.140.xxx.211)

    말로 안해요
    행동으로 보여줘요

  • 11. ㅁㄴㅇㄹ님은
    '26.2.24 11:07 AM (122.36.xxx.84)

    이혼하신건가요?

  • 12. ..
    '26.2.24 11:44 AM (1.235.xxx.247)

    여러 댓글들 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제 속내를 다 감추고 살고 있어요. 아이가 어리다보니 최대한 나쁜 감정은 빨리 털고 조금이라도 웃으려고 좋은눈 흐린눈으로 사는데요
    남편 시점에서는 제가 이 가정을 유지하려는 마음이 강하고 아이에게도 온전한 가정을 지켜주려는게 절대적으로 보이니까 완전 잡은 물고기 같을듯요

    남편의 욱이 사실 언제 갑자기 나올지 모르다보니 갑자기 욱! 당하고 어버버버 하는데..
    눈눈이이로 욱했을 때 같이 욱이 아니라.. 똑같은 감정으로 느끼게 해주고 싶은데 가능할지..
    남편은 전혀 타격감이 없을 수도 있긴합니다. 자기가 욱할 때 외에는 또 엄청 나무늘보 처럼 평온한 사람 같은 극단적인 면이 있거든요

    이혼은 뭐 속앓이 할 때 마다 상상해보긴 했지만.. 외도, 폭력 외에는 진지하게 고려하진 않았거든요.. 근데 남편의 욱함 정도가 더 잦고 심해진다? 커가는 아이가 아빠의 욱함을 고민하거나 괴로워한다? 이런 상태가 제 기준 10에서 6 이상으로 넘어가면 고민해볼 거 같아요

    너무 짜증나는건 남편이 저러니까 간혹 저도 모르게 긴장부터해서 이상하게 더 꼬이거나 실수하고.. 그걸 옆에서 본 남편은 엄청 답답해하며 저를 몰아세우고...비난하고
    이런 순간이 정말 제일 못 견디겠더라구요
    제가 남편한테 무시당할 만큼 모지리가 아니거든요.. 직장에서도..여러 관계에서도요

    그리고 저는 기본적으로 인내도 잘하고 희생도 하고 그러는데 남편은 그런걸 극혐해요
    자기가 좀 공들인건 무조건 티내야 하고 ??
    예를 들면 장거리 운전을 한다? 저는 그냥 내가 할만해서 했다로 끝? 잘 도착해서 다행 끝?
    남편은 내내 힘들다.. 에서 자기 옹호가 좀 덜하면 다 때려치고 그냥 집에 가고 싶다식...

    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남편과 기싸움 하는건 아이가 피해를 보게 되니까 그렇게 하지를 못하겠고.. 그래서 거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살았고..
    이렇게 혼자만의 기준을 세우고 지내다가 그 때구나 싶을 때 그만 살고 싶다 전하련다
    친구에게 말해봤더니 남편이 너무 황당할거 같은데 그 전에 대화하면서 합의점을 찾아가야는거 아니냐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냥 참다가 제가 생각하는 때에 한 방에 터트리겠다는 생각이 왠지 더 맞는거 같아요. 적어도 저희 부부, 제 아이에게는요
    제 편협한 생각에서 도출된 결론일 수 있다는건 인정하네요

  • 13. 조심
    '26.2.24 12:49 PM (120.23.xxx.163)

    싸패, 나르 기질은 못 고쳐요 - 공부 많이 하시구요. 중요..

    제 경우 둘 다 기가 쎈데 먼저 미안하다, 용서해줘.
    사실은 내가 화 나면 와서 꼭 안아줬음 좋겠어, 나도 미성숙 해..

    이렇게 솔직한 대화를 하는 것이 진짜 멋있던 데요

  • 14. ..
    '26.2.24 1:13 PM (1.235.xxx.247)

    조심님.. 남편보다는 제가 조금이나마 성숙하니 그런 어른스러운 화해 해봤었어요
    근데 웃긴게 제가 더 넓은 포용으로 대하니 오히려 더 가관이더라구요?

    남편을 ADHD 쪽으로는 진작에 의심하고 있었는데 나르, 싸패? 이쪽으로는 생각을 안해봤네요

  • 15. 조심
    '26.2.24 1:19 PM (120.23.xxx.163)

    제 경우, 아이 둘 낳고 살았는 데요, 평소 ADHD 의심을 해왔어요 저도. 그 사람이 얄팍하고 나약하니까요..시간약속 못 지키고 예민하고 친구없고 필터없이 말을 해요.

