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합격

입시 조회수 : 1,997
작성일 : 2026-02-06 06:07:57

 

몇년전 입시에서 동창의 아이가 연대에 합격한듯

프로필사진에 연대관련 사진이 떠서 보니

합격한것 같았고 겸사겸사 안부전화해서 축하해주고

입시관련 이야기도 듣고 했거든요

 

저는 늦게

결혼해서 아이가 중등이었고 친구 아이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해주었는데 동창 중에 그해 같이 입시한

친구들이 많아서 이후에 듣기로는

다른 사람 마음을 배려하지 않는다 해서

좋지않은 말도 많이 돌았던 것 같았어요

 

 

저는 입시하는 당사자가 아니었고

연대합격한 아이 부모인 동창이 맞벌이로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라 어려운 내 삶에 자식에게

좋은 일이 생겼는데 자랑 좀 하면 안되나

싶었거든요

 

 

세월이 흘러 올해 제 아이가 입시를

해서 수능치고 온 날 저녁에 집에 와서 채점을

하는데 국영수로 최저 맞춰야되는데

수능 당일 나온 예상등급컷에 3과목 모두가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는거예요

한과목이라도 삐끗하면 재수가 코앞인데

그날 발표하는 전형이 뭔지 모르겠는데

우리 아이 서울대 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는데

갑자기 아니 너희 애 서울대 합격했는데

어쩌라구 싶으면서 너무너무 화가 났어요

이런 날 저런 글을 올려야 하나 했어요

 

 

그러니까 그날은 진짜 다들 너무 심각한 날인데

우리 아이 서울대 합격같은 글을 올려

축하받을 자리가 아니었던 것인가 ㅎ

그런 글에 축하해줄 여유가 없던 것이었죠

그날부터 수능 성적 나오는 12월5일까지 매일매일

너무 괴로웠고 밤에 잠을 못 잤어요

중간중간 올라오는 합격글을 보면 부럽고

괴로웠지만 시간이 지나니 수능당일 서울대 합격글처럼

그렇게 괴롭지는 않았고 아 그때 연대합격글 보던

동창들 심정이 이런 것이었나 싶더라구요

 

 

나빠서 축하해주지 않는게 아니라

축하해줄 여유가 없었겠죠

 

 

이후에 프사에 합격한 사진이나 대학교 사진

올리는 문제에 대해서 대다수가 올리지 말라고 할때

왜 좋은 일 자랑할 수도 있지 이런걸 물어봐야되냐

해서 그 말도 꼬인데 없이 참 좋은 말이라 싶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던데

다른 상황에 처한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다는

게 입시때의 상황인것 같아요

그날 서울대 합격했다는 글 보고 있는 괴로움이

너무 컸어요 

 

 

 

 

 

추합기다리시는 분들 꼭 원하시는 학교에

합격하시기를 바랍니다 

IP : 221.152.xxx.14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2.6 7:42 AM (58.225.xxx.184)

    그심정 이해합니다.
    아이 입시때 저는 암환자.
    제아이는 재수를 해야 할때인데
    친한지인 부부가 혼자 열심히 공부한 아들 기특하고
    자랑스럽긴 했어도 계속 그이야기만 하는데
    진정 괴롭더라구요..
    축하는 해주었지만..계속 계속 이야기하는데
    속으로는 정말 힘들었다는..
    (상대에 대한 배려보다
    내기쁨이 커서 상대방의 상태는 생각을 못하는거..)
    진정한 축하는 내자식도 잘하고
    아님 비교되지 않게
    나이 차이가 있어야..가능..
    그런 경험이 둘째때는 아이가 잘되었어도
    입을 닫게 되더라구요..
    이또한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닐진데..

  • 2. ㅇㅇ
    '26.2.6 7:55 AM (222.233.xxx.216)

    너무 이해되는 글입니다.

    저희 아이도 삼수했었고 몸도 아픈 아이라
    진짜 진짜 긴 세월 마음이 힘들었었어요

    자랑프사 진짜 사람 가볍고 우스운 것 짓이예요

  • 3. ...
    '26.2.6 7:59 AM (125.132.xxx.165)

    동감이요.

    누군가의 해맑은 기쁨이
    누군가에게는 살을 도려내는것 같은 아픔이에요.

    그사람의 잘못은 절대 아니지만
    나한테는 너무나 큰 아픔이더라구요.

