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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고 orphanage

이런 인생 조회수 : 1,616
작성일 : 2026-02-12 13:24:55

최근에 부모님을 여의신 나이 많은 분들을 '고아'라고 표현하는 글을 여러번 보았어요. 

이에 찐 '고아'인 저의 경험을 한번 돌이켜 봤어요.

 

고아원 모여 살던 고아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고아'라고 부르는 걸 대부분 싫어했어요.

부모없는 아이니까 본인이 고아라는 걸 잘 알지만 그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느낌, 그리고 진정한 연민이 아닌 값싼 동정심이 얹어진 그 마음까지 전달되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어떤 아이가 재미로 시작한 은어 '아고'.

그 이후로 우리끼리는 그 단어가 쓰이는 시점에 '아고'라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쓰게 되었어요.

유식한 어떤 아이는 꼭 `orphanage `라고 했고 몇몇 아이들은 또 그 영어단어를 따라쓰기 시작했어요.

저도 비교적 일찍 알게 된 영어단어 중 하나가 바로 orphanage 랍니다.

 

형제복지원 사건이후 우리가 살았던 고아원도 화제의 중심이 되었고 국가를 상대로 집단소송까지 하게 되어 고아원 친구들과 예전보다 훨씬 더 자주 교류가 이루어지고 만나면서그 아픈 단어인 '아고'를 듣고 눈물을 흘리는 친구도 있었어요.

 

많은 친구들이 고아원에서 자랐던 사실을 배우자와 아이들에게도 비밀로 하더군요.

그만큼 많은 편견에 시달리면서 살았다는 증거이기도 해서 마음 아팠어요.

IP : 118.217.xxx.11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2.12 1:32 PM (211.178.xxx.17) - 삭제된댓글

    원글님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친구분들도 모두 행복하세요!!!

  • 2. 글만 봐도
    '26.2.12 1:34 PM (220.117.xxx.100)

    차분함과 따스함이 느껴지네요
    일찍 알게된 영단어 이야기도 맘 아프고요

    그 입장인 사람들은 입에 올리기도 힘든 말을 아닌 사람들이 가볍게 우스개로 쓰는 경우가 참 많죠
    어제 오늘 자주 보인 낱말 외에도 결정 장애, ㅇㅇ고자,.. 등

    저의 말버릇을 돌아보도록 노력할게요
    원글님도 친구분들도 행복하셔요!

  • 3. ...
    '26.2.12 1:41 PM (211.176.xxx.133)

    제 친구도 원글님과 같은 성장배경을 갖고 있어요.
    지금은 어엿한 두 아이의 엄마이지요.

    원글님께서 아픔을 다 씻고, 지금은 행복하고 충만된 생활을 해나가시기를 빌어요

  • 4. ..
    '26.2.12 1:51 PM (110.14.xxx.105)

    세상에서 부모복 없이 자라는 아이들이 가장 가여워요.
    원글님 남은 인생동안 그건 못 누린 복까지
    다 받아 누리시고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 5. ...
    '26.2.12 2:12 PM (180.70.xxx.141)

    원글님과 원글님 가정에
    경제적으로 풍족하고 건강하고 행복만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 6. ...
    '26.2.12 2:16 PM (106.101.xxx.62)

    원글님
    어디 다니는데는 없는 사람이지만..
    기도드려봅니다.
    원글님 인생 유년기에 누리지 못했던 따스함이
    중년 노년에 몰빵으로 함께하시길요.^^;

  • 7. ㅡㅡ
    '26.2.12 2:47 PM (118.235.xxx.136) - 삭제된댓글

    행복하세요.
    이런 분들 두고
    자기가 고아됐다고 자기입으로 말하는
    미성숙한 노인들.

  • 8. ㅇㅇ
    '26.2.12 3:14 PM (73.109.xxx.54)

    그냥 잠깐 오랜만이라 반가워서 댓글 씁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9. ㅇㅇ님
    '26.2.12 3:26 PM (118.217.xxx.114)

    ㅇㅇ님
    예전에 제가 올린 글들을 읽은 분인거 같아
    저도 반갑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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