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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원망 vs.포기

어찌할지 조회수 : 1,631
작성일 : 2026-02-16 10:32:20

제가 너무 사랑했던 친정 부모님에 대한 감정이 원망으로 바뀌어 힘듭니다.  우선 . . 결혼을 원치 않았으나 떠다 밀듯, 내쫓는다 윽박질러 한 결혼이 완전 쪽박입니다. 연애 때 입안 혀처럼 굴던 남편은 언어. 정서 폭력이 폭력인줄도 모르는, 자기 말이 곧 법인 가부장 끝판왕에 극 이기주의자. 시집은 . . 시아버지가 언어.물리폭력이 일상인 천상천하 유아독존에 폭군입니다.  유전 + 환경이겠죠, 지금의 남편 모습은. 

 

제가 가장 힘든건 공부를 잘해서 미국 유학을 원했으나 (초반에조금만 도왔음 자리잡을 상태) 무조건 반대했던 친정부모님에 대한 원망입니다. 너무 힘들어서 사주를 보니 미국에 살았어야 물 만난 고기 형국이 되더군요.  갈 수있었던 두번의 큰 기회가 있었고 그때마다 머리 싸매는 부모 반대로 주저 앉았습니다. 모범생 컴플렉스에 절여진 당시의 너무 순종적인 저를 또 원망합니다. 

 

폭군에 냉혈한인 남편과 눈물로 힘든 세월 보내며 지금은 하필 제가 일시적으로 금전적 어려움이 큰데 친정부모님은 자산가임에도 모르쇠입니다.  딱 19세까지 키워쥤음됐다, 이 마인드. (실제로 알바를 2 ~3개씩 해서 대학부터 용돈 한푼 안받았고 시집갈때도 이불.그릇 혼수 일체 다 제돈으로 샀어요) 

 

죽을때까지 움켜쥐어야 된다는 말씀을 염불처럼 달고 이 돈 다 쓰고 안 죽으면 어쩌냐고 노래를 합니다.( 월세만 800만 전후)  사실 부모님 일구신 재산 부모님 마음이지만. . 시집갈때 제가 다 벌어서 가는 것도 모자라 심지어 번 돈 놓고가는 자식도 있더라 . . 소리를 하고 아이 봐주면 부모님 같이 오니 한달 얼마줄꺼냐 300은 내놔라 (20년전) 흥정하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그래놓고 결국 건강 핑계로 (아직도 매우건강하심)아이 육아는 손떼셨고 제 빛나던 커리어는 그대로 단절되었습니다. 경제적 힘이 없으니 이혼도 불가했고 이혼해서 짐 될까봐 친정모 전전긍긍하는게 느껴져 그냥 견디고 살았습니다.  

 

이쯤되니 부모님이 두 분 쓰실거 충분히 두시고 남은건 자식들 조금 숨통터지게 도와주신 주변 제 친구들이 그리 부럽습니다. 서로 사이가 너무 좋고 애틋할수 밖에 없고. . 반면 한때 (어린시절) 화목했던 저희집은 각자도생이고 니들 도움 필요없다고 선 긋는 친정엄마 태도에 저도 질려서 진짜 예전 같은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내 피붙이라 밉다가도 속상하고 이런 마음도 죄책감 들고 정말 괴롭네요.  포기가 답이겠지요. . .

IP : 115.138.xxx.15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형적인부모탓
    '26.2.16 10:42 AM (110.15.xxx.197)

    이미 성인인데 결혼하기 싫으면 안하고 독립하면 되죠.
    공부잘하는데 미국유학가야만 성공하나요?
    지금이라도 공부잘했으면 과외선생이든 학원선생이든 하면서
    스스로 살 궁리는 안하고 계속 부모탓,남편탓

    그들이 님 등꼴빼먹고 산 것도 아니잖아요.

  • 2. ...
    '26.2.16 10:43 AM (219.255.xxx.142) - 삭제된댓글

    나이가 몇인지 모르겠지만 부모님 성정은 진작 아실텐데 포기고 뭐고
    지금쯤은 기대자체가 없을것 같은데요.
    밉고 속상하고 죄책감들고
    이런식의 양가감정은 버리셔요.
    기대하는 마음도 버리시고

    권리를 주장하고 싶으시면 주장하시고
    분노하고 싶으시면 분노하시고요

    저라면 아무 기대도 미움도 버리고
    무소의 뿔 처럼 나아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어리고 순진하고 나약했던 과거의 나도 떠나보내세요.
    온전히 지금 현재의 나로 살아가셔요.
    원글님 앞길에 순풍이 불어오길 기원합니다.

  • 3. ....
    '26.2.16 10:48 AM (180.229.xxx.39)

    아쉬우실것 같아요.
    님의 마음이 이해가요.

  • 4. 첫댓
    '26.2.16 10:54 AM (115.138.xxx.158) - 삭제된댓글

    맞아요 등골 빼먹힌 분들에 비함 양반이죠. 근데 저 남탓 하고 살지 않았고 되려 혼자 고군분투하며 치열하게 살고 겉으론 적지 않게 이뤘습니다. 하지만 그래서인가 더 번아웃이 오고 현타가 오네요. 억지로 행복한, 괜찮은 척 캔디처럼 살다가 터진거 같아요.

  • 5. ----
    '26.2.16 12:21 PM (211.215.xxx.235)

    못났네요. 나이가 몇인데 부모님 원망을?? 이렇게 원망을 통해 현실회피하면 발전은 없죠.
    유학비, 결혼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본인이 선택하고 결정하고 독립하는게 맞죠.

  • 6.
    '26.2.16 12:34 PM (115.138.xxx.158)

    20초반이 스스로 결정? 대단히 잘나셨네요.

  • 7. 발전
    '26.2.16 12:39 PM (115.138.xxx.158)

    이 없다기엔 많이 이미 이뤘음. 더 큰 꿈을 펴지 못한게 한이라 쓴 글에 못났다 지적하는 님 , 얼마나 잘났나 궁금하네요.

  • 8. 지금
    '26.2.16 1:04 PM (39.7.xxx.89) - 삭제된댓글

    잘났으면 된거죠. 뭘 더 큰 꿈을 펴요.
    그릇이 안된건데.
    원망한다고 뭐 하나 다시 펴질 것도 아닌데 아직도 뭔가 바라니까 원망하는 맘이 생기는거죠.
    원글님한테 부모보다 더 큰 문제는 옆에 붙어 있는 남편이죠.
    고쳐쓸만하시면 고쳐써보고 안될 인간이면 일찌감치 버리는 계획 세우시고 윗댓글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갈 생각하세요.

  • 9. 근데요
    '26.2.16 1:46 PM (218.51.xxx.191)

    남편 본래의 성향도 중요하지만
    친정의 모습으로
    남편의 결혼생활을 좌우하는 듯 해요
    울 남편 전형적인 가부장적인
    형제만 있는 집안의 남자인데
    울 친정보며
    문화쇼크?받았대요
    울 아빠 청소기밀고 걸레로 닦고
    음쓰버리는 모습에..
    울 남편 결혼 초기부터
    저한테 함부로 못합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본인 손으로
    시키는게 아니라 본인이 해요
    본인이 하지 않으면
    저한테 해라마라 안해요
    근데 저도 마냥 가만 있는건 아니니까
    남편에게 고마워도 하고
    제가 할 일 알아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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