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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드니 내가 쓴돈 따지게 되네요

...... 조회수 : 5,430
작성일 : 2026-02-24 00:27:42

반반결혼하고 자수성가 했어요.

평생 맞벌이였지만 남편 휴직 6년을 통으로 벌어먹인적도 있고 사업한다고 깝쳐서 말아먹은 돈 갚아준적도 있어요. 젊은시절 딱 40대까지는 남편 기죽을까봐 돈돈거리지 않았고 기죽을까봐 기 살려주고 살았거든요.

50 넘어가니까 내가 쓴돈 희생한 돈 다 생각나서 괘씸하고 

고맙고 미안해하며 인정하고 살았음 좋겠고 

시댁 시모 시누 날 좀 어려워하고 미안해했음 좋겠고

인정욕구가 왜 늙어서 생기는건지 

갱년기 증상인건지 감정기복이 엄청 심한데

오늘도 대판 퍼붓고 목욕하고 팩붙이고 누워있는데 

마음이 다시 평온해지고 퍼붓고나니 속이 후련해요

언제 또 폭풍처럼 휘몰아칠까 겁나네요

저 인간한테 쓴돈이 너무너무 아까워요

 

 

IP : 211.234.xxx.16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분이
    '26.2.24 12:39 AM (61.81.xxx.191)

    바보...고생 많이 한 부인에게 고맙다 고생했어
    마음담아 얘기해주면 마음이 풀리는건데 그걸 몰라요..

    저도 자꾸 친정에서 못받은거, 신혼때부터 지금껏 아끼고 십만원 넘는 가방하나 안사보내등.. 지금 경제적으로 좀 쪼들리는 기분이 드니까 막 더 서운해요
    안 이랬었거든요? 그런데 이 마음을 표현하고 화낸다고 저는 안 가라앉더라고요..아예 저 아래 심연으로 가라앉히는게 제 심신에 더 좋은거같아서 최대한

  • 2. ...
    '26.2.24 12:47 AM (73.195.xxx.124)

    갱년기 되셔서 이제 콩깍지가 벗겨지신겁니다(농담임)
    퍼붓고 누우셔서 팩하시고 계시니
    내일은 원글님 팩하신 얼굴처럼 반짝반짝한 하루가 될겁니다.
    매일매일 편안하셔요!

  • 3. 어떻게
    '26.2.24 12:52 AM (121.131.xxx.8)

    그 상황에서 자수성가를 할 수 있죠... 한 명은 방해만 한 거 같은데

  • 4. ..
    '26.2.24 12:52 AM (106.101.xxx.196)

    나이들수록 말 한마디로 열받게 되는거 같아요. 남편이 뭔가 거슬리는 말을 했으니 원글님이 퍼부었겠죠. 잘하셨어요.

  • 5. .......
    '26.2.24 1:03 AM (211.234.xxx.165)

    그쵸? 방해만했던 인간을 편히 먹고 살게 해줬어요. 제가 생각해도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벗어났는지 지금 편히 사는게 신기해요. 제 사업이 몇년동안 소위 대박이 났었거든요. 그때 번걸로 쭉 먹고 살아요. 요즘은 그저그래요. 물 들어올때 죽어라 노저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쉬엄쉬엄 일해요.
    근데 갱년기오고 진짜 인간이 돈걱정 해방 시켜줬더니 은혜를 모르는거 같고 가끔 황당한 소리하면 못 참겠어요.
    시댁도 다 알면서 고마워하지도 않고 아니 고마운거
    티내는 걸 위신 떨어진다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모르진 않아요. 인간이면 모를수가 없거든요.
    콩깍지 벗겨진거 같아요. 졸혼 왜 하는지 이해 못했는데 혼자 살고싶어요. 제가 사춘기도 심하게 앓았는데 갱년기도 심하게 온건지.. 유독 호르몬의 노예인가봐요.감정 폭풍이 힘드네요

  • 6.
    '26.2.24 1:11 AM (118.235.xxx.60)

    중간중간 장난인 척 힘껏 엉덩이든 등이든 때리세요 ㅎㅎㅎ 말로해봐야 짹땍대는 수준일거고

  • 7. ㅇㅇ
    '26.2.24 1:13 AM (211.208.xxx.162)

    갱년기가 되면 사춘기처럼 감정기복이 심해진다고 하더군요. 정신의학과 단골손님이라고 해야 하나 환자층이 갱년기여성이 꽤 비중을 많이 차지한다고 합니다. 예민해지고 감정이 출렁대니 힘들어서 약처방 받으러 가는거겠죠.

  • 8. 그러게요.
    '26.2.24 1:56 AM (125.178.xxx.170)

    갱년기떄 저도
    지난 일들이고 뭐고 모든 게 어찌나
    서운하고 억울하고 화나든지.

    지금 님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네요.

    저는 1년 반쯤 지나니
    마음이 갑자기 확 바뀌더라고요.
    그런 때가 얼른 와서
    마음에 평화가 오기를 바랍니다.

  • 9.
    '26.2.24 2:19 AM (49.167.xxx.252)

    아이구 참

  • 10. ...
    '26.2.24 5:30 AM (221.138.xxx.139)

    님거 님 앞으로 잘 단도리해 가지고 계시죠??
    졸혼/이혼의 위기감을 문득문득 느끼게 해주세요.
    님 귀한 줄 알아야지 안그러면 노년에 팽당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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