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안타까워서

ㄱㅈ 조회수 : 1,269
작성일 : 2026-02-08 09:46:33

지켜보고 있자면 참 답답하다.

 

저소득층과 서민들이 자신들의 목을 조르는 정책을 펼치는 정당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현상을 보고 있자면, 마치 '추수감사절을 기다리는 칠면조'들이 요리사를 위해 기도하는 기이한 광경을 보는 듯하다. 이것은 합리적인 정치적 선택이 아니라, 경제적 문맹이 불러온 집단적 자해 소동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그들은 정책의 모양새와 결과를 구분할 지능이 마비되었기 때문이다. 

 

이미 한번 경험했었잖나. 최저임금을 올리면 내 월급이 오를 것이라 믿지만, 현실은 사장님은 알바생을 자르고 키오스크를 들여놓는 해고 통지서로 돌아온다. 

 

아주 직관적으로 설명해 주겠다. 대한민국 주택 시장은 예를 들자면 거대한 '정수기 렌탈 시장'과 같다. 목돈이 없어서 정수기를 일시불로 못 사는 사람은, 정수기를 여러 대 사서 빌려주는 사람에게 매달 돈을 내고 기계를 빌려 쓰거나 혹은 보증금을 맡기고 쓴다.

 

그런데 정부가 "정수기 여러 대 가진 놈들은 투기꾼이다! 싹 다 잡아라!"라며 토지거래허가제, 실거주 의무라는 규제를 걸었다. 그 규제의 핵심은 "앞으로 정수기를 사려면, 남에게 빌려주지 말고 네가 직접 입 대고 마실 것만 사라"는 것이다.

 

그럼 무슨 일이 벌어질까?

 

정수기 10대 사서 9대를 남에게 빌려주던 사장님은 이제 정수기를 살 이유가 없다. 자기가 마실 물은 한 대면 충분하니까. 시장에서 정수기를 공급하던 '큰손'들이 싹 사라진다.

 

결과는 뻔하다.

 

정수기를 빌려 쓰고 싶어도 빌려줄 기계가 없다. 공급이 씨가 마르니 렌탈비는 미친 듯이 폭등한다.

 

사장이 미워서 때려잡았는데, 정작 목말라 죽는 건 물을 빌려 마셔야 하는 당신이다.

 

"집주인이 집 팔면 그 집 내가 사면 되잖아?"

 

천만의 말씀. 정부가 대출을 다 막아놨는데 돈 없는 당신이 그 집을 어떻게 사나? 결국 그 매물은 원래 빌려주던 사장님보다 더 현금 빵빵한 '진짜 부자'들이 줍거나, 아무도 못 사서 빈집이 될 뿐이다. 그도 아니면 정부의 규제를 감당할 만큼 세를 올려받거나.

 

다주택자는 당신의 적이 아니라, 당신이 살 집을 내놓는 '공급책'이다.

 

공급책의 멱살을 잡고 시장 밖으로 쫓아내면서 "왜 이렇게 전셋값이 비싸냐"고 울고불고하는 것. 그게 바로 당신들이 찍은 표가 만든 '셀프 주거 난민' 사태의 본질이다.

 

여기에 더해 '질투의 정치학'이 첨가된다. 내 삶이 팍팍해지고 월세가 오르는 한이 있어도, 배 아픈 부자나 다주택자가 세금 폭탄을 맞고 괴로워하는 꼴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뒤틀린 심리다. 

 

다주택자가 임대 주택을 공급하는 '공급자'라는 시장의 기본 원리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부자를 '투기꾼'이라는 절대악으로 규정하고, 그들이 고통받는 모습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그 파편이 튀어 자신이 전세 난민이 되는 현실은 "정부가 더 세게 때려야 했는데 덜 때려서 그렇다"며 인지부조화를 일으킨다.

