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가서 설거지 누가 하냐..
이게요, 60년대생과 70년대생만 해도 세대차이가 큰거 같아요.
저는 73년생 동갑 부부. 남편은 원래 집에서도 설거지 잘 해요.
시댁가면 힘든게요, 남편이 형제 많은집 막내라 윗동서랑 나이차이가 좀 나는데,
일이 너무 많아서 헉헉대고 있으면 울 남편은 와서 설거지라도 도와주려고 하고 뭔가 일을 찾아서 해주려고 하거든요.
그럼 옆에서 꼭 윗동서 중 나이 많은 분들이 뜯어말려서 못하게 해요.
시누들이 남편 바로 위에 있어서 그나마 세대가 비슷한데, 시누 남편들도 오면 가끔 뭔가 도와주려고 액션을 취하거든요. 그럼 또 죽자고 말려요.
하루 종일 일하다가 허리 아프고 20인분 넘는 설거지 나와서 한숨 쉬고 있을때 울 남편이 팔 걷어 부치고 시누 남편이랑 둘이 와서 내가 하겠다고 나서는데,
환갑 넘은 윗동서 둘이 막 뜯어 말리고 자기들이 하겠다고 나서요.
그럼 결론은 그냥 막내인 제가 하는게 되요.
처음엔 제가 하는수없이 아랫사람인 제가 할께요 했는데, 어느날은 너무 화가나서 냅뒀더니,
윗동서들이 설거지 시작하는듯~하다가, 계속 뭐 져와라, 이게 이렇다, 수세미가 어떻다, 세제가 어떻다, 앞치마가 어떻다.. 냄비 후라이팬 애벌 설거지좀 해라.. 이러고 자꾸 뭘 시키다가,
결론은 동서~ 나 잠깐 화장실 좀.. 이러고 빠져나가더라고요.
이젠 포기했다니까요.
자기 아들도 아니고 왜이렇게 남자들을 아끼는지 몰라요.
근데 이제 시부모님 돌아가셔서 명절엔 안모여요. 기제사만 지냄.
오늘도 전 점심 설거지 남편 시키고 앉아서 놀아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