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인간 이해의 폭

... 조회수 : 1,737
작성일 : 2026-02-19 18:17:02

시어머니가 며느리인 나를 봤을때

지금 따져보니 연세가 50대였더라.

근데 어찌나 노인처럼 굴었는지...

어린 20대 나한테 그렇게 엄살을 떨고

봉양받아야 할것처럼 그랬단 말인가.

지금 내가 그 나이인데

어이가 없다.

 

이런 얘기 가끔 82에 올라오죠.

저또한 몇년전에 생각했던 내용이구요.

 

근데 제가 지금 54세를 맞이해서

급 또 깨달은 사실이요.

제가 작년에 폐경이 되면서

정말 온 몸 관절이 다 아프고

온갖 수치들이 갑자기 다 나빠지고

안먹던 혈압 고지혈약도 먹게되고

여기가 아프다가 좀있음 저기가 아프다가...

 

정말 진퇴양난의 느낌이 들었고

애쓰고 살면 뭐하냐,

건강 망가지니까 다 소용없다

이런 마음이나 생기고

죽을때 잘 죽고싶다는 생각이나 하고

(82에서도 요새 진짜 많이 나오는 주제)

 

정말 나약한 마음이 되는 시기가 

50대이구나 싶더라구요.

 

뭐 언제까지 살겠다고,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블라블라

이런 느낌 들고

 

이제는 희생하고 키웠던 자식도 덜 중요하고

나를 위해 살아야 하는 시간이라는 자각이 들고

 

뭔가 끝이보이는 내리막을 향해 가고있는 심정이 되는게 50대구나 싶은.

 

이러다가 또 갱년기 건너가면서 건강 회복하고

정신적으로도 되살아나기도 하고

그러다가 며느리 보고

그러다 또 어쩌다가 장수도 하고

ㅎㅎㅎㅎㅎㅎ

인생 이렇게 흘러가게 되는거란말인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면서....

 

너무나도 노인네같은 보호받아야할 스탠스를 취하셨던

미웠던 시어머니가 아주 약간은 이해되고

아~~ 그래서 그때 그러셨나보다

조금은 너그럽게 돌아봐지고 그러네요.

인간 이해의 폭이 내가 겪어봐야 넓어지는건가요.

 

반면교사 삼아야 하는건 당연하구요.

전 며느리 볼 일은 없지만

자식한테라도 너무 골골하는 티 내지 말아야겠다

실제는 나락으로 떨어져가는 체력과 건강이라도

표시내지 말고 스스로 돕는 사람이 되어

씩씩한 몸과 마음의 50대 어머니로 기억되자 싶네요.ㅎㅎㅎㅎ

 

 

 

IP : 106.101.xxx.23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현대의학으로
    '26.2.19 6:38 PM (211.208.xxx.87)

    수명은 길어졌지만 사실 40대면 죽는 게 인간 육체죠.

    지금은 예전보다 10년은 젊게 살고 있다지만

    맞아요. 늙고 힘들어요...

  • 2. ..
    '26.2.19 8:35 PM (59.20.xxx.246)

    맞아요.
    몸 약해지면 마음도 약해지고 그래요.

  • 3.
    '26.2.19 9:44 PM (221.165.xxx.65) - 삭제된댓글

    약해져서 그러는 시어머니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잘난 아들 가져간 며느리가
    날 이렇게 떠받들고
    나한테 잘한다를 보여주고싶어
    그런 그림 바라고 그렇게 손 놔버리는 시어머니가 더 많죠.

    왜냐! 며느리 앞에선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죽는 소리하지만
    사위가 오면 벌떡 일어나 대접하거든요.

  • 4. 맞네요..
    '26.2.20 9:13 AM (218.38.xxx.148)

    저도 요즘 이런 마음입니다. 50대 되어 보니. 그렇더라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7355 미장시작했네요.ㅜㅜ 9 2026/03/19 5,266
1797354 어제 빈혈이라고 글올렸었는데요 2 조직검사 2026/03/19 1,935
1797353 이동형 "김어준,박시영 .유시민 대통령과 소통하는 사람.. 34 그냥 2026/03/19 3,109
1797352 커피는 쓴데 왜 맛있다고해요? 26 .. 2026/03/19 4,201
1797351 미친 유시민 김어준 너무 싫다 72 미친 2026/03/19 3,587
1797350 사주 공부 시작은 어떻게 하나요? 5 ... 2026/03/19 1,430
1797349 '왕과 사는 남자' 로튼 토마토에 달린 댓글 ㅋㅋㅋ jpg 6 456찾아봤.. 2026/03/19 5,191
1797348 유시민 "이익만 쫓는 뉴이재명, 李위기때 가장먼저 돌 .. 16 ㅇㅇ 2026/03/19 1,666
1797347 요즘도 군입대 입소식에서 가족들이 우나요? 22 ㅁㅁㅁㅁ 2026/03/19 2,144
1797346 김어준이 달라진게 아니라 대통령이 달라졌다 15 공감100%.. 2026/03/19 2,575
1797345 세금걱정. 백신 걱정하는 우리나라 좋은나라 6 ㅇㅇ 2026/03/19 1,039
1797344 대상포진 주사 안 맞으신 분 계신가요? 10 50대 2026/03/19 3,336
1797343 혈압이 올라서 120/80 되었어요. 11 ........ 2026/03/19 3,303
1797342 그럼 윤가가 잘한건 9 ㅁㄴㅇㄹ 2026/03/19 1,782
1797341 제 자랑(자식자랑) 좀 해도 될까요? 11 dd 2026/03/19 4,311
1797340 경기도에 전월세 가장 저렴한곳이 어딜까요 13 ㅇㅇ 2026/03/19 3,275
1797339 "유시민은 낚시나 하셔라" 45 팩폭 2026/03/19 3,106
1797338 치아바타 샌드위치말고도 먹을방법 7 ... 2026/03/19 1,856
1797337 핸드폰케이스, 맥세이프기능있는거 첨써봐요.자석 괜찮을까요? 3 바닐라 2026/03/19 1,271
1797336 딸이 해 준 버터떡 먹었는데 맛있네요.  3 .. 2026/03/19 3,036
1797335 10시 장인수기자님 저널리스트 방송 13 저널리스트 2026/03/19 1,677
1797334 한국문화의 저력?장점이 뭘까요 9 ㅁㄴㅇㅇ 2026/03/19 1,677
1797333 이재명 분당아파트 아직 안판거예요? 29 ㅇㅇㅇ 2026/03/19 4,190
1797332 대상포진 4 ,,,,, 2026/03/19 1,437
1797331 이란 외 나머지 중동국가와 이스라엘의 관계는 어때요? 그럼 2026/03/19 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