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울엄마 주식하고. 전 안해요.

... 조회수 : 3,010
작성일 : 2026-01-28 18:37:05

울엄마.. 지금의 내나이보다 어렸던 40대에

동네에 ㅇㅇㅇ증권 이런게 생겼더래요. 은행인가 해서 들어갔더니 여긴 은행이 아니고 증권사라고 했다고.  그게 뭐냐니까 주식 사고 파는곳이다. 

 

주식에 ㅈ 도 모르는 엄마는 거기 전광판 앞 소파에 사람들이 쫙 앉아있고.. 직감적으로 돈냄새를 맡으셨다고. 뭔지도 모르면서 증권사 직원의 설명을 듣고는 본인 직감으로... 은행은 안망하니까 은행중에서 하나 선택해서 사고. 전자회사 안망할것 같아서 사고. 당시 통신사가 막 생길무렵... 전화기도안없어진다 생각해서 사고. 나름의 분산투자 하심. 

 

당시에야 인터넷도 없고. 증권사를 가야 확인하고 뭐 이랬다는데. 울엄마는 자식 4을 키우느라 바빴고. 사놓고 걍 까먹고 사셨음. 그 사이 액면분할되고.. 아빠한테 주식관련 우편물을 걸리깃선까지 본인도 주식 있는거 까먹고 사셨을 정도임. 

 

증권사 직원은 울엄마가 사고 팔고 해야 수수료를 받는데. 울엄마가 꿈적도 안하니 계속 전화해서 추가 매수를 부추김. 그때 산게 인터넷 주. 제약회사 주식 등이고.  

 

울엄마는 한번 사면 그 회사 망하기 전까지 안파심. 걍 들고 있음. 첨에 많이 산게 아니라 당시 곗돈 타면 그걸로 사고. 아빠 보너스 받으면 또 사고.. 그런 돈이라 없는 셈치고 잊고 살았다고. 

 

울엄마가 망한 종목은 딱 하나임요. mp3 만들던 회사. 엄마가 당시 길에서 중고딩들이 다 뭐 들고 다녀서 그게 뭔지도 모르고 샀다고. 근데 결과가 안좋았다고. 

 

울엄마는 계속 배당금 받고 계시고 기분따라 손주들한테 증여하시고... 엄마를 보면서 느낀점은 주식을 사놓고 잊어버리는 성격이라 장투가 가능했다 싶어요. 전 매일 가격변동 들여다 볼듯 하여... 주식은 안합니다. 

 

주식으로 돈 버는 사람이 있으면 부동산으로 돈 벌던가. 금 안팔고 갖고 있어서 돈 벌던가.. 각자 가는 길이 다르지 않겠나 싶네요. 

 

전. 애들 돌반지부터 나한테 들어온 금 하나도 안팔고 들고 있습니다. 그걸로 주식 광풍 시기에 맘 다스리면 이러고 있네요. 

 

좀전에 엄마가 전화왔거든요. 애들한테 증여한 주식이 요새 엄청 올랐는데... 저보고 행여 그거 팔아먹을 생각말라며. 그랬다간 가만두지 않겠다고 해서 엄마의 주식인생이 떠올라서 써봅니다. 

IP : 180.228.xxx.18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하 재미져요
    '26.1.28 6:52 PM (116.41.xxx.141)

    어떰 이리 글을 맛깔나게 쓰시나요
    대단하세요 엄니 손주줄 주식까지
    부럽당 ㅎ

  • 2. ㅇㅇ
    '26.1.28 7:11 PM (106.102.xxx.107)

    2000 년 도인가 코스닥주식 한글과 컴퓨텨 천주매수주문 냈는데 3일 지나서야 매수됐다고 연락 받았어요 그때는 코스닥 회사가 50개도 안됐어요 김대증대통령 이 되면서 벤처기업붐이 막 일어설때 였지요 97년 외환위기때는 일주일간 전종목이 점하한가로 거래자체가 안됐었고요

  • 3. ㅇㅇ
    '26.1.28 7:41 PM (112.160.xxx.43)

    재밌네요~~

  • 4. 와 재미있네요.
    '26.1.28 8:16 PM (61.73.xxx.204)

    대단하신 엄마세요.
    MP3 는 새한미디어 인가요?

  • 5. ...
    '26.1.28 9:39 PM (180.228.xxx.184)

    아이리버 어쩌구 하셨는데... 그게 새한미디어 인가요?? 전 주식 전혀 몰라요. ㅠ ㅠ.

  • 6. ........
    '26.1.28 10:19 PM (118.235.xxx.208)

    와우, 어머니 대단하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3533 겨울산책 4 2026/02/08 1,171
1793532 베스트가서 지웁니다 112 아이스 2026/02/08 21,111
1793531 화제의 연예 기레기 낚시 2 ㅇㅇ 2026/02/08 1,459
1793530 의사가 이런말을 했는데, 무슨 의미였을까요? 19 .. 2026/02/08 4,748
1793529 대통령 합당 발표날 화를 냈다 25 mbn뉴스 2026/02/08 2,555
1793528 경기지사때 이재명 죽이기 무섭게했조 18 2026/02/08 970
1793527 고3졸업후 졸업증명서 바로 안되나요? 주토피아 2026/02/08 216
1793526 유시민은 이제 끝났죠 116 시대의흐름 2026/02/08 18,391
1793525 차정원같은 스타일 유투버 소개좀해주세요 향기다 2026/02/08 671
1793524 발이 이럴 때 어느 병원에 가봐야 할까요.  12 .. 2026/02/08 1,752
1793523 삼성전자 HBM4 세계최초양산 사실관계 부합 6 2026/02/08 2,330
1793522 기숙학원 등록하고 왔어요.. 5 .. 2026/02/08 1,513
1793521 현재 미국에서 욕먹는 한국 대형교회 목사 5 2026/02/08 2,696
1793520 제 남편은 왜 이럴까요? 3 답답함 2026/02/08 2,487
1793519 간단 고추장, 된장, 간장 만들기 19 .. 2026/02/08 1,989
1793518 글내려요 34 ㅇㅇ 2026/02/08 18,797
1793517 정원오 “세금 아깝지 않은 서울 만들겠다”…서울시장 출마 공식화.. 20 ㅇㅇ 2026/02/08 2,196
1793516 코스트코 제품, 다른 쇼핑몰에서 사면 내용물에 차이가 있나요? 9 코스트코 2026/02/08 2,225
1793515 강아지들도 외모는 11 ㅁㄴㅇㅎㅈ 2026/02/08 2,483
1793514 나이들어도 여전히 변하지않은 김병세씨 모습이 2 .... 2026/02/08 1,879
1793513 이언주 : 윤석열 대통령 밀리지 않게 힘을달라 13 누가이것을추.. 2026/02/08 2,516
1793512 더 와이프 Netflix 영화 6 넷플 2026/02/08 3,428
1793511 삼성전자, 설 연휴 후 HBM4 최초 양산…차세대 시장 기선제압.. 9 .. 2026/02/08 2,235
1793510 삼성전자, 설 연휴 뒤 세계 최초 HBM4 양산 3 ... 2026/02/08 1,106
1793509 보조배터리를 기내에 들고 탈수있는거죠? 6 2026/02/08 1,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