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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제가 불안장애, 우울증약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흠냐 조회수 : 2,273
작성일 : 2026-02-08 10:54:38

지금 나이가 40 후반이에요

생각해 보면 10년전부터 이미 불안 장애가 있었던 것 같아요.

30 후반부터 계속 걱정에 걱정에 걱정을 더 하다가 새벽 2~3시까지 잠을 못이뤘지요. 

원래 예민하고 걱정 많은 성격이었거든요

 

40대가 돼서 비행기 안에서 한 번 공황 장애 일어난 적이 있었고 

불안장애가 확실해 져서 이 때 병원을 갔어요. 

우울증도 생긴 것인지..

 

밖에 지나가다 덩치큰 사람을 보면 무섭고 이렇게 살 바에는 안 사는게 낫겠다 생각도 들었고

신문 기사를 봐도 다 부정적인 기사들만 눈에 들어 왔지요. 

 

정신과를 몇군데 갔는데

전 심각하다고 생각 해서 검사를 했는데 다 정상 범위로 나왔어요. 

 

제가 불편 하다고 해서 에프람정 5mg 을 처방 받고 1년 정도 먹었어요. 

중간에 4개월 먹고 한 달 끊었는데 뭔가 우울하고 불안한 느낌 때문에 다시 먹었지요

그리고 한 5개월 먹고 이번에 다시 끊은지 2주 됐는데

 

또 이 기분이 시작인거에요. 

 

매일 책 읽고 운동 하고 일도 하고..바쁘고 재미나게 살아요. (남들이 보면 맨날 그 에너지가 어디서 그렇게나오냐고.. 너는 항상 하고싶은데 그리 많냐고 대단 하다고 해요)

틈 나면 여행 가고 나를 위한 선물도 하고 감사 일기도 쓰고..친구들 고민도 잘 들어 주고요

일도 잘 되고 돈도 잘 벌어요

 

정신과 의사선생님은 제 일상 패턴 보시면.. 항상 "약을 끊으셔도 될 것 같아요" 하셨어요

그럼 전.. "먹는게 더 편해서 먹겠습니다." 이랬고요

 

제가 약을 먹으면 기분이 너무 좋고 다 할 수 있고 좋다니까..

의사쌤이 "에프람정 5mg 는 유치원 아이들이 먹는 정도" 라서.. 그 정도 효과가 나지 않는데요. 

즉, 제가 지금 운동 하고 독서하고 열심히 살아 가는게.. 약 먹었다고 되는 정도의 약 용량이 아니시래요

 

제가 우울증약을 먹었을 때 그 성격이 바로 20, 30대 때 그랬거든요

항상 업 되어 있고 즐겁고 이랬었어요

 

근데 약을 끊으면.. 뭐랄까? 가끔 우울 해요.. 한달에 4-5 일 정도요

인생이 덧 없고.. 나이 50 곧 되는데.. 늙어 가는게 슬프구요. 

 

요약 정리 하면

우울증 약 먹으면 -> 매일 매일 평범한 일상이 감사하다. 즐거운 세상 더 재미난거 많이 하고 살아야지

우울증 약 안 먹으면 -> 매일 매일 똑같은 일상.. 이렇게 계속 살아야 하나? 이렇게 사는게 의미가 있나?

이 정도에요. 

 

그리고 제가 매일 운동 하는 이유도요

매일 아침 운동 하면 그 날 밧데리 충전하는 느낌이에요. 그게 그 다음 날 운동 안 하면 방전되어 있어서

아침에 눈 뜨면 무조건 운동 나가야 해요. ㅜ,ㅜ 예전에 운동 안하고 늦잠 자고 TV 보고도 마음 편하던 시절이 그리워요 

 

IP : 175.211.xxx.23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ㅇ
    '26.2.8 11:23 AM (221.147.xxx.20)

    그냥 드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제 동료도 원래 약간 우울한 경향이 있는데 일과 육아를 병행하려니 너무 힘들어서
    먹기 시작했는데 아주 조금 먹어도 효과있대요
    지금을 살아내기 위해 약을 복용하는 건 좋은 것 같습니다.

  • 2. 가끔은 하늘을
    '26.2.8 12:01 PM (61.245.xxx.38)

    그냥 드셔요.
    크게 부작용 염려되는 용량도 아닙니다.
    플라시보효과도 있을겁니다.

  • 3. ...
    '26.2.8 12:02 PM (27.163.xxx.203) - 삭제된댓글

    한달에 4~5일 가끔 우울하고 걱정되는 정도 자체는 큰 문제같지 않은데,
    진짜 문제는 원글님이 그걸 너무 문제라고 여기는것 같아요.
    아마 예민 불안한 기질에 공황도 왔던 기억 때문이인것 같은데, 유치원생도 먹는 정도의 용량으로 일상이 활기차고 만족스러우면 그냥 드시는게 나을것 같네요.

  • 4.
    '26.2.8 12:29 PM (59.30.xxx.162)

    사람마다 약의 민감성이 달라요.
    저도 굉장히 예민해서 약 용량을 조금만 달리해도 수치들이 널을 뛴다고 내분비 주치의가 저같이 예민한 환자 처음이라고 하더라구요.
    님도 아주 적은 용량으로 차이가 나는거 보면 저같은 분이신듯. 약 드시는게 나을것 같아요.

  • 5. ---
    '26.2.8 12:34 PM (211.215.xxx.235)

    원글님은 심리상담을 받으시면 좋을것 같아요. 약물치료도 같이 하시구요.

  • 6. ---
    '26.2.8 1:11 PM (211.215.xxx.235)

    누구나 일정정도의 불안이 있는데 그걸 어떻게 내가 받아들이고 다독거리며 살아가느냐의 문제예요. 원글님은 일상을 아주 잘 살아가고 계시기 때문에 의사가 약물치료 그만 하자고 하는 거구요. 강박적으로 통제하고 자기검열하는 완벽주의 성향이 있으시다면 심리상담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 7. 아아
    '26.2.8 2:33 PM (118.235.xxx.162)

    한달 4-5일 우울흔걸 못견디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그정도 우울한건 지극히 정상범주
    생리기간만 해도 -,-
    오히려 완벽을 추구하는 성향에 대해 다시 점검해 보시길

  • 8. 원글이
    '26.2.8 3:25 PM (175.211.xxx.231)

    저 댓글 보고 놀랐어요.. 모두 구구절절 맞는 말씀 이에요. 주변에서 플라시보 효과 아니냐고 하더라고요. 심리상담은 검사를 해본적이 있었는데.. 회복력 좋고 자아도 강한 사람으로 나왔어요. 그런데 문제가 건강염려증이 심하다고 나왔어요. ㅠ,ㅠ 원래 성격이 예민하고 걱정이 있는 편이었는데 공황장애 겪고 힘든일 겪고 나서부터 우울증이라고 생각 하는 듯합니다. 목표 지향적이고 완벽 주의자 성향도 맞아요. 뭐든 열심히 하고 일도 잘 해내고 관리도 열심히 해요. 1,2 주 더 참아 봤다가 계속 이러면 다시 우울증약 먹어야 겠네요. 신기하게도 우울증약 먹으면 목표 지향적, 완벽 주의자 성격인 저를 오히려 칭찬해요.. 이러니까 이렇게 일 처리를 잘 하지 이러고요. 그리고 제가 우울증 걸렸다고 생각 하니 잠도 일찍 자고 노력해요. 댓글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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