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이 이사를 왔는데 애들이 뛰어도 너무 뛰는거예요.
이틀 참다가 올라가서, 저희 부부가 저녁 8시쯤 퇴근을 하니
그 시간 이후에는 아이들 뛰는건 좀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했더니
그 엄마가 죄송하다고 그 정도로 소리가 들리는 줄은 몰랐다고 하는거예요.
그러고는 정말 저녁에 소리가 안나더라구요.
내가 좀 예민했나, 그때 무슨 일이 있어서 그렇게 시끄러웠나 하고 지나갔어요.
저희 부부는 같은 일을 하는데 주말에도 일을 하고 있어서 일요일 하루 쉬어요.
일요일도 조용하더라구요.
하루는 몸이 아파 출근을 못했는데
집에 누워있다보니 집이 그냥 난리도 아니네요.
위에서 축구를 하는지 난리난리 ㅎㅎㅎ
그 순간 드는 생각이...
저렇게 뛰어노는 애들인데 저녁마다 얼마나 조심을 했을까 ㅠ.ㅠ
미안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정해준 시간을 피해 실컷 놀고 그 외 시간엔 그렇게 조용했던거예요.
다음날 자꾸 맘에 걸려서 딸기랑 군고구마를 사가지고 올라갔어요.
괜한말 했다가는 또 오해할까봐
그 후로 아무 소리 안나서 감사해서 우리꺼 사면서 생각나서 사왔다고 했네요.
요즘은 엘베에서 만나면 서로 반갑게 인사하는 이웃이 되었어요.
아이들도 넘 이뻐요.
이게 참 그러네요.
배려해주고 배려해주는 맘 알고 아니 서로가 미안하고 고맙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