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예 바뀌고 현실이 또렷하게 보여요
나를 낳아서 키워준적 없고
어릴 때 용돈 준적도 없고
이웃집 아줌마는 어릴 때 간식이라도 챙겨줬지
어릴적 살던 동네 옆집 아줌마만도 못한 존재가
왜 부모 권리를 피한방울 안 섞인
저한테 받으려고 했을까요
자기 자식한테만 받음되지
자기아들보다 더 많이 벌고 더 바쁜 나한테
반찬 얻어먹고 싶어서 엄친며늘 거짓말로
가공해서 뉘집 며느리는 반찬을 그렇게 해서 바리바리 보내준다는 둥
요즘 저희 세대는 반찬 안 해먹는데요?
뉘집 며느리길래 동남아에서 왔대요?
아님 그 시어머니가 돈이 많은가봐요?
갱년기 오고 화를 못 참겠어서 죄다 따져물었어요
생각해보니 너무 어이없어요
왜 효도를 남의 딸한테 가스라이팅 온갖 심리기술
다 써가면서 받고싶어해요?
나한테 아무것도 안 보태주고 안 썼으면서
저한테 받아가는 것들
고맙다고 안하고 당연하게 얻어먹어요?
왜 화장품 떨어지고 옷 없는 거 저한테 사달래요?
그렇게 얻어먹고 받아먹고도 20년동안
그리 뻔뻔할 수가..
노후대비는 커녕
하나부터 백까지 돈 들어갈 일만 수두룩한
돈도 없는 늙은이 왜 내가 그렇게까지 속섞어가며
잘해줬나
남의 노인한테 그렇게 봉사하고 돈 썼으면
시에서 사회 봉사상이라도 받았겠죠
인생 현타가 아주아주 쌔게 왔어요
아무리 따져봐도 남이잖아요 명백히 남
성격도 어찌나 괴팍한지 20년동안 에피소드가
드라마로 뽑아도 대작일텐데
내 인생 너무 아까워요
시간은 값싼게 아니였어요
시간은 가장 비싼거예요
갱년기 오고 전 시모한테서 졸업 했어요
징글징글 오래 살아서 지금 졸업 안 하면
노인되서 졸업할테고 그때 내 인생 한탄하면
돌이키기엔 너무 늦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