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당근에서 냄비를 팔았는데요

어우 조회수 : 10,860
작성일 : 2026-01-23 23:04:28

한 번인가 쓰고 박스채 넣어두었던 찜솥을 당근에 만원에 올렸습니다.

안개꽃 프사의 이웃이 구입 의사를 밝히며 진짜 새 거냐고 물었고

한 번인가 쓴 것 같다고 답하고 구석구석 자세한 사진을 보내줬어요.

안쪽, 바닥, 뚜껑에 김빠지는 곳 등

구매를 확정하고 오늘 보기로 했는데

낮에 네고 안 되냐는 거예요.

그래서 얼마나 원하는지 물으니

제가 가능한 만큼 해달래요.

아 참 알뜰하신 주부구나 생각하며 2천원을 깎았고

21시에 집 앞으로 오기로 했어요.

무거워서 와달라하긴 했지만

추운 날 저희 집 앞으로 와주시는 것도 감사해서

같은 시리즈 전골팬도 있어서 물어보고 쓰신다하면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있어 큰 쇼핑백에 챙기고 잔돈 없이 올 수도 있으니 2천원도 챙겼어요.

 

20:57 주차장에 도착했다고 채팅이 와서

무거운 전골팬과 찜솥박스가 든 쇼핑백을 끌어안고 내려갔는데

왠 쓰리피스 정장 입은 미남이 인사를 하는 게 아니겠어요ㅋㅋ

오예 눈호강~

로또 5등 된 것 같은 뜻밖의 기쁨을 느꼈어요. 

 

무거운 찜솥 박스가 담긴 쇼핑백이 혹시 찢어질까 끌어안고

이건 전골팬인데 혹시 쓰시려냐고 보여드리니 가져간다해서 

냅다 드렸어요 참 알뜰한 청년일세 뿌듯 아니 실은

얼굴과 수트가 뿌듯했어요. 

안녕히 가시라하고

계좌는 집에 올라와서 챗으로 주고 8,000원 입금받았습니다.

 

그냥 그렇다고요

아 기분 좋았다

IP : 61.74.xxx.41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1.23 11:07 PM (211.208.xxx.199)

    좋은 그릇 헐값에 내어주고 눈호강 하셨군요.

  • 2. ㅇㅇ
    '26.1.23 11:08 PM (211.234.xxx.171)

    음 엄마심부름으로 온거아닐까용?

  • 3. ㅋㅋ
    '26.1.23 11:08 PM (61.74.xxx.41)

    네 원래도 필요없는 것이라 당근에 올리고 사진찍은 수고비만 벌어야겠다 생각한거라 싸게 올렸어요

    얼굴보고 그냥 가져가라할 뻔

  • 4. ...
    '26.1.23 11:09 PM (58.233.xxx.216)

    ㅎㅎ 이야기 재밌네요. 원글님 마음씨 좋으신 분 같아요

  • 5. ㅎㅎ
    '26.1.23 11:09 PM (211.234.xxx.182)

    글이 잼있어요~~
    눈호강 하고 싶다...

  • 6. ㅋㅋ
    '26.1.23 11:09 PM (61.74.xxx.41)

    모르겠어요 와이프 대신 퇴근길에 왔든 엄마 심부름이든
    저는 행복했습니다 젊은 박성웅씨 느낌

  • 7. ㅋㅋ
    '26.1.23 11:11 PM (61.74.xxx.41)

    사실
    쇼핑백 찢어질까 안고 전골팬 설명할 때
    때마침 퇴근하고 주차한 남편이 와서 ㅡㅡ

    무겁지 내가 들게

    하고 쇼핑백 받아줘서 아쉬웠어요(?)

  • 8. Umm
    '26.1.23 11:21 PM (122.32.xxx.106)

    부인좋겠다용

  • 9. 재미있어오
    '26.1.23 11:23 PM (121.128.xxx.105)

    이런 에피소드 재미있어요.

