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고3엄마입니다
학군지 내신 치열한 곳이에요
댓글 보다보니 자가당착이 보이네요
어떤 학교는 내신을 수능수준으로 출제하고, 어떤 학교는 지엽적으로 애들 괴롭히는 변태같은 문제로 변별하잖아요. 그렇게 편차가 큰 내신의 결과로 서로 붙는 게 정당하다고 보세요? 설마 그렇다고 우기진 않겠죠.
수시 안하면 지방애들 대학 못간다구요. 제가 깡시골에서 서울대 간 케이스입니다. 2n년 전엔 지방 명문고등학교에서 서울대 수십명씩 가서 학교 내에 동문회가 있었어요. 지방에서 서울 올라온 고학력자들이 수도권에 대부분 자리잡으니 그들의 자녀들이 우수할 확률이 높은거지 인프라 차이 타령은 참 후지네요. 요즘은 그떄 비평준화 지역 명문고에서 수십명씩 가던 애들이 다 퍼져서 아무리 명문고라도 수시로는 학교당 너덧명이 최고죠. 예나 지금이나 지방애들한테 뭐가 불리하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교육환경이요? 시대인재 라이브로 현강의 반값에 일타강사들 강의 얼마든지 들을 수 있어요. 심지어 대치에서도 가서 좌석잡기 힘들고 애들이랑 부대끼는 거 괴롭다고 집에서 듣는 애들 많은 상황에 무슨 헛소리.. 얼마전 강원도 홍천에서 수시로 서연고 의대 다 합격한 학생 방 책장이 시대인재 교재로 꽉 차있더군요. 현실도 모르면서 이념에만 갇혀 떠드니까 그런 게 안보이죠.
공교육 정상화요? 교사들은 1,2등급 변별에만 신경씁니다. 보통 고등학교에서 1등급 십여명, 2등급 20여명인데 전교 30위권 내의 그 애들 동점안나오게 하고 어떻게든 줄세우려고 진짜 미친 변태같은 문제를 내요. 그냥그런 학교도 아니고 전국민이 이름 들어본 적 있는 그런 고등학교가 그렇습니다. 수업 위주로 낸다구요? 절대 그런거 없어요. 수업은 완전히 내신이랑 괴리되어 있어서 애들이 죄다 학원에서 강사가 분석해주는 그 학교 그 교사의 출제경향, 그 교사가 A고에 있다가 왔다더라 그럼 A고 기출 확보해서 강사가 분석해주는 그런 문제들로 내신대비해요. 교사들은 지들도 못푸는 문제를 내구요. 매번 시험때마다 재시험과 문제오류, 중복정답 처리로 들썩들썩합니다. 다들 예민하니까요. 교사들은 문제출제로 하다하다 안되면 도저히 그 시간내에 풀 수 없는 문제를 폭탄같이 던져서 타임어택으로 변별한다 이 ㅈㄹ 하고 있구요. 학부모가 보기에도 이런데 애들이 교사를 뭘로 볼 것 같아요? 학생이랑 시험으로 대결해서 이기려 드는 어른이 교사로 느껴질까요?
사교육 완화요. 이것도 웃기는 얘기.. 내신은 위에서 말한 이유로 학원 안다니면 대비가 힘들어요. 특히 고1떄는 대여섯개씩 학원다닙니다. 그 학교 내신에 대한 키를 교사가 아니라 학원강사가 쥐고 있으니까요. 내신을 놨으면 몰라도 1등급 받으려면 최대한 효율적으로 적중률 높은 공부를 해야하니까요. 고3되면서 내신학원 싹 정리하니 학원비가 절반이하로 떨어지네요. 한달에 200씩 나가던게 이젠 교재비까지 해도 100만원입니다.
수시로 뽑는 것도 당연히 필요하죠. 그런데 지금처럼 절대다수가 수시가 될 필요가 없어요. 맘만 먹으면 교사 매수해서 시험지 뺴돌리는 게 얼마든지 가능한 판에 뭐가 공정한가요. 벌써 숙명여고 그 쓰레기, 안동 그 기간제교사와 학부모.. 시스템으로 걸러진 게 아니라 정말 우연히 발각되었죠? 그동안 걸리지 않고 의대 가고 서울대 간 애들이 벌써 졸업하고 사회로 많이도 나왔을겁니다.
공정성이 확보되길 하나, 공교육이 바로 섰나, 사교육비가 줄어들었나.. 애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길 하나, 교사들이 정말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집중할 수 있길 하나
그 판에 껴서 자기 능력보다 더 좋은 간판 딸 수 있는(혹은 이미 딴) 사람들이나 찬성하겠죠.
물론 수시제도로도 학생을 뽑아야하죠. 하지만 지금의 비율로는 안됩니다.
대학 가서 적응력이 높고 뭐 이런 착각 하지 마세요.
적응을 잘하는 게 아니라 더이상 갈데가 없으니 그 학교에 계속 다니는거죠
대학에서는 가만히 붙어 있는 학생들을 더 좋아하는거구요.
정시 애들은 뭔가 더 해볼 수 있으니까 자꾸 밖으로 돌아서 대학의 데이터에는 도움이 안되는겁니다. 그냥 생각만 해봐도 같은 대학에 수시로 들어온 애랑 정시로 들어온 애의 역량이 최소한 비등하다는 생각은 해야 하지 않을까요? 수시가 더 우수하다 바락바락 우기는 거 개가 웃을 일입니다.
수시는 나름의 장점은 있으나 절대 대세가 되어서는 안되는 전형이에요
그래도 수시가 좋다는 분들은 제가 한 말에 반박해보세요
시골 지방 애들한테 기회를 줘야한다 이런 말 앵무새처럼 반복하지 말구요.
무슨 도서지역에서 학교가려면 새벽부터 배타야하는 곳이면 모를까
(그런 애들은 이미 각종 소수전형으로 혜택 잘 받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읍면리에 인터넷 안되고 택배로 책배달 안되는 데가 어딨다고 시골타령인가요
제가 시골출신이니 더 잘 알겁니다
그리고 입시는 경쟁이지 너 힘들게 살았으니까 옛다 가라 하는 자선사업이 아니예요
공정도 기회의 공정이어야지 결과의 공정은 공정이 아니구요
내신관리하느라 3년내내 성실했던 걸 인정해줘야 한다구요?
정시로 그 레벨 뚫는 애들은 내신관리도 했으나 상대평가이기 떄문에 실패하고 거기에 정시까지 준비하면서 두 배로 노력했던 애들이에요. 그건 왜 인정 안하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