    다 표용(?) 하고 내가 뒷받침 해주면 되겠지 그렇게 살다가 당당히 바람피고 싶다고 쫒겨나듯 갈라섰는 데요

    최근에 심리분석 전문가한테 한시간에 32만원 돈 내고 상담을 받아보니
    전남편은 남성 특유의 오티스틱(자폐증) 및 바이폴라(조울증) 증세로 보인다고 하시네요. 저보고 너무 불쌍하다고 ㅍ.ㅠ

  • 16. 조심
    '26.2.24 1:28 PM (120.23.xxx.163)

    옛날에 어느 남자분과 나눈 이야기가 있는 데 자기 와이프 엑스가 ADHD 이지만 그 자녀가 싸패 라는 내용 이였어요,
    스펙트럼 이 크다고 다 포함되더라는.. 유전이라고..

    제 아이들도 가만히 보면 자기만 알아요. 적당히 거리두고 살고 있어요.
    몇 달 간 핸드폰 문자 내용을 보면 엄마 나 이거 사줘 & 링크, 이런 거 밖에 없어서 역시나 했어요

    아기 때 부터 그런 성향이 보인다고 해요, 일부러 엄마 엿 먹이려는 행동들 있다고 합니다,.그정도는 아니었지만요, 거짓말,.시기, 동생 모함하고 울게 만들고 찬찬히 관찰하면 다 보이더라구요

  • 17. ..
    '26.2.24 2:16 PM (1.235.xxx.247)

    조심님~ 덧붙여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남편이 ADHD 같으니 제 아이한테 그 영향 있을까 염려하고 지내고 있어요
    자녀가 싸패라는 내용은 너무 무섭고 상상하고 싶지도 않네요..
    아직 제 아이는 그런 성향은 안보이고 있고 제가 아빠가 아이에게 해주지 못하는 역할, 감정 부분까지도 커버해주려고 엄청 애쓰며 키우고 있어요 .. 아빠 권위도 떨어지지 않게 해주려고 많이 쉴드도 쳐주구요 (진짜 참을인 ㅠㅠ)

    궁금한게 32만원 상담은 남편분과 같이 받으신게 아니고 혼자 하신거에요? 전 남편이라고 쓰셔서요.. 혼자 상담을 하면 제가 얘기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전문가분이 진단해주시는건가요?

    아이가 조금 크면 아이 관련 심리? 기질? 검사 같은거 받아보려고 하는데 그 때 부모인 저희도 같이 받고 싶지만 남편은 전혀 동의하지 않을거 같거든요
    제가 혼자 상담하면서 남편에 대한 증세 같은걸 같이 상담할 수 도 있나 갑자기 궁금합니다

  • 18. ㅁㄴㅇㄹ
    '26.2.24 2:40 PM (203.234.xxx.81) - 삭제된댓글

    어떤 분이 물어주셔서 답하자면 저는 이혼했어요
    원글님 댓글 보고요 마음이 아파서 부연합니다ㅠㅠ
    가정을 소중히 하는 아내의 사랑과 책임감을 나쁜 남편은 자기 편의를 위해 이용합니다. 가족에게 좋은 가정을 만들어주는 길로 내 에너지가 쓰이지 않더라고요.
    남편의 욱이 언제 나올지 모르는 게 문제입니다.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는 것이고,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가족에게 분노를 쏟아놓는 거잖아요. 그럼 아이와 제는 계속 눈치를 보게 돼요. 물론 욱할 때 외에는 멀쩡하죠. 하지만 그 널뛰는 진폭이 문제입니다. 즉 남편이 욱하는 절대적 시간량은 크지 않지만 불규칙하고 예상할 수 없기에 생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그 절대량에 비해 훨신 크고 깊에요.
    상시적이지 않으니 이혼을 고려하기에도 좀 그래요. 그런데 누울 자리 보고 뻗는다고 상대의 저런 나쁜 습성은 점점 더 커지더군요. 제가 양보를 하거나 조심하면 상대 진상의 영역이 늘어난다는 걸 깨달았어요. 나는 더 애를 쓰고 상대는 더 나를 평가하고 비난하고. 누가 봐도 가족에 더 많이 헌신한 아내인데 가족 내 역학상 칼자루는 남편이 쥐고 있는 모습.
    원글님도 그런 취급 당할 모지리 아니라고 말씀하셨죠? 맞아요. 그런데 왜 남편과는 그런 관계가 되는가? 앞선 댓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상대와 환경의 특성이 큽니다. 지금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기 맘대로 행동하는 사람을 외부의 시선이나 규율이 차단된 사적인 공간, 가정에서 상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원글님 친구처럼 사람들은 말합니다. 관계가 파탄에 이르기 전에 대화로 합의점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요. 네, 전 남편도 이혼하기 직전까지 이러는 게 어디있냐고 난리를 치더군요. 저는 그 말을 듣고 너무너무 화가 났어요. 내가 죽는 게 좋겠다 싶을 만큼 병들어가면서 너에게 호소하고 소리치고 간절히 무탁했던 것, 너는 하나도 안 들었구나? 내 자식이 우울증에 망가져가는 것도 네 눈에는 안 보였구나? 그저 이혼으로 네 편의가 깨어지게 되니 그건 위협으로 느껴지는구나?
    그 가정 안에서의 막무가내를 보지 못하는 사람들은 상식적으로 말해요. 대화로 타협점을 찾으라고. 상대가 막나가는데 일방이 대화와 타협을 만들어낼 수는 없습니다.
    즉, 이 경우 상대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건-너 계속 이런 식이면 이혼으로 아웃당한다. 이 일을 실현하기에 나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는 걸 인지하게 하는 겁니다. 그런데 보통 이 정도의 빌런들은 알겠다고, 내가 잘하겠다고 하고 다시 돌아가요. 저도 1차 이혼 결심을 한 뒤 상대가 변한 듯해 거두고 살다가 몇 년 뒤 결국 이혼했네요.