  • 10. ㅋㅋ
    '26.1.23 11:27 PM (61.74.xxx.41)

    마음씨 좋은 것 같다고 해주셔서 감사해요
    재밌어해주셔서도 감사해요

  • 11.
    '26.1.23 11:27 PM (116.120.xxx.222)

    나도 당근 많이했는데 나는 왜 한번도 저런 꽃미남이 안나오는거야 ㅠㅠ

  • 12. ㅎㅎㅎ
    '26.1.23 11:50 PM (1.242.xxx.42)

    미녀보다 미남은 귀한존재에요 ^^

    심보셨네요

  • 13. 짜짜로닝
    '26.1.23 11:50 PM (182.218.xxx.14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여우세요
    얼굴보고 그냥 줄뻔했대 ㅋㅋㅋㅋㅋㅋ 이미 거저 준 셈이구만요 ㅋㅋㅋㅋ ㅋ

  • 14. 거참
    '26.1.23 11:51 PM (117.111.xxx.254)

    당근하기 딱 좋은 날이네.

  • 15. ㅋㅋ
    '26.1.23 11:55 PM (61.74.xxx.41)

    진짜 솔직히
    남편 안 왔으면 그냥 줬을거예요ㅋㅋㅋㅋㅋㅋ

    나는 오늘 좋은 추억을 얻었으니 자네는 찜솥과 전골팬을 모두 가져가시게

  • 16. 이야기 전개가
    '26.1.23 11:56 PM (183.107.xxx.49)

    색다르게 가네요ㅋ. 진상 아줌니가 나타날줄 알았는데

  • 17. ㅋㅋ
    '26.1.23 11:58 PM (61.74.xxx.41)

    거참님ㅋㅋㅋㅋ
    제가 젊은 박성웅이라 써서ㅋㅋㅋㅋㅋㅋㅋㅋ 대사 써주신 거군요
    ㅋㅋㅋㅋㅋㅋ

  • 18.
    '26.1.24 12:09 AM (49.164.xxx.30)

    신은 불공평..저 진짜 저렴하게 좋은물건 많이 주는데..죄다..아재들;;;;;

  • 19. ...
    '26.1.24 12:12 AM (218.147.xxx.209)

    안개꽃 프사 ㅋㅋ

  • 20. 보나마나
    '26.1.24 12:52 AM (110.70.xxx.38)

    안개꽃은 엄맙니다.

  • 21. 여윽시
    '26.1.24 2:18 AM (76.168.xxx.21)

    사람은 잘 생기고 이뻐야.
    보기만 해도 이리 좋아하쟎아요 ㅎㅎㅎ

  • 22. ㄱㄴㄷ
    '26.1.24 4:22 AM (14.5.xxx.100)

    진상 거래자 이야긴가했는데 흐믓한 마무리..^^

  • 23. 저도
    '26.1.24 8:12 AM (222.109.xxx.217)

    당근 거래하며 두번정도 의외의 사람을 만났어요
    첫번째는 베란다에 소소한거 얹어놓으려 좁고 높은테이블을 찾고 있는데 마음에 쏙 드는게 있어 가격도 혜자라
    남편과 함께 불러준 주소로 네비로 찾아 가다 보니
    저택들이 나오더라구요
    그제사 생각해보니 이태원동이 재벌들이나 잘사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잘사는 사람도 당근거래하는구나 하며
    근처에서 도착했다고 연락했는데 어디서 귀공자같은 사람이 나와서는 무겁다고 울남편과 같이 들어달라고 해요.
    3층 빌라인데도 엘베가 있어서 그거 타고 남편과 같이 갖고 내려왔는데 제가 모르는 연예인인가 싶게 후광도 있고 올남편이 키가180에 호남형인데 그사람 옆에 서 있는거보니 키도 작고 오징아더군요 ㅎㅎ 그런 광경 첨봤어요

    두번째는 명절에 들어온 샴푸,치약같은 생활용품세트가 안쓰게 될거같아 정말 싸게 만원에 올렸어요
    제일 먼저 온 챗과 거래하기로 했는데 글이 웬지 서툴고 오자가 많아서 할마니나 할아버지인줄 알고 나갔는데 외국인 젊은 남자분이었어요
    동남아중 한국가인 대사관에서 일한다며 싸게 물건을 올려서 고맙다고하며 그나라 관광상품을 여러가지선물로 주더라구요 그래서 오천원 할인해줬더니 땡큐를 연발하며 너무 행복해 하더라구요. 당근거래로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을 다 만나보는구나 했어요

  • 24. 원글님
    '26.1.24 9:30 AM (211.206.xxx.191)

    당근거래 이야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 너무 재미있네요.
    남편 등장 덕분에 정상 거래가 되었군요.

