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편의점 운영하다 접고
법인이 운영하는 점포월급 점장으로 근무하다가
점포가 운영 종료하는 바람에 강제로 7-8개월 쉬었어요.
면접을 여러 곳 봤는데 인연이 안 닿더군요.
작년 12월 초에 신규매장 점장 구인공고가 났길래
지원했는데 면접만 보고 떨어져서 그냥 놀아야하나...
이런저런 고민중이었는데...
1월 말에 연락이 왔어요.
근무 가능하냐고.
일하던 점장이 갑자기 잠수탔다고.
여긴 오전6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유인이고
그 이후는 무인매장입니다. 상권 특성 상 빨간날, 주말 다 쉬고요.
혼자 12시간 근무 가능하냐 해서 가능하다 하고
급여 물어보니 주휴 포함 13000원이래요.
사실 업무는 익숙한데 집에서 좀 멀어요.
그래도 하겠다 하고 첫 출근을 했는데....
카운터에 의자가 없네요?
면접 볼 땐 점포 공사중이라 근처 커피점에서 면접 진행을 해서 이걸 몰랐어요.
왜 의자가 없냐 하니 전 근무자가 필요없다 해서
비치를 안 했다고 하는 겁니다.
음... 법에도 의자는 의무 비치이고 근무자가 앉든 안 앉든
있어야 한다하니까... 앉아서 노는 꼬라지를 못 보겠다나요? 시식대 의자라도 꺼내서 앉아도 되냐하니 안 된대요.
첫 날을 12시간 꼬박 서서 근무.
의자 사달라 요구하니 주문해주겠대요.
그치만 의자가 올 때까지 서서 근무.
의자는 목요일에 왔으나 제 다리는 이미 이상한 느낌.
게다가 주40시간만 주휴 책정에 나머지 20시간은
최저로 하겠다.
씨씨티비로 감시할거니 핸드폰 하지마라.
이틀 근무하고 그만두겠다 했어요.
후임 구하는 시간은 드리겠다.
이틀 일했지만 후임 구하는 시간 충분히 드리겠다.
(그게 내일까지임)
그랬더니 제가 마음에 든다며 의자 사줬는데
왜 그러냐 하길래..
점주님 운영 마인드가 저는 마음에 안 든다
솔직히 말했어요.
근무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신 것 같다고...
단순히 의자 때문이 아니라고.
시식대 테이블 의자가 20개가 넘는데
하나 쓰라고 하는 배려가 없어 충격이라고
제가 솔직히 말했어요.
진짜 2주가 너무 지옥같았어요.
내일이 마지막인데 그래도 마무리 잘 하고
떠나려구요.
저도 점주로 운영도 해 봤지만 적어도 편안한 의자에
할일 다 하고 손님 없는 때에 휴대폰 허용은 해줬어요.
직원용 식수도 제공했고요.
여태 겪었던 알바 중 최악으로 남을 듯 해요.
혹시나해서 글은 추후 삭제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