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남편이 달라졌어요.

... 조회수 : 3,127
작성일 : 2026-02-14 21:15:02

저희 남편은 무심의 끝판왕이에요. 

남한테 진짜 관심 없고, 친절하지 않아요. 

표정도 무표정에 말투도 재수없는 말투처럼 들려요. 

호불호도 엄청 분명하고, 대충 맞춰주는 법이 없고요. 

본심은 좋은 사람인데, 남을 대하는 태도들이 이래서 저한테까지 이런 면들이 나오죠. 이런 게 쌓여서 가끔씩 왕 서럽거든요. 

근데 요즘들어 남편이 자상해졌어요.

 

어제 제가 영화 뭐 보고 싶다고했더니 바로 예약해서 오늘 보고왔어요. 아침 영화라 시간이 빠듯한데도 제가 아침 빼먹으면 배고파하는 거 알고 뭐라도 먹이려고 생각해주더라구요. 원래같으면, 딱 맞춰 가는거 싫으니까 영화 끝나고 먹자고 할 사람이에요.

 

영화관에 주차장이 없어서 한참 헤매다가 모두의 주차장을 찾아가서 기계식 주차를 하는데, 입차하기 전에 엡에서 결제하고 가야하는 건줄도 모르고 막무가내로 차 들이밀고 있었는데 남편이 그사이에 앱 들어가서 알아서 결제헤놨더라구요. 예전같으면 이것도 짜증낼 거리에요. 

 

의미없는 아이쇼핑도 싫어하는 사람이 오늘 두시간을 의미없는 쇼핑에 함께해주고요. 본인건 사고싶은것도 참고 제것만 사래요. 

 

요즘 매일 이런식으로 당황스러운 좋음이 이어지고 있어요. 

근데, 사실 제가 요즘 엄청 잘해줬어요. 고생한다고 격려도 많이하고, 회사얘기를 많이 풀어놓는 편인데, 듣다가 칭찬할 일들은 그냥 안넘기고 진심으로 칭찬하고요. 작은 일에도 고마운 일은 꼭 고맙다고 하고, 남편 얘기는 늘 웃어주고요. 제가 생각해도 저같은 부인 있으면 좋겠다 싶어요. 

근데 저도 이런 마음이 드는 이유가요, 지금 휴직한지 일년 됐어요. 이유가 있어서 휴직중이라, 종일 집안일 하고 쉬고 병원 다니고 그래요. 힘들면 쉴 수 있으니까 짜증날 일이 별로 없어요. 회사다니느라 고생하는 남편 집에 들어오면, 최대한 쉬게 해주고 싶어서 노력해요. 

 

이제 곧 복직인데 걱정이네요. 퇴근하고 혼자 청소하고 요리하고나면 짜증이 솟구치는데... 우짜냐.. 하면서요. 

 

결론은,

부부사이도 몸이 좀 편해야 노력할 여유가 생긴다? 이런거려나요. 무튼, 이 기운이 오래갔으면 좋겠습니다~

IP : 119.67.xxx.14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2.14 9:25 PM (1.232.xxx.112)

    돈으로 해결
    도우미 도움 받으세요

  • 2. kk 11
    '26.2.14 9:45 PM (114.204.xxx.203)

    가전이랑 도우미 써요 주 2회면 어느 정도 해결돼요
    짜증내느니 그게 낫습니다

  • 3. 저는
    '26.2.15 7:10 AM (39.112.xxx.179)

    전업이어도 예전에 당연시 집안일은 다 내가해야
    된다가 나이가들고 힘들면서 청소기한번 안 미는
    남편이 시시때때 미웠는데 로봇청소기 들여놓고
    그런마음이 싹 가셨어요.청소에 대한 부담감이
    1도 없어졌기 때문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9327 치매나 질병없이 오래 살고 싶음 일하세요 23 ... 2026/04/10 7,168
1799326 신검 서류에 비인가 대안학교 중단서류도 사용할 수 있을까요 4 버드나무 2026/04/10 1,108
1799325 개를 진짜 자식처럼 여기는거예요? 21 ..... 2026/04/10 5,469
1799324 대학생 세입자가 미성년자라고 중도퇴실비를 안내려고할때요 1 2026/04/10 2,198
1799323 시가 갑질 너무 어이없죠 준것도 없고 받을 것도 없는데 6 2026/04/10 2,670
1799322 마늘장아찌 국물이 넘 탁해서 국물을 버렸는데 2 마늘장아찌 2026/04/10 1,440
1799321 개심사 통신원~ 2 내일은 사장.. 2026/04/10 1,708
1799320 제가 겪고 있는 알바생 유형 6 ... 2026/04/10 3,298
1799319 제사, 차례 지내는 거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요 16 무의미 2026/04/10 4,166
1799318 니트 무게는 섬유 조성에 따라 다른가요 잘 아시는 분 계세요? 4 ㄴㄱㄷ 2026/04/10 989
1799317 베를린필하모니 발트뷔네 콘서트 2 플로네 2026/04/10 1,252
1799316 어린이집 0세반 옷 얼룩 애벌빨래해서 보내주세요 47 A 2026/04/10 5,958
1799315 오늘 아들이 알바 면접가요 3 ㅇㅇ 2026/04/10 1,857
1799314 체력약한 중1아들.. 학원 빈시간에, 운동 어떤가요?? 4 냐옹이 2026/04/10 1,357
1799313 박상용, 120억 사건을 연어덮밥으로 회유? 17 ,, 2026/04/10 2,336
1799312 어린 시절 미숙한 행동을 성인이 되어서도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 2026/04/10 1,396
1799311 이란전쟁에 국내 주식 10개 중 7개 녹았다 ........ 2026/04/10 2,609
1799310 고딩아들 급식양이 너무 적다는데 11 .. 2026/04/10 2,771
1799309 40대끼리 남녀가 서로 극혐하는 이유 6 ... 2026/04/10 3,633
1799308 정년퇴직 후를 생각해보며 6 퇴직 후 2026/04/10 3,172
1799307 식당 계란말이 속에 뭐 들어가나요? 9 ufg 2026/04/10 4,209
1799306 (소피후드) 뜨개질. 잘하시는 분, 실 고르는 방법 좀 도와주세.. 4 ㅇㅇ 2026/04/10 1,087
1799305 청주에서 흑자 치료한 피부과 정보부탁드려요. 4 청주맘 2026/04/10 1,269
1799304 10일만에 주식 계좌 회복했어요 2 ... 2026/04/10 3,350
1799303 택시탔는데 안내방송 진짜 시끄럽네요 3 ㄱㄴㄷ 2026/04/10 1,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