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오늘 시한편) 언젠가는

짜짜로닝 조회수 : 887
작성일 : 2026-01-27 08:12:07

내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닫는 순간이 올 것이다

그땐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었다는 기억 때문에

슬퍼질 것이다

수많은 시간을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며

꽃들이 햇살을 어떻게 받는지

꽃들이 어둠을 어떻게 익히는지

외면한 채 한 곳을 바라보며

고작 버스나 기다렸다는 기억에

목이 멜 것이다

때론 화를 내며 때론 화도 내지 못하며

무엇인가를 한없이 기다렸던 기억 때문에

목이 멜 것이다

내가 정말 기다린 것들은

너무 늦게 오거나 아예 오지 않아

그 존재마저 잊히는 날들이 많았음을

깨닫는 순간이 올 것이다

기다리던 것이 왔을 때는

상한 마음을 곱씹느라

몇 번이나 그냥 보내기도 하면서

삶이 웅덩이 물처럼 말라버렸다는 기억 때문에

언젠가는

 

https://youtube.com/shorts/-rLSWvKSm6M?feature=share

 

詩 '언젠가는'

조은 _시집<생의 빛깔>,(문학과지성사_2010)

IP : 182.218.xxx.14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26.1.27 8:31 AM (175.127.xxx.157)

    감사합니다
    시를 읽고 삶을 느끼는 여유가 모두에게 있기를~

  • 2. 짜짜로닝
    '26.1.27 8:42 AM (182.218.xxx.142)

    하루 한 편 정도는 천천히 곱씹으며 느껴보려고 공유해봅니다.
    저도 문자는 너무 빨리 휘릭 읽으니까
    시낭송 들으면 더 잘 느껴지더라구요

    https://youtube.com/shorts/-rLSWvKSm6M?feature=share

  • 3. ....
    '26.1.27 8:52 AM (211.234.xxx.216)

    소리내어 읽어볼게요
    감사해요!

  • 4. 00
    '26.1.27 9:19 AM (218.52.xxx.251)

    좋네요 고맙습니다

  • 5. 매일부탁합니다
    '26.1.27 9:24 AM (218.159.xxx.6)

    하루 한편의시 정말 감사합니다~~~♧

  • 6. 너무
    '26.1.27 11:44 AM (110.15.xxx.45)

    좋은 시 네요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2130 50대인데 재택 고객센타에 취직했거든요. 4 .. 2026/01/26 4,593
1782129 여행은 뉴욕,파리,도쿄만 간다는 글 없어졌나요? 7 여행 2026/01/26 1,955
1782128 추운 날 신장이 먼저 마릅니다 4 겨울건강 2026/01/26 5,554
1782127 재발,전이암 환자 장기 생존 6 ㅇㅇ 2026/01/26 2,989
1782126 퍼실처럼 역겨운 세제 첨 보네요 55 Ooo 2026/01/26 13,876
1782125 디올 뚜쥬흐는 캐주얼용인가요? 3 ... 2026/01/26 943
1782124 마른 오징어 문어다리 숏다리… 매일 먹고 싶어요 5 2026/01/26 1,921
1782123 가구당 순자산 10억이 상위 10프로라면 8 dd 2026/01/26 3,400
1782122 내란전담 영장판사들 정해졌다네요 3 .. 2026/01/26 1,876
1782121 영종도 칼국수맛집갔는데 6 오늘 2026/01/26 3,241
1782120 요즘같이 금이 비싼 시대에 더욱 아까운 한국금 4 VV 2026/01/26 4,094
1782119 요양병원 계신 분 2 어째야할까요.. 2026/01/26 1,906
1782118 간단하지만 맛있는 겉절이 비법좀 풀어주세요 7 111 2026/01/26 1,945
1782117 연봉 6억 유암코 신임 사장에 '친李' 김윤우 변호사 26 ... 2026/01/26 2,965
1782116 아들때문에 힘들어요 7 ㅠㅠ 2026/01/26 4,354
1782115 저 오늘 양꼬치 처음 먹어봤어요. 4 처음이에요 2026/01/26 2,148
1782114 은애하는 도적님아에서 도승지 둘째의 사랑이 넘 아프네요 6 임재이 2026/01/26 2,854
1782113 식당 화장실에 마련된 생리대 코너 37 ~~ 2026/01/26 5,512
1782112 일요일 저녁쯤 성심당(ktx역 부근) 빵 거의 다 빠지나요? 2 ... 2026/01/26 1,643
1782111 초등1학년 포케몬 좋아하나요? 1 ... 2026/01/26 511
1782110 김장조끼 50대 입으면 그냥 할머니겠죠 20 루비 2026/01/26 4,259
1782109 결혼지옥 4 가을바람 2026/01/26 3,272
1782108 tv 집중해서 보는 반려동물들요. 5 .. 2026/01/26 1,181
1782107 이혜훈을 추천한 사람이 6 2026/01/26 4,850
1782106 나솔 29기 결혼하는 정숙 영철 커플요 17 어머나 2026/01/26 5,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