  • 25. ..
    '26.1.24 7:30 PM (125.185.xxx.26)

    진상 만난 글인줄 알았는데
    마음이 훈훈하네요
    2천원이나 깎아주시고 마음이 따뜻하신 분

  • 26. ..
    '26.1.24 8:09 PM (223.38.xxx.14)

    전 아무리 잘생겨도 돈은 받아야하는데
    공짜로 주고싶을 정도라니 신기하네요 ㅋ

  • 27. ㄱㄴㄷ
    '26.1.24 8:10 PM (118.235.xxx.58)

    눈치없는 남편분! 왜 그 때 나타나셔서 훈남 청년에게 무료나눔 기회를 앗아가 버리셨냐는 ㅎ

  • 28. 갑자기
    '26.1.24 8:43 PM (218.48.xxx.143)

    당근 같은거 안해봤는데.
    로또 맞을 기대에 해봐야하나?
    ㅎㅎㅎ

  • 29. 나피디
    '26.1.24 9:01 PM (112.152.xxx.192)

    부럽네요. 처음엔 진상 고객일것 같아 마음졸이며 읽었는데 영화 한편 본 느낌이에요. 저도 집에 뭐 내놓을 것 없나 볼래요.

  • 30. 돈은 꼭
    '26.1.24 9:10 PM (123.213.xxx.119)

    물건을 넘겨주는 그 자리에서 입금 받으셔야 합니다
    물건 받고 먹튀하는 사람들 많아요
    원글님 착하신 것 같은데 걱정돼서...

  • 31. ...
    '26.1.24 9:44 PM (125.185.xxx.27) - 삭제된댓글

    그러게요
    바로 받든가 이체를 해달라해야지....뿅간건 따로고
    2천원도 들고갔담서

  • 32. 아니
    '26.1.24 10:10 PM (61.74.xxx.41)

    이게 뭐라고 많이 읽은 글에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3435 자수 성가 하니 사람 사귀기 어렵네요 3 2026/02/07 2,071
1793434 직장상사 길들이기 - 너무 재밌네요. 1 영화 2026/02/07 1,658
1793433 전한길, 윤석열 망명 준비했다. 12 .. 2026/02/07 4,041
1793432 쿠팡 잡겠다고 마트 새벽배송 푼다? 소상공인의 '반문' 15 ㅇㅇ 2026/02/07 2,676
1793431 미켈란젤로 '맨발 스케치' 400억원 낙찰 ㅇㅇ 2026/02/07 572
1793430 민주당 돌아가는 꼴이 예전 노무현대통령 때 생각납니다 36 미친 2026/02/07 2,923
1793429 아이의 재도전 결과 보고~ 6 와우! 2026/02/07 2,839
1793428 좋아하는 문장이 있나요? 32 ... 2026/02/07 2,703
1793427 하겐다즈파인트 세일 8 느림보토끼 2026/02/07 3,155
1793426 서울 강북끝인데요 너무 추워요 3 서울 2026/02/07 3,559
1793425 방학이 너무 기네요... 3 ㅠㅠ 2026/02/07 1,879
1793424 춥다고 안 걸었더니 확 쪘어요 15 춥다고 2026/02/07 5,168
1793423 초퍼와 진공블랜더~~ 6 ㅜㅜ 2026/02/07 904
1793422 "오래 안 걸린다더니…" 무릎 수술받은 대학.. 2 ........ 2026/02/07 4,283
1793421 물걸레 청소기 어떤 거 쓰세요? 1 청소 2026/02/07 905
1793420 서울 수도권 저가 주택 기준이 더 빡세요 4 2026/02/07 1,635
1793419 나보다 어린사람 만나면 커피 무조건 사시나요? 8 커피 2026/02/07 2,879
1793418 방귀가 자주 나와요....... 13 가스 2026/02/07 4,566
1793417 분만 중 태아의 머리가 분리된 사건 27 실화 2026/02/07 21,235
1793416 한고은은 하루에 계란을 10개 이상 먹는다는데... 36 한고은 2026/02/07 26,475
1793415 구글 주식 사려고 하는데 7 ㅇㅇ 2026/02/07 2,648
1793414 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왔던 특이한 식성들 8 .. 2026/02/07 2,083
1793413 대학생 딸아이..집이 좋고, 자기방이 너무 좋고 방에 박혀서 안.. 11 잘된 2026/02/07 6,595
1793412 80대 엄마 생신선물 14 ㅇㅇㅇ 2026/02/07 2,285
1793411 미국 주식 절세하려면 11 머니 2026/02/07 3,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