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남편이 달라졌어요.

... 조회수 : 2,873
작성일 : 2026-02-14 21:15:02

저희 남편은 무심의 끝판왕이에요. 

남한테 진짜 관심 없고, 친절하지 않아요. 

표정도 무표정에 말투도 재수없는 말투처럼 들려요. 

호불호도 엄청 분명하고, 대충 맞춰주는 법이 없고요. 

본심은 좋은 사람인데, 남을 대하는 태도들이 이래서 저한테까지 이런 면들이 나오죠. 이런 게 쌓여서 가끔씩 왕 서럽거든요. 

근데 요즘들어 남편이 자상해졌어요.

 

어제 제가 영화 뭐 보고 싶다고했더니 바로 예약해서 오늘 보고왔어요. 아침 영화라 시간이 빠듯한데도 제가 아침 빼먹으면 배고파하는 거 알고 뭐라도 먹이려고 생각해주더라구요. 원래같으면, 딱 맞춰 가는거 싫으니까 영화 끝나고 먹자고 할 사람이에요.

 

영화관에 주차장이 없어서 한참 헤매다가 모두의 주차장을 찾아가서 기계식 주차를 하는데, 입차하기 전에 엡에서 결제하고 가야하는 건줄도 모르고 막무가내로 차 들이밀고 있었는데 남편이 그사이에 앱 들어가서 알아서 결제헤놨더라구요. 예전같으면 이것도 짜증낼 거리에요. 

 

의미없는 아이쇼핑도 싫어하는 사람이 오늘 두시간을 의미없는 쇼핑에 함께해주고요. 본인건 사고싶은것도 참고 제것만 사래요. 

 

요즘 매일 이런식으로 당황스러운 좋음이 이어지고 있어요. 

근데, 사실 제가 요즘 엄청 잘해줬어요. 고생한다고 격려도 많이하고, 회사얘기를 많이 풀어놓는 편인데, 듣다가 칭찬할 일들은 그냥 안넘기고 진심으로 칭찬하고요. 작은 일에도 고마운 일은 꼭 고맙다고 하고, 남편 얘기는 늘 웃어주고요. 제가 생각해도 저같은 부인 있으면 좋겠다 싶어요. 

근데 저도 이런 마음이 드는 이유가요, 지금 휴직한지 일년 됐어요. 이유가 있어서 휴직중이라, 종일 집안일 하고 쉬고 병원 다니고 그래요. 힘들면 쉴 수 있으니까 짜증날 일이 별로 없어요. 회사다니느라 고생하는 남편 집에 들어오면, 최대한 쉬게 해주고 싶어서 노력해요. 

 

이제 곧 복직인데 걱정이네요. 퇴근하고 혼자 청소하고 요리하고나면 짜증이 솟구치는데... 우짜냐.. 하면서요. 

 

결론은,

부부사이도 몸이 좀 편해야 노력할 여유가 생긴다? 이런거려나요. 무튼, 이 기운이 오래갔으면 좋겠습니다~

IP : 119.67.xxx.14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2.14 9:25 PM (1.232.xxx.112)

    돈으로 해결
    도우미 도움 받으세요

  • 2. kk 11
    '26.2.14 9:45 PM (114.204.xxx.203)

    가전이랑 도우미 써요 주 2회면 어느 정도 해결돼요
    짜증내느니 그게 낫습니다

  • 3. 저는
    '26.2.15 7:10 AM (39.112.xxx.179)

    전업이어도 예전에 당연시 집안일은 다 내가해야
    된다가 나이가들고 힘들면서 청소기한번 안 미는
    남편이 시시때때 미웠는데 로봇청소기 들여놓고
    그런마음이 싹 가셨어요.청소에 대한 부담감이
    1도 없어졌기 때문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0582 내가 가진 종목이 오늘 상한가 쳤어요. 6 .. 2026/03/31 3,392
1800581 온누리상품권 거부 3 원글 2026/03/31 2,663
1800580 이 친구는 절 안보고 싶은 걸까요? 28 연락두절 2026/03/31 6,341
1800579 이번엔 팔릴까..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전, 2곳 이상 참여(.. 1 홈플 2026/03/31 1,566
1800578 어둑어둑 해 질 무렵 딱 이 즈음에 21 쓸쓸 2026/03/31 3,652
1800577 5월 ,1일 쉽니다 3 2026/03/31 2,215
1800576 철부지 스님들 땜에 기분 잡쳤어요 10 오늘 2026/03/31 3,983
1800575 이사 견적올 때 자잘한 짐 정리해놓으면 더 싼가요 9 이사 2026/03/31 1,837
1800574 늙었나 춥습니다... 8 ㄱㄱㄱ 2026/03/31 2,750
1800573 스페인의 미국에 대한 강경 대응 멋지네요 4 ... 2026/03/31 2,760
1800572 서영교가 법사위원장? 15 ... 2026/03/31 2,467
1800571 녹색 감자 2 ... 2026/03/31 681
1800570 경기남부 충북 절 기도 2026/03/31 588
1800569 만원지하철서 서서 떡먹은적 있어요 ㅎㅎ 13 ㅎㅎ 2026/03/31 4,247
1800568 당뇨오면 매일 졸린가요??? 6 2026/03/31 3,224
1800567 귤청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요 2 ... 2026/03/31 563
1800566 아트윌 페인트 칠하면 어떨까요 3 .. 2026/03/31 494
1800565 4월부터 매주 수요일이 문화의 날인가요? 1 ... 2026/03/31 1,572
1800564 유류할증료 인당 15씩 더 내야하는데 가는게 맞나요? 9 진달래 2026/03/31 2,122
1800563 공항철도 김밥녀 58 봄봄 2026/03/31 16,430
1800562 월급을 줄여서 취직한다면.. 2 ... 2026/03/31 1,839
1800561 오늘 미술관 갔다왔어요 10 무지 2026/03/31 2,992
1800560 갱년기 피곤증상 극복법있으신가요 9 ... 2026/03/31 2,644
1800559 이란 "미 해병대 집결지 타격" 발표 6 트럼프똥줄타.. 2026/03/31 2,473
1800558 시정에 집중하는 행정력 있는 시장으로 정원오 기대 3 정원오 2026/03/31 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