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울엄마 주식하고. 전 안해요.

... 조회수 : 2,997
작성일 : 2026-01-28 18:37:05

울엄마.. 지금의 내나이보다 어렸던 40대에

동네에 ㅇㅇㅇ증권 이런게 생겼더래요. 은행인가 해서 들어갔더니 여긴 은행이 아니고 증권사라고 했다고.  그게 뭐냐니까 주식 사고 파는곳이다. 

 

주식에 ㅈ 도 모르는 엄마는 거기 전광판 앞 소파에 사람들이 쫙 앉아있고.. 직감적으로 돈냄새를 맡으셨다고. 뭔지도 모르면서 증권사 직원의 설명을 듣고는 본인 직감으로... 은행은 안망하니까 은행중에서 하나 선택해서 사고. 전자회사 안망할것 같아서 사고. 당시 통신사가 막 생길무렵... 전화기도안없어진다 생각해서 사고. 나름의 분산투자 하심. 

 

당시에야 인터넷도 없고. 증권사를 가야 확인하고 뭐 이랬다는데. 울엄마는 자식 4을 키우느라 바빴고. 사놓고 걍 까먹고 사셨음. 그 사이 액면분할되고.. 아빠한테 주식관련 우편물을 걸리깃선까지 본인도 주식 있는거 까먹고 사셨을 정도임. 

 

증권사 직원은 울엄마가 사고 팔고 해야 수수료를 받는데. 울엄마가 꿈적도 안하니 계속 전화해서 추가 매수를 부추김. 그때 산게 인터넷 주. 제약회사 주식 등이고.  

 

울엄마는 한번 사면 그 회사 망하기 전까지 안파심. 걍 들고 있음. 첨에 많이 산게 아니라 당시 곗돈 타면 그걸로 사고. 아빠 보너스 받으면 또 사고.. 그런 돈이라 없는 셈치고 잊고 살았다고. 

 

울엄마가 망한 종목은 딱 하나임요. mp3 만들던 회사. 엄마가 당시 길에서 중고딩들이 다 뭐 들고 다녀서 그게 뭔지도 모르고 샀다고. 근데 결과가 안좋았다고. 

 

울엄마는 계속 배당금 받고 계시고 기분따라 손주들한테 증여하시고... 엄마를 보면서 느낀점은 주식을 사놓고 잊어버리는 성격이라 장투가 가능했다 싶어요. 전 매일 가격변동 들여다 볼듯 하여... 주식은 안합니다. 

 

주식으로 돈 버는 사람이 있으면 부동산으로 돈 벌던가. 금 안팔고 갖고 있어서 돈 벌던가.. 각자 가는 길이 다르지 않겠나 싶네요. 

 

전. 애들 돌반지부터 나한테 들어온 금 하나도 안팔고 들고 있습니다. 그걸로 주식 광풍 시기에 맘 다스리면 이러고 있네요. 

 

좀전에 엄마가 전화왔거든요. 애들한테 증여한 주식이 요새 엄청 올랐는데... 저보고 행여 그거 팔아먹을 생각말라며. 그랬다간 가만두지 않겠다고 해서 엄마의 주식인생이 떠올라서 써봅니다. 

IP : 180.228.xxx.18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하 재미져요
    '26.1.28 6:52 PM (116.41.xxx.141)

    어떰 이리 글을 맛깔나게 쓰시나요
    대단하세요 엄니 손주줄 주식까지
    부럽당 ㅎ

  • 2. ㅇㅇ
    '26.1.28 7:11 PM (106.102.xxx.107)

    2000 년 도인가 코스닥주식 한글과 컴퓨텨 천주매수주문 냈는데 3일 지나서야 매수됐다고 연락 받았어요 그때는 코스닥 회사가 50개도 안됐어요 김대증대통령 이 되면서 벤처기업붐이 막 일어설때 였지요 97년 외환위기때는 일주일간 전종목이 점하한가로 거래자체가 안됐었고요

  • 3. ㅇㅇ
    '26.1.28 7:41 PM (112.160.xxx.43)

    재밌네요~~

  • 4. 와 재미있네요.
    '26.1.28 8:16 PM (61.73.xxx.204)

    대단하신 엄마세요.
    MP3 는 새한미디어 인가요?

  • 5. ...
    '26.1.28 9:39 PM (180.228.xxx.184)

    아이리버 어쩌구 하셨는데... 그게 새한미디어 인가요?? 전 주식 전혀 몰라요. ㅠ ㅠ.

  • 6. ........
    '26.1.28 10:19 PM (118.235.xxx.208)

    와우, 어머니 대단하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2706 곽수산이 뽑은 코메디같은 국힘장면.. ㅎㅎ 7 나무 2026/02/05 2,388
1792705 사주 볼때 뭘 물어 보면 좋은가요? 팁 좀 알려주세요 6 아리따운맘 2026/02/05 1,742
1792704 많이 화나신 용산 주민들 근황.jpg 18 2026/02/05 6,703
1792703 갑상선암 병원 추천 바랍니다. 9 추천 2026/02/05 1,456
1792702 남대문에 졸업식 꽃사러 다녀왔어요. 6 ..... 2026/02/05 2,043
1792701 아너 재미있어요 4 ... 2026/02/05 1,777
1792700 암에 좋다는 14 ㅗㅗㅎ 2026/02/05 3,574
1792699 치매약 3 nanyou.. 2026/02/05 1,027
1792698 디팩 초프라도 앱스타인 절친 14 참나 2026/02/05 2,681
1792697 설 선물 고르셨나요? 9 봉이 2026/02/05 1,471
1792696 오세훈 “정원오, 성동에서 버스 10대 운영한 경험으로 즉흥 제.. 8 너나잘하세요.. 2026/02/05 2,649
1792695 공부를 잘 한 부모와 못한 부모의 시각 차이 22 공부 2026/02/05 5,151
1792694 고지혈증 약 드시는 분 15 백만불 2026/02/05 3,726
1792693 급여 외 소득을 증명하려면 어디서 자료를 받나요? 2 2026/02/05 746
1792692 개를 전기자전거에 끌려 죽게 만든 견주 처벌 서명해주세요 7 .. 2026/02/05 746
1792691 해외 갈때만 면세점 사용할 수 있는거죠? 1 알려주세요... 2026/02/05 737
1792690 주식 투자 고수 중에 8 ,ㄶㅈ 2026/02/05 3,711
1792689 과자를 자주 먹네요 10 2026/02/05 2,349
1792688 진짜 설 앞두고 시집 하소연 글 없네요 31 ㅈㅇ 2026/02/05 5,516
1792687 얼굴도 모르는 이모부상 조의금 해야하나요 23 .. 2026/02/05 2,776
1792686 중국은 삼전닉스의 AI 반도체를 건드릴 수 없어요 2026/02/05 1,056
1792685 에어비앤비서 체포된 중국인들...'수상한 안테나' 간첩 의심 3 ㅇㅇ 2026/02/05 1,505
1792684 우디 앨런도 순이도 ㅆㄹㄱ 3 ... 2026/02/05 6,181
1792683 항암중 닭발곰탕 문의 15 .. 2026/02/05 1,310
1792682 아파트 윗 세대 수도관 누수 관련 2 여쭤볼게요 2026/02/05 7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