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서 자발적으로 찾아가서 교리듣고 세례받았는데 세례 후 얼마다니지 못하고 냉담한지 10년이 훨씬 넘어가네요. 애들 둘 어리고 남편이 마음 편히 다닐 수 있도록 협조하는 편이 아니었고, 또 살짝 사람에게 상처도 받아서 못 가겠다 싶었거든요.
우울증이 있는데 아주 오랫동안 속으로 화가 많았던 것 같아요. 또 나를 공격하는 사람에게 분노로 대하는 방어기제(변명같지만)도 있구요. 내가 사람에 세상에 대해 믿음도, 애정도, 기대도 없구나. 그래서 내가 불행하다고 느끼는구나. 또 내가 그런 악순환을 만들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던차에 친구가 냉담풀고 다시 성당 나가라는 말에 여기서 검색을 하다가 깨달음을 얻는 댓글을 보았네요. 마귀, 악한 영을 "감정체, 사념체, 에너지체"라고 설명해주신 부분이 와 닿았습니다. 친구에게 악한 영이라는 표현을 들었을 때 자기성찰이나 반성없이, 노력없이, 악한 영 탓만 하는 것 같아서 거부감이 있었거든요. 나쁜 기억만 반추하는 우울증의 사고체계에서 잠깐 빠져나오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살아야할까 고민이 되는 시간이네요. 댓글로 깨달음을 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