  • 19. ㅁㄴㅇㄹ
    '26.2.24 2:44 PM (203.234.xxx.81)

    어떤 분이 물어주셔서 답하자면 저는 이혼했어요. 원글님 댓글 보고요 마음이 아파서 부연합니다ㅠㅠ
    가정을 소중히 하는 아내의 사랑과 책임감을 나쁜 남편은 자기 편의를 위해 이용합니다. 가족에게 좋은 가정을 만들어주는 길로 내 에너지가 쓰이지 않더라고요.
    남편의 욱이 언제 나올지 모르는 게 문제입니다.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는 것이고,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가족에게 분노를 쏟아놓는 거잖아요. 그럼 아이와 저는 계속 눈치를 보게 돼요. 물론 욱할 때 외에는 멀쩡하죠. 하지만 그 널뛰는 진폭이 문제입니다. 즉 남편이 욱하는 절대적 시간량은 크지 않지만 불규칙하고 예상할 수 없기에 생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그 절대량에 비해 훨신 크고 깊어요.
    상시적이지 않으니 이혼을 고려하기에도 좀 그래요. 그런데 누울 자리 보고 뻗는다고 상대의 저런 나쁜 습성은 점점 더 커지더군요. 제가 양보를 하거나 조심하면 상대 진상의 영역이 늘어난다는 걸 깨달았어요. 나는 더 애를 쓰고 상대는 더 나를 평가하고 비난하고. 누가 봐도 가족에 더 많이 헌신한 아내인데 가족 내 역학상 칼자루는 남편이 쥐고 있는 모습.
    원글님도 그런 취급 당할 모지리 아니라고 말씀하셨죠? 맞아요. 그런데 왜 남편과는 그런 관계가 되는가? 앞선 댓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상대와 환경의 특성이 큽니다. 지금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기 맘대로 행동하는 사람을 외부의 시선이나 규율이 차단된 사적인 공간, 가정에서 상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원글님 친구처럼 사람들은 말합니다. 관계가 파탄에 이르기 전에 대화로 합의점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요. 네, 전 남편도 이혼하기 직전까지 "경고라도 해야지 갑자기 이혼 이러는 게 어디있냐"고 난리를 치더군요. 저는 그 말을 듣고 너무너무 화가 났어요. 내가 죽는 게 좋겠다 싶을 만큼 병들어가면서 너에게 호소하고 소리치고 간절히 부탁했던 것, 너는 하나도 안 들었구나? 내 자식이 우울증에 망가져가는 것도 네 눈에는 안 보였구나? 그저 이혼으로 네 편의가 깨어지게 되니 그건 위협으로 느껴지는구나?
    그 가정 안에서의 막무가내를 보지 못하는 사람들은 상식적으로 말해요. 대화로 타협점을 찾으라고. 상대가 막나가는데 한쪽이 대화와 타협을 만들어낼 수는 없습니다.
    즉, 이 경우 상대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건-너 계속 이런 식이면 이혼으로 아웃당한다. 이 일을 실현하기에 나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는 걸 인지하게 하는 겁니다. 그런데 보통 이 정도의 빌런들은 알겠다고, 내가 잘하겠다고 하고 다시 돌아가요. 저도 1차 이혼 결심을 한 뒤 상대가 변한 듯해 거두고 살다가 몇 년 뒤 결국 이혼했네요.
    주변을 보세요. 가족을 사랑하는 남편, 아빠들 요즘 너무 많아요. 원글님 안타깝게도 원글님이나 저는 빌런을 뽑은 겁니다.. 그런 상대에게 내 인생을 쥐어주지 마세요.