 

결국 이들은 '다리가 부러진 사람에게 목발을 쥐여주는 자'를 구세주로 착각하고 있다. 멀쩡한 다리를 부러뜨린 게 바로 그 정부의 규제라는 사실은 까맣게 잊은 채, 당장 손에 쥐여준 푼돈에 감격해 표를 던진다. 원인 제공자에게 열광하는 이 기막힌 가스라이팅. 당신들이 가난해지는 건, 당신들이 환호하며 찍은 그 도끼가 정확히 당신의 발등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펌글

IP : 14.63.xxx.6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ookingmama
    '26.2.8 11:52 AM (218.39.xxx.162)

    내가다 답답하다
    이젠 투기꾼을 옹호하냐

  • 2. ㅋㅋ
    '26.2.8 1:25 PM (14.63.xxx.60)

    투기꾼이라고? 저 글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니 민주당 지지하지.

    좌파들이 환호하는 북유럽 복지시스템
    그거 나도 좋아. 누구든 원하겠지.

    헌데 그거 다 상위 몇프로 세금으로 굴러가는건데
    대신 세금내는 부자들에 대한 상호존중과 감사가
    기본적으로 사회전반에 깔려있음.

    한국처럼 세금 한 푼 안내는 것들이 부자 욕하면서 세금 뜯어먹으려고 혈안인 이상 답없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6920 원목 중고 가구 관리법 이게 맞나요 11 .. 2026/03/18 894
1796919 구취클리닉 가보신분~~ 5 궁금 2026/03/18 1,255
1796918 남자들 70대에 많이들 죽네요. 37 에효;;; 2026/03/18 19,688
1796917 뇌에 바로 바르는 약.jpg 13 바로 바르고.. 2026/03/18 4,191
1796916 펌) 요즘 주식을 너무 준비 없이 하는 주린이들이 많은 것 같음.. 13 ... 2026/03/18 3,614
1796915 교회 다니는 분들 6 질문 2026/03/18 1,782
1796914 원유 1800만 배럴 추가 확보 7 ㅇㅇ 2026/03/18 1,818
1796913 두유제조기 살까 두유를 살까 고민고민 중... 24 ... 2026/03/18 2,522
1796912 고2 문과 분위기 8 1년을 2026/03/18 1,722
1796911 오늘 매불쇼 유시민 엄청나네요 53 대박감동 2026/03/18 13,001
1796910 주식 참 어렵네요. 파는 게 더 어려워요. 7 아.. 2026/03/18 4,294
1796909 Ldl162면 약먹어야되나요? 4 ㅇㅇ 2026/03/18 1,290
1796908 앞베란다에 김치냉장고 두고 써도 될까요? 8 ... 2026/03/18 1,637
1796907 아파트 등기 하려는데요. 2 .. 2026/03/18 1,246
1796906 엄마표 영어 질문 초5 14 bb 2026/03/18 1,485
1796905 무안공항 수습은 진짜 너무 하는 것 같다 26 dk 2026/03/18 4,108
1796904 소화력 없어진다는 나이가 대체 언제인가요 28 .... 2026/03/18 4,259
1796903 보톡스와 스킨보톡스 주기 7 봄비 2026/03/18 2,691
1796902 번아웃 올거같은데 저렴한 호텔 알려주세요 6 에효 2026/03/18 1,825
1796901 코스피 5900 갈랑 말랑 3 ........ 2026/03/18 1,936
1796900 상생의주권으로 호르무즈 파병 거부를 촉구한다 2 전쟁비즈니스.. 2026/03/18 608
1796899 검사 원희룡의 처벌은 매우 중요합니다 2 처벌 2026/03/18 1,174
1796898 고준 결혼한다네요 5 축하 2026/03/18 9,983
1796897 정청래 최강욱 김어준발 가짜뉴스 33 가짜뉴스 근.. 2026/03/18 2,494
1796896 반찬을 하면 얼마동안 먹나요? 9 반찬 2026/03/18 2,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