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남편이 달라졌어요.

... 조회수 : 2,690
작성일 : 2026-02-14 21:15:02

저희 남편은 무심의 끝판왕이에요. 

남한테 진짜 관심 없고, 친절하지 않아요. 

표정도 무표정에 말투도 재수없는 말투처럼 들려요. 

호불호도 엄청 분명하고, 대충 맞춰주는 법이 없고요. 

본심은 좋은 사람인데, 남을 대하는 태도들이 이래서 저한테까지 이런 면들이 나오죠. 이런 게 쌓여서 가끔씩 왕 서럽거든요. 

근데 요즘들어 남편이 자상해졌어요.

 

어제 제가 영화 뭐 보고 싶다고했더니 바로 예약해서 오늘 보고왔어요. 아침 영화라 시간이 빠듯한데도 제가 아침 빼먹으면 배고파하는 거 알고 뭐라도 먹이려고 생각해주더라구요. 원래같으면, 딱 맞춰 가는거 싫으니까 영화 끝나고 먹자고 할 사람이에요.

 

영화관에 주차장이 없어서 한참 헤매다가 모두의 주차장을 찾아가서 기계식 주차를 하는데, 입차하기 전에 엡에서 결제하고 가야하는 건줄도 모르고 막무가내로 차 들이밀고 있었는데 남편이 그사이에 앱 들어가서 알아서 결제헤놨더라구요. 예전같으면 이것도 짜증낼 거리에요. 

 

의미없는 아이쇼핑도 싫어하는 사람이 오늘 두시간을 의미없는 쇼핑에 함께해주고요. 본인건 사고싶은것도 참고 제것만 사래요. 

 

요즘 매일 이런식으로 당황스러운 좋음이 이어지고 있어요. 

근데, 사실 제가 요즘 엄청 잘해줬어요. 고생한다고 격려도 많이하고, 회사얘기를 많이 풀어놓는 편인데, 듣다가 칭찬할 일들은 그냥 안넘기고 진심으로 칭찬하고요. 작은 일에도 고마운 일은 꼭 고맙다고 하고, 남편 얘기는 늘 웃어주고요. 제가 생각해도 저같은 부인 있으면 좋겠다 싶어요. 

근데 저도 이런 마음이 드는 이유가요, 지금 휴직한지 일년 됐어요. 이유가 있어서 휴직중이라, 종일 집안일 하고 쉬고 병원 다니고 그래요. 힘들면 쉴 수 있으니까 짜증날 일이 별로 없어요. 회사다니느라 고생하는 남편 집에 들어오면, 최대한 쉬게 해주고 싶어서 노력해요. 

 

이제 곧 복직인데 걱정이네요. 퇴근하고 혼자 청소하고 요리하고나면 짜증이 솟구치는데... 우짜냐.. 하면서요. 

 

결론은,

부부사이도 몸이 좀 편해야 노력할 여유가 생긴다? 이런거려나요. 무튼, 이 기운이 오래갔으면 좋겠습니다~

IP : 119.67.xxx.14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2.14 9:25 PM (1.232.xxx.112)

    돈으로 해결
    도우미 도움 받으세요

  • 2. kk 11
    '26.2.14 9:45 PM (114.204.xxx.203)

    가전이랑 도우미 써요 주 2회면 어느 정도 해결돼요
    짜증내느니 그게 낫습니다

  • 3. 저는
    '26.2.15 7:10 AM (39.112.xxx.179)

    전업이어도 예전에 당연시 집안일은 다 내가해야
    된다가 나이가들고 힘들면서 청소기한번 안 미는
    남편이 시시때때 미웠는데 로봇청소기 들여놓고
    그런마음이 싹 가셨어요.청소에 대한 부담감이
    1도 없어졌기 때문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6924 "애가 못 나왔어요"…잠옷바람 엄마는 절규했다.. 25 ... 2026/02/24 22,753
1796923 헌재, 국민의힘이 낸 "내란전담 재판부는 위헌".. 5 그냥 2026/02/24 1,956
1796922 육백만원의 강아지 18 메리앤 2026/02/24 4,798
1796921 연착륙의 덫 2 ........ 2026/02/24 1,133
1796920 날 좀 풀리니 길에 스티커 붙여달라는 청년들 6 11 2026/02/24 2,793
1796919 암환자인데 2 지도자 2026/02/24 3,510
1796918 노후에 아파트 관리비 25 .... 2026/02/24 5,629
1796917 전한길과 김현태가 안귀령 고소. 10 고소 2026/02/24 1,997
1796916 강아지 키우지 마세요 경제력 되는 분만 키우셔요 34 2026/02/24 6,554
1796915 대전 폭설 왔나요? 6 대전방문 2026/02/24 2,273
1796914 이언주는 리박스쿨이 문제가 아니예요.. 13 .. 2026/02/24 1,987
1796913 아이 이름으로 적금들다가 취업되어 넘겨주면 증여 2026/02/24 1,105
1796912 비트코인 꽤 내려가네요. 4 ... 2026/02/24 3,442
1796911 '화장'이라는 거 22 제가 기억하.. 2026/02/24 4,516
1796910 원래 수강신청할때 이런가요? 32 00 2026/02/24 2,530
1796909 세금은 소비자가 내는 거예요. 10 ... 2026/02/24 1,403
1796908 유병자보험 생명보험과 손보 5 알고싶어요 2026/02/24 1,029
1796907 쌍커풀 수술병원 1인 원장이 나은가요. 15 .. 2026/02/24 1,951
1796906 주차장에서 아기가.. 4 .. 2026/02/24 3,996
1796905 오창석효과!!! 남천동 더 빠지는 중 41 얼망 2026/02/24 4,974
1796904 로봇청소기 최강자를 추천해주세요 8 고민 2026/02/24 1,896
1796903 선우용녀 딸은 가수했던데 28 ㅓㅗㅗ 2026/02/24 6,168
1796902 마니또클럽 지난번 편은 너무 재미없어서 보다가도 채널이 돌아갔는.. 1 .. 2026/02/24 930
1796901 외국 아니고 한국이라고 하네요 22 멋진나라 2026/02/24 6,324
1796900 고등학생 봄잠바 메이커 추천 6 지금 2026/02/24 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