  • 20. ㅁㄴㅇㄹ
    '26.2.24 2:50 PM (203.234.xxx.81)

    그리고 원글님 아빠 권위도 떨어지지 않게 해주려고 많이 쉴드도 쳐준다고 하셨는데, 이거 조심하셔야 해요.
    아빠가 잘못하는 것, 그로 인해 불편한 것 아이도 느끼거든요. 그런데 엄마가 그걸 쉴드를 치면 아이가 자기 판단을 의심하게 되고요 더 나아가 그게 사랑이라고 착각할 수 있어요. 그럼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아빠처럼 잘못 하는 게 사랑하는 것이라 생각해 인생이 꼬일 수 있어요.
    저는 이걸 분별하기 위해 상담 오래 받았고요, 아이도 상담받고 있어요. 웃긴 건 가장 상담이 필요한 건 남편인데 강하게 거부하죠. 집안에 무서운 사람 없으니 받을 필요 없고, 자기가 잘못이라고 지적하는 거 듣기도 싫죠. 그냥 이 가족을 고립시킨 채로 자기 맘대로 하고 싶은 살고 싶은 사람, 지금의 상황이 자기에겐 편한 사람, 가족의 상처는 상관 없는 사람이니 상담 거부합니다.

  • 21. Poi
    '26.2.24 3:07 PM (106.101.xxx.132)

    워우
    피해자의 살아남기 위한 심리상담이군요
    건강한 관계란 참 어렵군요

  • 22. ..
    '26.2.24 3:40 PM (1.235.xxx.247)

    ㅁㄴㅇㄹ님 말씀 잘 읽고 읽었습니다. 진짜 저희집을 보는 듯 하네요. 구구절절 정말 맞는 말씀이고 너무 공감이 됩니다. 아이를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가 더 고심이 되네요

    내가 에너지 쓰는 거만큼 너도 똑같이 노력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적어도 최소한은 이라는 외침인데 그 사람 귀에는 들리지 않고 들을 생각도 없죠
    더 소름 돋는 것은 남들에게는 버젓이 와이프, 애랑 행복하게 웃으며 사는 가장인 척 sns에 보여주기 식 서사를 늘어놓는...
    자기는 가족을 위해서 노력하고 사는 남편이자 아빠라고 생각하고 있을겁니다

    이혼까지도 불사하겠다는 그 시점에 다다르면 남편에게 선택하라고 할거에요
    진지하게 상담을 다니고 너도 나도 잘못된거 바로잡으려는 의지 가지고 노력할건지
    아니면 더 같이 살 생각이 없다고요
    불같이 화내고 욱해서 상담은 무슨.. 갈라서자고 날뛸거로 예상합니다
    합의 이혼을 해주지 않아서 소송이 들어가고 진흙탕 싸움이 될지도 모르구요
    언젠가 닥쳐질 미래일 수도 있어서 항상 이런 상황에 대해 그려보기도 하고
    다른 분들 비슷한 고민 내용 있으면 이입해서 저도 생각해보기도 하고 그러게 되구요

    친구들에게 뭐 시시껄껄하게 남편 때문에 속 뒤집어진다 웃으며 뒷담화 정도는 하지만 아주 아주 깊이 제 고민을 나눠보진 못하고 익명의 공간에 넋두리 하고 위로받습니다. 감사합니다

  • 23. ㅁㄴㅇㄹ
    '26.2.24 4:06 PM (203.234.xxx.81)

