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뿌린대로 거둔다

... 조회수 : 2,217
작성일 : 2026-01-21 21:19:01

제게는 한없이 좋으셨던 시아버지

평생 싫은 소리 한번 안하시고

기쎈 시어머니에게 당하시면서도

항상 인자하시고 능력있으셨던 그 분이 쓰러지셨다는 소리 듣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요


병수발 못든다는 시어머니 대신해서 마지막엔 저희 집으로 모셨어요

6개월 지내셨나

기운은 없으셨지만 워낙 성품이 좋으신 분이라 힘든것도 없었어요

아버님 오늘 저녁 준비가 늦었어요하면 

힘들게 하지마라 배달시키자 하면서 꼬깃꼬깃한 만원짜리 내어주시는 분이셨거든요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시고 병석에 계시다 가시는 길 내내 눈물이 마르지 않았어요

 

몇년 지나 지금 시어머니가 치매 초기 판정을 받았어요

솔직히 마음 아픈것도 없어요

정말 제 인생을 가장 괴롭혔었고

이혼 생각도 여러번

정말 아이들과 남편과 시아버지때문에 꾹 참은 시간이었어요

화가 나는 감정이 있다는건 애증이예요

그 마음조차 없으니 무덤덤해요

 

지금 시어어니랑 몇일 함께 있게되었는데

마음으로 우러나오느게 되질 않아요

식사도 돌봄도 다 형식적이고

시어머니가 하는 모든 행동들이 거슬려요

불쌍하다는 생각도 안들어요

치매 진단받고 남편은 집에 모셨으면 하는데
제가 싫다고 했어요

시어머니와는 단 하루도 같이 있고 싶지가 않아요

젊은 시절 저 분은 그 어린 나에게 왜 그리 모질게 대하셨을까요?

제 스스로 면죄부를 찾나 봅니다

IP : 118.235.xxx.9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
    '26.1.21 9:24 PM (211.235.xxx.34)

    시모를 누가 모시겠어요?
    죄책감 갖지마요

  • 2. ㅠㅠ
    '26.1.21 9:28 PM (180.66.xxx.192)

    시아버님을 그런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모신 사람인데
    시모 못모신다면 시모가 문제인 거죠.
    면죄부가 왜 필요한가요

  • 3. 모르지만
    '26.1.21 9:28 PM (180.230.xxx.177)

    인자하신 그 시아버지분
    좋은데 편안한 곳으로 가셨길 바래요
    세상이 각박해서 그런지
    어려워도 내색안하는 착한 그분들이 사무쳐요

  • 4. ...
    '26.1.21 9:30 PM (118.235.xxx.95)

    저희 시아버지 정말 좋은 곳 가셨을거라 믿어요
    제사도 나 없앤 집인데
    시아버지만 제사도 해요
    시어머니 돌아가시면 같이 모셔야할테니
    딱 그 전까지만 할거예요

  • 5. ...
    '26.1.21 9:43 PM (106.102.xxx.106)

    같은 마음일 수가 없죠.
    저는 시어머니와 큰동서의 질투에
    시아버지는 드러내놓고 예뻐해주시지도 못했는데
    기쎈 시어머니는 시아버지 병수발을 하루도 안하시고
    바로 요양병원으로 보내셨죠.
    요양병원에 갈때마다 우셨던 시아버지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ㅠㅠ 죄송한 마음 뿐이네요.

  • 6. 쓸개코
    '26.1.21 11:19 PM (175.194.xxx.121)

    원글님은 정말 며느리로서 최선을 다하고 마음이 모질지 못한분 같은데
    어머님이 복을 차셨네요.
    아버님은 인자하게 며느리 위하고 잘해주신거 그대로 돌려받으셨고요.
    원글님 말씀대로 두분이 평소 쌓은거 그대로 돌려받으신거죠.

  • 7. 정의구현
    '26.1.22 1:36 AM (221.153.xxx.127) - 삭제된댓글

    뿌린대로 거두어야 정의사회 구현이죠.
    세상은 착한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을 참아 주며
    돌아가는데 억울한 일이에요.

  • 8. kk 11
    '26.1.22 8:10 AM (114.204.xxx.203)

    그런시모를 왜 모셔요
    님편에게 가라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7859 박성재 변호사가 유명한 전관이라는데 10 2026/01/26 2,782
1787858 어이없는 샤넬 11 2026/01/26 4,711
1787857 잠깐 나가서 걸었는데 갑자기 피로해요 추워요 2026/01/26 958
1787856 이해찬 선생님을 보내며,  -국민주권정부는 무엇을 경계해야 하.. 2 생애자체정치.. 2026/01/26 847
1787855 이나영도 나이가 보이네요 25 oo 2026/01/26 6,293
1787854 이혼숙려보시는 분들은 14 ㅣㅣ 2026/01/26 4,282
1787853 스웨이드 섞인 운동화 세탁 3 ... 2026/01/26 995
1787852 백종#관련 점입가경이네요 로긴 2026/01/26 1,514
1787851 경기가 너무 안좋은거죠? 27 .... 2026/01/26 7,026
1787850 방통대 온라인수업만 들을 수 있나요? 7 ㅇㅇ 2026/01/26 1,201
1787849 최근에 읽은 그림책 추천해요 5 소나무 2026/01/26 908
1787848 넷플드라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반응 안 좋은 이유.. 10 .. 2026/01/26 4,938
1787847 홍정기교수라는 사람은 의사인가요? 4 운동 2026/01/26 2,445
1787846 비행기탑승 공포증 있는 분 10 .... 2026/01/26 2,200
1787845 이해찬 대표님 그 곳에서 지켜봐주세요 1 ㅇㅇ 2026/01/26 599
1787844 울 동네 아파트 매물 가격 2배 올랐어요 41 11 2026/01/26 14,728
1787843 2억 현금 35 ... 2026/01/26 6,351
1787842 안에 입을 니트샀는데 동료한테 추천할까요?말까요(냉무) 7 니트 2026/01/26 2,182
1787841 채유기 지름신이 왔어요. 살까요. 6 ... 2026/01/26 1,258
1787840 화장품 웰라쥬요 6 가을겨울 2026/01/26 893
1787839 중국여배우 백록 6 나오는 드라.. 2026/01/26 1,627
1787838 이승철 노래 좀 찾아주세요~ 4 노을 2026/01/26 807
1787837 귤 너무 신기하지 않아요? 47 ㅇㅇ 2026/01/26 16,380
1787836 “생리대 비싸면 개입해야” 李 대통령 지적에…유한킴벌리, ‘중저.. 17 ㅇㅇ 2026/01/26 2,031
1787835 묵직한 끈적이지 않는 핸드크림 뭐가 있을까요 8 거칠어..... 2026/01/26 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