    입시뿐 아니라 요즘 올라오는 주식투자 집투자..
    아 나는 그때 빼서 다행이에요.
    아 나는 그때라도 집을 사둬서 다행이에요.
    이런말들이 상대적 박탈감으로 누군가의 삶의 지옥으로 만들기도 하더라구요.

    인간의 본성은 교만과 과시 인정받고싶은 욕구인가봐요.
    스스로 절대 자랑은 하지말아야지. 하지말아야지 수백번도 다짐합니다.

    결과 기다리시는분들 모두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 4. ㅇㅇ
    '26.2.6 8:22 AM (99.139.xxx.175)

    입시라면... 더더욱 입조심, 자랑조심, 눈치들 좀 챙기시고

    추합 기다리시는 분들 꼭 힘내세요. 연락 올 거에요!

    아 그리고, 원글님네도 좋은 결과 있으셨기를 바랍니다.

  • 5. Fff
    '26.2.6 8:29 AM (211.234.xxx.18)

    저는 아이 고3때
    어느 누구도 만나기 싫었어요
    아무 말 안 물어도 내 기분이 편하지 않으니
    보고 싶지 않더라구요

    그런애가 삼수까지해서 갔는데
    카톡이나 인스타에 합격증 너무 꼴보기 싫더라구요

    진심으로 축하해줄 이들에게만
    얘기했어요
    입시긑난집 애없는집 애아주어린집

    살아보니 입시가 끝이 아니더라구요
    서로 조금씩 배려하면서 살아봐요~~

  • 6. 인생무념
    '26.2.6 1:30 PM (211.215.xxx.235)

    너무 이해되는 글입니다. 그래서 성숙한 사람은 아이가 명문대 가도 조용해요. 특히 모임이나 단톡방에 같은 나이 아이 부모가 있으면 더더욱 조용하죠. 그리고 몇달 지나서 축하받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2943 대장 내시경 후 변을 못 보고 있는데요. 3 .. 2026/02/06 1,015
1792942 이 어묵의 이름이 뭘까요 13 블루마린 2026/02/06 2,171
1792941 추워서 활동을 적게 하니까 역시 몸무게로 응징을 3 음.. 2026/02/06 885
1792940 나를 위한 소비 얼마나 하세요? 6 .. 2026/02/06 2,035
1792939 청소 안 하는 여자 계속 웃는 거 vs 싸울 때 웃는 사람 9 이호선 상담.. 2026/02/06 2,758
1792938 뭘먹으면 기분이 풀릴까요 19 추워 2026/02/06 2,847
1792937 묽은 변 고민 3 나무 2026/02/06 720
1792936 독감걸린 가족있는데 경미한 증상이 보이면 3 sw 2026/02/06 599
1792935 요즘 가볍게 나대는 몇명의 민주당의원님들 2 바보 2026/02/06 588
1792934 명절에 큰집을 가야하는데 선물세트 고민이요 8 설선물고민 2026/02/06 1,214
1792933 이부진 전 남편이요.. 그 많은 돈 다 날렸다는데 30 2026/02/06 20,077
1792932 보일러 11년 되어 이상이 생겼다는데 12 ... 2026/02/06 1,407
1792931 한준호는 매일같이 기자회견 하는군요. 33 무슨짓인지 2026/02/06 1,910
1792930 롯데마트에서 배송받은선물 교환되나요? 땅지 2026/02/06 301
1792929 솔로지옥)최미나수 미스어스때 역대급 인터뷰한 후 1위한 사람인데.. 14 슫ㆍㄱㄷㅈㄹ.. 2026/02/06 2,621
1792928 엄마를 손절했는데 언니가 12 ㅔㅔ 2026/02/06 4,457
1792927 물건을 안사는게 정답이다 2 .... 2026/02/06 2,825
1792926 부의금 3만원도 괜찮을까요? 49 ........ 2026/02/06 4,119
1792925 건대입구.60대 아줌마 넷. 식당 추천 부탁드려요 7 하이 2026/02/06 799
1792924 하이닉스는 기회 줄 때 사는게 맞는듯요 8 //// 2026/02/06 2,746
1792923 정청래 대표를 보는 이언주 표정 28 ㅇㅇ 2026/02/06 2,395
1792922 집 매도시 부동산 몇 군데 내놓으시나요 3 123123.. 2026/02/06 666
1792921 저 주식이 체질에 맞나봐요 10 oo 2026/02/06 4,039
1792920 공인 인증서 내보내기 9 지영 2026/02/06 692
1792919 백미러를 치고 그냥 가버리네요 ㅠ 6 포도 2026/02/06 2,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