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80넘은 치매 친정아빠..요양원 계시는데 보구싶어 눈물납니다

floral 조회수 : 3,980
작성일 : 2026-01-28 22:19:55

나이 거의 오십줄에 입시치룬 큰아이,곧 임박한 둘째아이..작년올해 맘고생이 심했네요.

그래서일까요..치매걸러 내가 누군지도 못알아보는 아빠가 왜 더 보고싶고 서글픈지..찾아뵈도.내가 누군지 모르는 우리아빠.ㅠㅠ

아빠는 치매진단 받으신지 근10년 되셨고,요양원 모신지 1년이 넘었습니다.

자식은 나이가 이리 들어도 어쩔수 없는걸까요.

80넘은 아빠에게 어리광도,투정도 부려보고 싶은데,아빠는 눈앞에 제가 아빠~라고 불러도 누군지 몰라요.

가끔은,돌아가신것보다 더 잔인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릴적부터,딸인 저를 유독 예뻐했던 아빠..못생긴 저에게 어쩜 이리 얼굴이 작고 예쁘다고 하셔서..진짜 내자신이 예쁜줄만 알았던..(세월이 지나 아빠의 콩까지임을 뒤늦게 깨달았어요.내가 예쁘지 않다는걸 뒤늦게 깨달았죠)늘 울딸 예쁘다며 뽀뽀를 해대던 아빠.단순한 쪽!이 아니라 볼을 깨물곤 해서,뽀뽀할때마다 아빠얼굴의 까끌한 면도자국의 느낌,그리고 가끔 아빠의 침?이 묻기도 했는데,그게 너무 싫어서 밀치기 바빴는데..근30-40년이 지났는데도,아빠의 수염자국의 그 까끌거리는 느낌이 잊혀지질 않네요.

고3때 집앞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있노라면 누가 잡아갈세라 새벽2시에 매번 데려오시던 아빠.. 고3때 극심한 스트레스로 고3병?걸려서 너무 힘들어하던 저에게 그깟 대학 안가도 괜찮다~까짓거 괜찮다~했던 아빠..친구들이 저희집에 놀러오면 수시로 빼꼼히 방문 열며 뭐먹을래?뭐줄까?넌 이름이 뭐니?묻던 아빠..

사무치게 그립고 눈물이 납니다.그 아빠는 이제 없기에..아빠..ㅠㅠ

IP : 115.138.xxx.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26.1.28 10:23 PM (182.211.xxx.204)

    좋은 추억을 많이 남겨주셨으니 얼마나 감사한가요?
    제 친구들은 저희 아빠를 좋게 기억하던데
    저는 왜 좋은 추억이 거의 없을까요? 희한한 일이예요. ㅠ

  • 2. 그냥
    '26.1.28 10:25 PM (70.106.xxx.95)

    그래도 아직 살아계실때 자주 보러 가는 수밖에요

    아예 돌아가시면 더 사무쳐요.

  • 3. ..
    '26.1.28 10:40 PM (180.228.xxx.12)

    종종 찾아가보세요. 안계신것보다 나아요.

  • 4. 못알아보셔도
    '26.1.28 11:09 PM (211.177.xxx.43)

    아빠라고 불러 볼 수 있으니 다행이네요
    아빠하고 부르며 손도 잡고. 안기도 하고. 귤도 까드리고.
    몰라보신다지만, 그래도 앞에서 만지고 볼 수 있잖아요. 힘들 때 찾아가서 아빠라고 부르기만해도 조금 힘이 날 것 같아요.
    힘든거 지나간다고 다들 위로하더라고요. 원글님도 잘 이겨내실거예요!

  • 5. 세싱에
    '26.1.28 11:29 PM (211.211.xxx.168)

    아버지가 그 시대에 드물게 너무 다정히셨네요.
    그 귀여워 하던 딸도 못 알아 보시다니,
    세월이 야속하네요.
    못 알아 보시더라도 시간 되는대로 가끔 찾아 보심 좋을 것 같아요

  • 6. ....
    '26.1.28 11:34 PM (86.164.xxx.115)

    못알아보셔도 자주 찾아가세요. ㅠㅠ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 7. 그리고
    '26.1.28 11:35 PM (70.106.xxx.95)

    오락가락 할때도 있어서 알아볼때도 있어요
    자주 찾아가세요 나중에 후회해요

  • 8. ..
    '26.1.29 12:59 AM (175.116.xxx.139)

    진짜 다정하셨네요.
    그 사랑을 온전히 받으신 원글님
    유년시절 얼마나 행복했을까 부럽습니다.

  • 9. ..
    '26.1.29 11:58 AM (121.162.xxx.35)

    무조건 최대한 자주 가세요

  • 10. ㅇㅇ
    '26.1.29 1:07 PM (61.101.xxx.136)

    와...그시절에도 그렇게 다정한 아빠가 존재했군요..전 제목만 보고서 살짝 이해가 안갔는데 원글님이라면 충분히 아빠 그리우시겠어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8494 독박육아할때 (유치원 이상) 주말에 하루정도 쉬고싶으면 4 ㅇㅇ 2026/03/24 1,858
1798493 인스타 릴스마다 나오는 남자 목소리 그거 뭐에요? 6 ㅁㅁ 2026/03/24 2,995
1798492 상가를 빨리 팔고 싶어요. 방법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어요. 8 전쟁개입반대.. 2026/03/24 3,591
1798491 명언 - 무한한 부와 권력을 지닌 사람 1 ♧♧♧ 2026/03/24 1,388
1798490 제미나이가 자꾸 자라고 15 제미 2026/03/24 5,480
1798489 치열치질치핵에 좋은 거 뭐예요? 7 김dd 2026/03/24 2,082
1798488 대학생용돈. 얼마가 필요할까요. 25 .. 2026/03/24 3,603
1798487 주차장사고 1 carina.. 2026/03/24 1,959
1798486 닭똥집볶음 할때 연하게 어떻게 하나요? 3 0707 2026/03/24 1,005
1798485 건강염려증...이렇겐 못살겠어요 20 ㅇㅇ 2026/03/24 9,342
1798484 책정리합니다 9 바람소리 2026/03/24 2,154
1798483 석촌호수 주변 도서관 있을까요 7 뻥튀기 2026/03/24 1,247
1798482 악의축 4 ... 2026/03/24 1,361
1798481 유시민 질문에 ‘보법이 달랐던 이재명’ 30 이잼 2026/03/24 3,366
1798480 일본 가구 잘 아는 분 계신가요.  8 .. 2026/03/24 1,853
1798479 한준호 유시민에 제대로 긁혔나봐요 30 ... 2026/03/23 4,780
1798478 3일 아팠더니 얼굴 너무 예뻐졌어요 14 2026/03/23 4,837
1798477 1억 적금 넣은거 isa 계좌에 넣으려는데요 6 ..... 2026/03/23 3,733
1798476 트럼프 "쿠슈너등 美대표단, 이란 최고위급과 협상했다&.. 7 .. 2026/03/23 4,333
1798475 요즘 커뮤들 왜 BTS 공연에 대해 안좋게 말하는지 아시나요.... 56 ㅎㄷ 2026/03/23 6,029
1798474 알뜰폰 통신사 소개해주세요 8 통신사 2026/03/23 1,454
1798473 통신사 고객센터 일 많이 힘들까요??? 3 2026/03/23 1,401
1798472 꿈에 대통령이!! 8 &&.. 2026/03/23 1,686
1798471 아기가 아직도 말을 못해요..평생 못할까요..? 93 엄마 2026/03/23 18,689
1798470 개장한 미국주식 시황 13 ㅇㅇ 2026/03/23 10,8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