    원글님 이혼을 불사하겠다는 시점에 다다르면 남편에게 선택하라고 할 거라 하셔서,,, 이혼을 하지 않더라도 최후통첩의 순간에 상대의 버티기에 막히지 않으려면 이혼할 수 있는 증거들을 다 수집해두셔야 해요.
    제 전 남편도 자기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 난리였어요, 자신의 '단란하고 행복한 가족'이 깨어지는 직접적 피해이니 엄청 극렬하게 저항합니다. 당연해요. 이 결혼으로 인해 얻는 게 더 많은 쪽이었으니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숙려기간 중 상담을 받는 동안에도 상담가에게 자기가 잘못해서 아내가 좀 화가 난 것뿐 우리 가족은 행복하다고 하더군요. 이혼 못한다고 난리쳤지요.
    저는요, 증거수집을 미리 다 해둔 덕분에 뜻대로 진행할 수 있었어요. 소송이혼으로 가 아이에게 증언하게 하거나, 누구랑 살래 물어보는 상황은 꼭 피하고 싶었거든요. 정신과 진료라도 받으시고, 상담도 받으시고, 일기도 쓰시고요. 변호사와 상담해 가능한 증거들을 모두 수집해두세요. 폭력이나 도박 뭐 그런 치명적인 사유면 쉽지만 이런 상황은 이혼도 쉽지 않아요. 그래서 지속적으로 누적된 피해상황을 증거화 해두어야 상대의 버티기를 무력화할 수 있어요. 나는 반드시 이혼할 것이다. 네가 협의하지 않으면 소송으로 진행한다. 결론은 같으니 협의에 응해라. 원글님의 경우 지금 생각처럼 '네가 가족을 위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이혼을 불사하겠다'고 말씀하실 때 상대가 실질적인 위협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꿈쩍할 거란 말씀입니다.

  • 24. ..
    '26.2.24 4:14 PM (1.235.xxx.247)

    이어서 말씀 덧붙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알려주신대로 저도 차근차근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며 지내야겠습니다
    지금은 너무 기가 찬 어느 날 어느 날 .. 일기 쓰면서 그 날의 어이없던 기분. 상실감. 좌절을
    적으며 지낸게 다네요
    다만 두렵기는 합니다. 이혼을 당할 거 같은 위기감에 이성을 잃고 아이에게 어떠한 나쁜 영향 주는 말이나 행동들을 서슴치 않고 비겁하게 폭력적으로 가할까 그게 두렵습니다
    근데,, 소송이혼으로 가면 아이가 어린 경우에도 누구랑 살래? 이런 상황도 생기나보네요
    지금은 아이가 어리지만 이혼을 선언할 즈음은 아이도 제법 자란 미래일텐데 저도 그런 상황은 피하고 싶네요.

  • 25. 조심
    '26.2.24 4:46 PM (115.131.xxx.54)

    윗분도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는 외국 살고 전남편도 외국 영어권 백인 이에요. 보기에는 순수해 보여요.
    영화 프라이멀 피어인가에서 나오는 범죄자 남자 비슷해요, 전부다 거짓이고 자기 밖에 몰라요

    몇 개월째 아이들 안보여주고 해서 제가 소송 할려고 심리학자 상담을 혼자 신청한 거에요. 하지만 두 번 상담해 보니 실제로 상담사(나이 지긋한 백인 할머니)가 막상 해 줄 수 있는 건 없다고 하세요. 딱히 처세법을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해서 관뒀어요. 차라리 챗지피티 상담해서 법정 소송 하려는 데 조금 쉬고 다음 달에 하려는 중이에요.

    변호사도 계약 해봤는 데 수임 예치금? 7백만원에 같은 질문서 4번 작성하게 하고 백오십만원 청구하더라구요. 역시나 관두었어요. 저 어금니 충치 신경치료 하는 데 오십만원 나가고.. 크라운 하려면 4백 5십만원.. 아무튼 세상은 다 늑대 천지 같네요
    제가 돈을 진짜 많이 벌거든요, 그거 보고 양육비 뜯어낼려고 전남편이 그러고 있어요. 물론 아이들한테 영향 가죠.

    일단 저 돈 관리 잘하고 천천히 진행하려는 참이에요. 주절주절 늘어놔서 미안합니다..
    원글님 기분 같은 거 크게 아무도 신경 안써요. 그냥 사실 팩트 위주로.. 경찰 레코드 만드셔야 하는 데.. 맞아서 멍든 거면 차라리 나을 런지요.
    심리전이고 중간에 아이가 있고 하니까.. 그냥 백 있으시면 조용히 안전이별도 좋겠구요. 일단 본인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실 수 있는 detachment 거리두기 하시는 거 추천해요. 그냥 모든 걸 관전 하는 거죠. 감정적으로 엮이지 않게끔..
    주변에서도 그렇구 따로 커온 제 큰아이도 보면 잘 자랐어요. 아이에 대한 걱정은 안하는 편이에요.

    자식을 왜 낳았나.. 내 눈을 찌르고 싶지만 그냥 또 좋아하는 거 하면서 시간 보냅니다. 내 시간은 소중하구요 나를 아껴주는 사람들도 소수이지만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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