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우슈비츠의 기억

싱숭생숭 조회수 : 1,505
작성일 : 2026-01-25 15:16:46

밑에 폴란드 여행에 대해 물어 보는 글을 보니 생각이 나서...

 

몇년전 폴란드 크라쿠프 여행을 갔을때 근교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갔었어요.

타고나길 감수성이 예민하고 감정 이입도 잘 되는데다 한번 빠지면 쉽게 헤어나지 못하는 성격이라 수용소 가는걸 스킵할까 생각도 했었는데 그 멀리까지 가서 안가기도 그래서 용기를 냈어요.

 

수용소를 둘러 보는 일은 생각보다 더 고통스럽고 힘들었어요. 

특히 가스실에서 죽어간 사람들의 가방이랑 신발 ,머리카락을 산더미처럼 쌓아둔 것을 보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고 고통스러워 숨을 쉴 수가 없었어요. 

인간의 잔혹함이란 어디까지 인건지...ㅠㅜ

 

폴란드 여행을 마치고 프라하를 갔는데 거기서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러 갔어요.

예쁘게 차려 입고  2층 발코니석에 앉아서 공연을 보는데 너무 행복했어요.

그러다 무심코 공연장에 가득찬 사람들을 둘러 보는데 거기 있는 사람들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걸려 있던 희생자들 사진속 사람들과 오버랩 되면서 갑자기 눈물이 터진거에요.

참으려고 하면 할수록 더 거대한 눈물바람이 휘몰아 치는데 얼마나 당황스럽고 창피하던지

흥겨운 음악이 나오면 더 서럽고 슬픈건 무슨 까닭인건지...ㅠㅜ

공연이 끝날때까지 줄곧 어깨를 들썩이며 서럽게 통곡을 했는데 주위 사람들이 나를 진짜 이상하게 봤을거 같아요. ㅋㅋ

공연 끝나고 사람들이 다 나갈때 까지 기다렸다 후다닥 도망 나왔어요.

 

오늘 미네소타 젊은이가 또  ICE 총격으로 사살되는 동영상을  보고나니 맘이 싱숭생숭하고 우울해서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질 않네요.

역사는 되풀이 된다더니 미국에서 나치의 망령을 보게 될 줄이야....

너무 무섭고 두려워요.

 

IP : 198.244.xxx.3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딴지는
    '26.1.25 3:22 PM (223.38.xxx.54)

    아니고 ..추억보다는 그냥 기억같아요

  • 2. ..
    '26.1.25 3:26 PM (39.7.xxx.240)

    멀리 갈꺼 없고 북한에 정치범 수용소 있잖아요
    북한 수용소 생체실험에 가스틀어 사람죽어 죽이고

  • 3. 아...
    '26.1.25 3:28 PM (198.244.xxx.34)

    223님 감사해요.
    뭔가 안 맞는 옷을 입은 불편함이 있었는데...수정 할께요.

  • 4. 그쵸
    '26.1.25 3:32 PM (1.240.xxx.21)

    미국이라면 민주주의가 굳건하게 자리잡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미친 독재자가 나오니 이리 허무하게 무너지는 걸 보고 있으니 여러생각이 드는 요즘
    원글님이 아우슈비츠 현장에서 소름끼치게 확인한 미친독재자의 역설이
    프라하 연주회장에서 눈물샘을 자극했군요. 어쩐지 원글님 마음이 통째로 이해되네요.

  • 5. ...
    '26.1.25 3:34 PM (198.244.xxx.34)

    찾아 보니 추억 뜻도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한다는 뜻인데 ...나쁜 기억은 추억이라고 하면 어울리지 않는걸까요?

