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좋아요

.... 조회수 : 2,849
작성일 : 2026-02-19 16:47:41

어제는 집안 대청소를 하면서

서재에 있는 책 반으로 줄이기를 했어요.

제가 경단 10년만에 자격증 딴다고 공부하고 취업했는데

전공책들 살펴보면서 버릴거 안버릴거 구별하면서,

공부하느라 쌓아둔 파일들 뒤적이면서,

 

내가 이걸 다 외우고 머리에 넣었다니,

내가 이걸 어떻게 공부했냐,

뭐 이런 혼잣말 했더니

갑자기 와서 저를 안아주는거예요.

 

만감이 교차하겠다고.

원하는일 하겠다고 매일매일 열심히 살고 고생하고 좌충우돌해서

지금 이렇게 살고있다구요.

 

제가 자격증 따고서도 10년 늦게 업계에 들어선거라

한참 어린 선배들한테 모욕도 당하고 갑질도 당하고(지금 생각하면 사내괴롭힘으로 고발감 ㅎㅎㅎ)

혹독한 수련시간 보내서

지금은 아주 안정적인 자리에

같은 업계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위치에 올랐거든요.

 

어제 낮에 남편이랑 우리 이제 너무 늙었다는 얘기 가볍게 했었는데

저녁에 저렇게 파일 정리하는거 보더니

제가 짠했나봐요 ㅎㅎㅎㅎㅎ

 

사실 저는 버릴거 구별하면서 아무생각없이 노트 적은거 같은것들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남편 말을 들으니

정말 내가 애쓰고 살았다 싶고

그걸 인정해주고 알아주는 사람이 남편밖에 없다 싶고....

 

남편이 옆에 있어서 넘 좋다 싶었어요.

늙어가니 이제 정말 남편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ㅎㅎㅎ

IP : 106.101.xxx.6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요.
    '26.2.19 4:50 PM (89.147.xxx.49) - 삭제된댓글

    남편이 제일이죠. 세상에서 가장 편하고 가장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에요.
    우리 부모보다 더 나를 위해주는 사람이라 나이들수록 고맙고 소중해요.

  • 2. 그럼요.
    '26.2.19 4:51 PM (89.147.xxx.49) - 삭제된댓글

    남편이 제일이죠. 세상에서 가장 편하고 가장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에요.
    우리 부모보다 더 나를 사랑해주고 위해주는 사람이라 나이들수록 고맙고 소중해요.

  • 3.
    '26.2.19 4:51 PM (1.219.xxx.118)

    원글님 멋져요 ^^

  • 4. ...
    '26.2.19 4:52 PM (116.32.xxx.73)

    열심히 사셨네요
    그걸 알아주는 남편분도 멋져유
    진짜 늙어가니 이제 싸울일도 없어지고 남편밖에 없어용

  • 5. ...
    '26.2.19 4:56 PM (106.101.xxx.60) - 삭제된댓글

    공감 댓글 감사해요.
    정치적으로도 색깔도 비슷하고 온도도 비슷해서
    그또한 좋아요.ㅎㅎ
    오늘 저녁엔 또 오늘 내란 선고 내용 가지고 같이 수다 떨겠죠.ㅎㅎㅎ

  • 6. 두분
    '26.2.19 4:56 PM (106.101.xxx.135)

    응원합니다.
    아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지
    본받게되네요..
    잘해줘야지

  • 7. ..
    '26.2.19 5:00 PM (59.20.xxx.246)

    축하드려요.

  • 8. mh
    '26.2.19 5:20 PM (211.234.xxx.96)

    공감가요~
    저도 28년 같이 산 남편이 요즘 많이 좋거든요.
    저 많이 사랑한다는 표현 팍팍해주니...^^
    앞으로도 쭉~ 서로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사세요~!!!

  • 9. 존경
    '26.2.19 10:27 PM (121.186.xxx.10)

    읽어 내리면서 뭉클하네요.
    열심히 사신 님
    존경하니다.
    악착같이 살아보지 못한것 같은 저는
    이 나이가 되어서야 느끼니...
    오래오래 사랑하는 남편과 행복하게 지내시기를 빌게요.

  • 10. 699
    '26.2.20 8:30 AM (182.221.xxx.29)

    나이가 어찌되세요?
    스윗하네요
    남편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1335 참는게 능사가 아니었어요 17 ... 2026/02/22 5,829
1791334 폐경된 이후 노화된 몸을 느끼는 지점 17 ㅇㅇㅇ 2026/02/22 6,774
1791333 사람은 보통 나이들수록 나빠져요. 26 ㅇㅇ 2026/02/22 6,022
1791332 딸 남친이 밥사달라는데 만나야할까요 73 ㅎㅎ 2026/02/22 10,648
1791331 모텔 연쇄살인마 사건이요 8 ... 2026/02/22 4,129
1791330 집값 정상화 기준 24 …. 2026/02/22 2,634
1791329 강풍이 무섭네요. 1 ㅇㅇ 2026/02/22 2,907
1791328 학잠 사려는데요 185는 XL인가요 XXL인가요? 30 대학학잠 2026/02/22 1,500
1791327 저는 단한번도 조국이 민주당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어요 38 ㅇㅇ 2026/02/22 1,963
1791326 다들 공청기 뭐 쓰세요 14 공청기 2026/02/22 1,667
1791325 헬리오시티 근황 16 봄바람 2026/02/22 6,489
1791324 바람에 썬캡이 날아갔어요 1 펑크린 2026/02/22 1,669
1791323 자식 좋은대학 부모 공이 아니라는거 진심일까요? 41 2026/02/22 4,126
1791322 칼마디로 드세요? 마그네슘단독으로 드세요? 6 마그네슘 2026/02/22 1,905
1791321 딸이 돈 잘 벌고 능력 있는데 생활비도 대고 그러면 18 인지상정 2026/02/22 5,437
1791320 부모님이 아들을 더 우선순위 했던 딸들 어디까지 효도하시나요 8 아들 2026/02/22 1,759
1791319 땡스소윤 냉동용기 잘쓰시나요? 7 ㄱㄱㄱ 2026/02/22 2,238
1791318 9억짜리 상가, 2억에도 안 팔려…‘무한 공실지옥’ 단지내 상가.. 5 ㅇㅇ 2026/02/22 4,999
1791317 이번주 수요일 문화의날 5 ㅇㅇ 2026/02/22 1,770
1791316 서울대 자취 어디서 알아봐야 될까요? 26 ... 2026/02/22 3,059
1791315 레이디두아 애나만들기랑 많이 다른가요?? 13 ....,... 2026/02/22 2,838
1791314 Cgv 25일꺼 이제 열렸어요 2 2026/02/22 1,674
1791313 장인어른과 댄스배틀 뜨는 누나 2 ㅇㅇ 2026/02/22 2,114
1791312 미세먼지 최악이네요 17 오늘 2026/02/22 3,927
1791311 5월 성년의날 선물로 딸 쥬얼리 어떤게 좋을까요? 6 OO 2026/02/22 1,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