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영하 7도의 종로, 박완서 작가님이 생각났어요

조회수 : 2,769
작성일 : 2026-01-31 22:36:14

오늘 날씨 정말 매섭네요.

다들 따뜻한 하루 되셨나요?

저는 오늘 종로 타워에 들러  스타벅스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고, 영하 7도의 찬 공기를 뚫고 잠시 산책을 했습니다.

 워낙 추운 날씨라 코끝이 찡했지만, 이상하게도 마음만은 참 몽글몽글하고 풍성해지는 기분이었어요.


​종각 근처를 걷는데 문득 박완서 작가님 소설  생각이  촤라락  스쳐지나더라고요.
​작가님의 수필이나 소설을 보면 서울의 변천사가 그대로 그려지잖아요.

 

전쟁 통의  서울 피난처 시절부터,  엄마의 말뚝을 보면 자녀 교육을 위해  억척스럽게 이사 다녔던 동네와 집들, 

그리고 결혼하고 나서  강남 개발의 현장을 거쳐 마지막 정착지였던  정원을 가꾸던 단독주택까지...

 

작가님이 거쳐온 그 수많은 '서울의 집'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특히 오늘은 소설  <그 남자의 집> 이 참 많이 생각났어요. 그 추운  겨울이  첫 사랑과의 배경이 잖아요.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사랑을 하던 그 시절 젊은이들,

그리고 종로에서 포목점을 꾸리며 꿋꿋하게 삶을 일구어내던  억척스럽던 새언니의 모습.

삭막한 빌딩 숲 사이로 소설 속 장면들이 촤르르 펼쳐지는 것 같더군요.
​예전엔 그저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서울의 구석구석이, 작가님의 시선을 빌려 보니 어쩜 이리 운치 있고 애틋한지요.

춥고 시린 겨울 공기마저도 소설 속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는 오후였어요.

IP : 211.218.xxx.1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남자의 집이
    '26.1.31 10:41 PM (122.36.xxx.84) - 삭제된댓글

    작가의 남편집인가죠?

  • 2.
    '26.1.31 10:45 PM (211.218.xxx.115)

    비밀스럽게 간직하던 머나먼 친척뻘 청년과 첫사랑 비슷한 느낌으로 쓴 소설로 알고 있어요. 자전 소설인것 같기도 그냥 소설인거 같기도 하고요.
    소설에서는 저녁 데이트 비슷하게 추운 겨울 소힘줄 오뎅탕 먹으러 들렀던 가게도 생각나구요.

  • 3. ...
    '26.1.31 10:47 PM (221.139.xxx.130) - 삭제된댓글

    오래 전에 읽은 소설인데 기억나네요
    발시려워 하니까 그 청년이(한 살 아래 동생뻘이었던가요) 양말의 발끝만 뒤집어서 발에 씌워줬다고 그랬나.. 그럼 더 따뜻하다고요. 무릎꿇고 앉아서 정성스럽게 그래주는 그 사람을 보고 호사를 누리는 기분이 몽글몽글했다던가 그런 묘사가 기억이 나요.

  • 4. ..
    '26.1.31 10:52 PM (221.139.xxx.130) - 삭제된댓글

    아닌가 장갑인가..생각해보니 양말 뒤집어 씌워주는 건 너무 나갔다 싶네요 ㅋㅋ

  • 5. 오늘의주제는
    '26.1.31 11:15 PM (183.97.xxx.144)

    첫사랑 혹은 옛사랑인가요?
    우리나라의 옛모습은 언제나 아련해요.
    다 고만 고만하게 살았고 나름 치열하게 살았어도 정도 많고 순수했죠.
    지금 mz세대들은 모르죠.

    이 와중에 소힘줄 오뎅탕은 뭐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1401 코트 인터넷으로 사려고 하는데.. 3 999 2026/02/01 694
1791400 유방암걸린 동생이 18 타고난듯 2026/02/01 7,181
1791399 은행에 동전 바꿔주나요? 10 ........ 2026/02/01 1,418
1791398 추론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는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5 추론 2026/02/01 978
1791397 물을 자주 안마시는데 18 2026/02/01 3,386
1791396 결혼생활 수십년째 남편이 딱 카드한장만줘서 16 2026/02/01 6,321
1791395 북한 해킹부대의 내무반 모습. 1 ㅇㅇ 2026/02/01 1,901
1791394 치매 시어머니 며칠 간병 후 5 동그리 2026/02/01 4,477
1791393 상가는 많이 죽었다는데 8 ㅗㅗㅎㅎ 2026/02/01 3,599
1791392 둔촌살리기 프로젝트가 망국의 시작이었던것 같아요 15 2026/02/01 2,672
1791391 국산 들깨가루 저렴히 9 .. 2026/02/01 1,764
1791390 김선호 응원했는데 25 2026/02/01 12,460
1791389 제주도 3인 숙소 추천 부탁드려요 5 ... 2026/02/01 961
1791388 평영 고수님 도움 좀 주세요 7 ... 2026/02/01 674
1791387 옥션 스마일페이 결제했는데 2 123 2026/02/01 758
1791386 “상급지” “하급지” 이런 단어 사용하지 맙시다 24 2026/02/01 2,315
1791385 李 "부동산투기 때문에 나라 망하는 걸 보고도 왜 투기.. 18 맞는말이지 2026/02/01 2,482
1791384 베란다 없는 집은 건조기쓰나요? 13 확장해서 2026/02/01 2,079
1791383 세상에서 가장 작고 정교한 예술가 1 ........ 2026/02/01 1,377
1791382 얼굴이 너무 따가워요 레티놀 부작용일까요 20 2026/02/01 2,713
1791381 만원대로 초알뜰 장봤어요 8 ㅣㅣ 2026/02/01 3,009
1791380 윤어게인들 다이소에서 하는 꼬라지 6 ... 2026/02/01 2,007
1791379 15년 전 돌반지 찾아왔어요 8 이번에 2026/02/01 4,575
1791378 고구마한박스 6 고구마 2026/02/01 1,639
1791377 나는..96년생.. 8 ㅇㅇ 2026/02/01 2,8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