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입춘

알리자린 조회수 : 1,949
작성일 : 2026-02-04 06:43:21

                   봄

                                       이성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 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 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들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 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오늘이 입춘이네요.

긴 추위의 나날들을 보낸  후인지

이제 '봄'이란 단어를 말하는 것부터 설레이네요.

완연한 봄이 되기엔  아직 한참이 남았고

추위도 몇 번 더 있을테지만.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결국 오는 봄이

설레이며  좋아하는 봄 노래 올려봅니다.

 

] 강 건너 봄이 오듯 (임긍수) - 240815 서울시향 광복 79주년 기념음악회 - https://youtube.com/watch?v=0d1cVmry3Ko&si=B275mrmd6yGqbgPS

 

 

IP : 223.57.xxx.19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2.4 6:53 AM (61.83.xxx.69)

    제가 좋아하는 시예요.
    오늘 입춘 05시 02분부터 병오년 시작이라고 합니다.
    웃으며 좋은말로 시작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 ㅇㅇ
    '26.2.4 6:58 AM (121.173.xxx.84)

    벌써 입춘인가요

  • 3. ㅇㅇ
    '26.2.4 7:24 AM (14.49.xxx.19)

    멋진시 감사합니다 위로가 많이 되었어요

  • 4. 이름다운 시
    '26.2.4 8:01 AM (119.192.xxx.176)

    아름다운 음악
    거기에 어제 들여온 길마가지라는 향기좋은 나무까지
    기분이 좋아져요!!
    감사합니다

  • 5. ...
    '26.2.4 9:04 AM (222.110.xxx.114)

    너무 아름다운 글이네요.
    학생때 시를 너무 좋아해서 집에 시집민 백권이 넘었었는데
    언젠가 부터 시집을 사지도 않았고 시를 잊고 살고 있었네요.
    아름다운 시 감사합니다. 카톡에 올려둘게요

  • 6. 제가
    '26.2.4 1:16 PM (223.38.xxx.76)

    좋아하는 시예요.
    감사합나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2880 스타벅스에서 메뉴 보는 우리모습 9 2026/04/12 5,955
1802879 화분색깔 교환하러 가야겠죠? 바다 2026/04/12 629
1802878 챗지피티 바보 똥멍충이 11 ㄴㅇㄱ 2026/04/12 2,973
1802877 전진 결혼 잘한거 같아요 8 ㅇㅇ 2026/04/12 7,116
1802876 바뀌달린 아이스박스 추천해주세요 걱정 2026/04/12 355
1802875 만다리나덕 넘 비싸네요 10 ㅇㅇ 2026/04/12 4,618
1802874 한로로 4 ㄹㄹ 2026/04/12 2,345
1802873 전기모자는 어떤게 3 점순이 2026/04/12 1,388
1802872 약영1,2 다 봤어요 2 .. 2026/04/12 1,254
1802871 티빙 드라마 세이렌 남주 위하준이 월드스타인가요 4 오징어게임 2026/04/12 2,011
1802870 마스크 안덥나요? 17 마스크 2026/04/12 2,534
1802869 나이키 운동화도 정품아닌게 있나요? 7 Aa 2026/04/12 1,990
1802868 최재천ㅡ생수 사업은 망해야한다 8 ㄱㄴ 2026/04/12 4,506
1802867 어제 밤 8시에 5 .. 2026/04/12 1,996
1802866 아주 오래된 오메가 3 아주 2026/04/12 1,748
1802865 이 옷 모델이라서 멋있어보이는걸까요? 12 ........ 2026/04/12 3,497
1802864 튀르키예 정부, 네타냐후는 "현대판 히틀러"라.. 23 ㅇㅇㅇ 2026/04/12 4,304
1802863 결국 일어날일은 일어난다 9 ㄱㄴ 2026/04/12 4,740
1802862 삶은 계란 껍질 잘 까지게 하는 비법 있을까요? 33 속상 2026/04/12 3,952
1802861 중학생인데 신기해서요 16 오잉 2026/04/12 4,366
1802860 에코백 트레이더조 나 던트북스 웃기지 않나요 26 에코 2026/04/12 3,333
1802859 전치국수로 딱이다 하는 육수 추천해주세요. 19 바람 2026/04/12 3,393
1802858 팔찌좀 봐주세요 땅지맘 2026/04/12 1,262
1802857 K* 빕x 요즘 할인 후기예요. 2 2026/04/12 2,383
1802856 블핑지수가 김태희를 잇는 자연미인아닐까요? 14 .. 2026/04/12 3,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