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남편이 달라졌어요.

... 조회수 : 2,797
작성일 : 2026-02-14 21:15:02

저희 남편은 무심의 끝판왕이에요. 

남한테 진짜 관심 없고, 친절하지 않아요. 

표정도 무표정에 말투도 재수없는 말투처럼 들려요. 

호불호도 엄청 분명하고, 대충 맞춰주는 법이 없고요. 

본심은 좋은 사람인데, 남을 대하는 태도들이 이래서 저한테까지 이런 면들이 나오죠. 이런 게 쌓여서 가끔씩 왕 서럽거든요. 

근데 요즘들어 남편이 자상해졌어요.

 

어제 제가 영화 뭐 보고 싶다고했더니 바로 예약해서 오늘 보고왔어요. 아침 영화라 시간이 빠듯한데도 제가 아침 빼먹으면 배고파하는 거 알고 뭐라도 먹이려고 생각해주더라구요. 원래같으면, 딱 맞춰 가는거 싫으니까 영화 끝나고 먹자고 할 사람이에요.

 

영화관에 주차장이 없어서 한참 헤매다가 모두의 주차장을 찾아가서 기계식 주차를 하는데, 입차하기 전에 엡에서 결제하고 가야하는 건줄도 모르고 막무가내로 차 들이밀고 있었는데 남편이 그사이에 앱 들어가서 알아서 결제헤놨더라구요. 예전같으면 이것도 짜증낼 거리에요. 

 

의미없는 아이쇼핑도 싫어하는 사람이 오늘 두시간을 의미없는 쇼핑에 함께해주고요. 본인건 사고싶은것도 참고 제것만 사래요. 

 

요즘 매일 이런식으로 당황스러운 좋음이 이어지고 있어요. 

근데, 사실 제가 요즘 엄청 잘해줬어요. 고생한다고 격려도 많이하고, 회사얘기를 많이 풀어놓는 편인데, 듣다가 칭찬할 일들은 그냥 안넘기고 진심으로 칭찬하고요. 작은 일에도 고마운 일은 꼭 고맙다고 하고, 남편 얘기는 늘 웃어주고요. 제가 생각해도 저같은 부인 있으면 좋겠다 싶어요. 

근데 저도 이런 마음이 드는 이유가요, 지금 휴직한지 일년 됐어요. 이유가 있어서 휴직중이라, 종일 집안일 하고 쉬고 병원 다니고 그래요. 힘들면 쉴 수 있으니까 짜증날 일이 별로 없어요. 회사다니느라 고생하는 남편 집에 들어오면, 최대한 쉬게 해주고 싶어서 노력해요. 

 

이제 곧 복직인데 걱정이네요. 퇴근하고 혼자 청소하고 요리하고나면 짜증이 솟구치는데... 우짜냐.. 하면서요. 

 

결론은,

부부사이도 몸이 좀 편해야 노력할 여유가 생긴다? 이런거려나요. 무튼, 이 기운이 오래갔으면 좋겠습니다~

IP : 119.67.xxx.14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2.14 9:25 PM (1.232.xxx.112)

    돈으로 해결
    도우미 도움 받으세요

  • 2. kk 11
    '26.2.14 9:45 PM (114.204.xxx.203)

    가전이랑 도우미 써요 주 2회면 어느 정도 해결돼요
    짜증내느니 그게 낫습니다

  • 3. 저는
    '26.2.15 7:10 AM (39.112.xxx.179)

    전업이어도 예전에 당연시 집안일은 다 내가해야
    된다가 나이가들고 힘들면서 청소기한번 안 미는
    남편이 시시때때 미웠는데 로봇청소기 들여놓고
    그런마음이 싹 가셨어요.청소에 대한 부담감이
    1도 없어졌기 때문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3209 생활 속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 3 2026/02/15 1,702
1793208 딸아이 햄버거집 알바비 못받는다면? 19 화가나네요 2026/02/15 3,889
1793207 나박김치 익힐려면? 5 새콤달콤 2026/02/15 1,067
1793206 쇼트트랙 황대헌 진짜 나쁜x이네요 31 . 2026/02/15 24,095
1793205 충주시 유튜브 구독자 9만명 넘게 이탈 8 ........ 2026/02/15 4,059
1793204 서울 단독주택 밀고 빌라지은 다주택자 11 2026/02/15 3,932
1793203 부동산 찌라시래요 86 …………… 2026/02/15 30,668
1793202 21년만의 룰라 국빈방문인데 의총날짜 변경한 정청래 7 ㅇㅇ 2026/02/15 1,903
1793201 시가에 먼저가면 친정갈때 뭐 주시나요? 17 ..... 2026/02/15 3,510
1793200 겨울을 동남아에서 보내요 5 50 2026/02/15 3,602
1793199 원가족 우선인 남자 특징 15 병적이다 2026/02/15 4,723
1793198 동치미에 거품이 생기는데 괜찮은 건가요? 3 ... 2026/02/15 1,303
1793197 메모리 제왕의 시대가 도래했다 1 2026/02/15 1,947
1793196 평생 뱃살없이 사시는 분들 비결이 뭔가요. 29 .. 2026/02/15 7,810
1793195 집값 올랐다고 노통.문통.을 그렇게 욕을 해대더니 40 ㅇㅇ 2026/02/15 4,410
1793194 다른곳은 미세먼지 안전문자 오나요? ㅇㅇ 2026/02/15 807
1793193 세신샵 가보신 분 계신가요? 8 ^^* 2026/02/15 2,251
1793192 저 핸드폰으로 버스 결제하는거요 13 2026/02/15 3,255
1793191 발지압하면서 제자리뛰기하는 기구.........괜찮나요? 스스 2026/02/15 1,033
1793190 뉴이재명은 본인들 과거 세탁용 같네요 27 .. 2026/02/15 1,682
1793189 5.9 이후 매물잠김 현상에 대한 대통령의 다음 아이디어는 뭔가.. 7 dd 2026/02/15 1,630
1793188 장지동 파크하비오 맛집 있나요? 5 호텔 2026/02/15 1,235
1793187 칼에 손가락 베었을 때 4 처치 2026/02/15 1,654
1793186 치매시모랑 끝없는 대화 16 치매시모 2026/02/15 5,395
1793185 개3마리 입양첫날 잡아먹은 할아버지 14 2026/02/15 4,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