  • 6. 저희애는
    '26.1.25 3:35 PM (221.149.xxx.157) - 삭제된댓글

    5살때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갔는데 무섭다고..
    뭘 알지도 못할 나이였는데 그곳의 분위기, 느낌, 공기가 그랬나 봐요

  • 7. ..
    '26.1.25 3:44 PM (39.7.xxx.240)

    북한 수용소도 기억해주면 좋겠어요
    60년대부터 정치범 수용소 이미 100만명에 죽고
    20만명 정치범 수용소 갖혀있고 고난의 행군 굶어죽은사람 300만명에 나치 판박이잖아요
    http://korea318.com/client/board/data/view.asp?sidx=160

  • 8. 저는
    '26.1.25 3:52 PM (61.81.xxx.191)

    서대문 형무소 도요.
    특히 추운 계절에 가보면 그 서늘함이 더욱 깊이 파고드는 기분이었어요..

  • 9. 공감
    '26.1.25 5:11 PM (49.161.xxx.33)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원글님 마음이 이해되요
    저도 911사건 남은 생존자가 사망자를 위해 기부하고 노력하는 인터뷰보며.. 홀로살아남은자의 괴로움/죽은자의 아픔… 생각이 맘이 안좋았거든요
    이틀을 드라마보고 예능보는데, 인타뷰생각에 왈각 눈물나고 맘이 안좋더라구요

    한살한살.. 나이들수록 점점 이런 마음이 커지는게 느껴저서.. 남들앞에서 당황스러울수 있으니 조심해야겠다..생각도 했네요.

    그리고..타인의 아픔을 이해하고 도울마음이 커지는 제가 좋네요.
    어제보다 더 타인을 공감한다는 생각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0653 겨울에 삼척ㆍ울진 부근 갈 만한데 있나요? 6 삼척 2026/01/31 1,005
1790652 오! 구호 패션만 잘하는 게 아니었네요 4 대단하다 2026/01/31 4,337
1790651 서리태 마스카포네 스프레드 2 2026/01/31 1,372
1790650 얼마전 디올립스틱과 클리오쿠션 추천해주신분 3 ㅇㅇ 2026/01/31 2,226
1790649 나이가 들면 소위 말하는 도파민? 분비가 안 되거나 덜 되는 건.. 6 드러운기분 2026/01/31 2,902
1790648 저도 95학번, 군대에서들 그렇게 전화를 하던데 7 저는 2026/01/31 2,471
1790647 3M 막대걸레 쓰시는 분들 3 걸레 2026/01/31 1,725
1790646 10년간 코스피 주가상승율 상하위 10선 5 에어콘 2026/01/31 2,608
1790645 kbs새 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 3 고민 2026/01/31 2,572
1790644 식집사님들 분갈이 알려주세요! 4 2026/01/31 719
1790643 이 시국에 주식안하는 사람도 있나요? 43 ㅇㅇ 2026/01/31 7,817
1790642 저도 95학번...선배가 집으로 전화해서 8 . 2026/01/31 4,487
1790641 너 코에 분필! 눈 절개! 앞트임! 8 .... 2026/01/31 4,160
1790640 추르 까 주다가 냥이가 삐졌어요 ㅠ 3 모모 2026/01/31 1,812
1790639 칠순 남자 패딩 7 이제야 2026/01/31 1,428
1790638 왼쪽 다리가 찌릿해요 4 어머나 2026/01/31 1,545
1790637 우엉찜 2 ..... 2026/01/31 1,159
1790636 94학번, 집전화 자주 했던 남자동기 24 향기 2026/01/31 7,212
1790635 이거 허리 디스크일까요? 3 ... 2026/01/31 1,037
1790634 요즘 인스타에 유행하는 재혼후 누구 옆에 묻힐 건지 물었을 때 .. 11 재혼 2026/01/31 3,459
1790633 원글 펑 12 아이스 2026/01/31 2,324
1790632 눈이 휘날리는 시카고의 Anti-ICE 집회 10 현장에나오신.. 2026/01/31 2,005
1790631 예민한 남편 때문에 힘들어요 23 나무 2026/01/31 4,645
1790630 고소영은 전성기때 꽤 까칠하단 평있지않앗나요 14 ㅇㅇ 2026/01/31 4,116
1790629 지방 집값은 일부러 하락시키는 건가요 22 쉬움 2026/01/31 3,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