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깨우면 1시고 2시고 계속 자는데요.
밥 차려 놓고 나가는게 거의 대부분이예요.
대단하게 차려주는 것도 아니고 정말 간단하게 국이나 찌게류에 밑반찬 달랑 하나예요.
근데 그것도 밑반찬은 손도 안 대거나 차려놓은 거 안 먹고 라면 먹은 날도 있구요.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제가 이거 저거 먹어봐라. 좀 더 먹지 그러냐 같은 말들이 부담스럽고 싫대요.
제 입장에선 저녁한끼 겨우 제대로 먹을건데 먹을때 보면 한가지 음식만 조금 깨작대다가 배 부르다고 안 먹어서 한 말이었거든요.
근데 아이가 엄마 만족하려고 자기한테 음식 만들어 주는거 아니냐고 하는데 그 말 듣고 오만정이 다 떨어졌어요.
성인이 되어도 자식이 시원찮게 먹으면 걱정도 되고 해서 하는 말을 저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니 참 씁쓸하더라구요.
그래서 앞으로 냉장고에서 반찬 꺼내서 먹든가 만들어 먹으랬더니 알겠대요.
그후 며칠을 지켜본바 느즈막히 일어나서 라면 끓여먹고 저녁엔 약속 잡아서 먹고 들어오기를 일주일째 하고 있어요.
이제 라면도 다 잡수셨던데 당장 뭐 먹으려는지..
자식이지만 참 밉네요..라면 실컷 먹게 냅둬야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