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뿌린대로 거둔다

... 조회수 : 1,664
작성일 : 2026-01-21 21:19:01

제게는 한없이 좋으셨던 시아버지

평생 싫은 소리 한번 안하시고

기쎈 시어머니에게 당하시면서도

항상 인자하시고 능력있으셨던 그 분이 쓰러지셨다는 소리 듣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요


병수발 못든다는 시어머니 대신해서 마지막엔 저희 집으로 모셨어요

6개월 지내셨나

기운은 없으셨지만 워낙 성품이 좋으신 분이라 힘든것도 없었어요

아버님 오늘 저녁 준비가 늦었어요하면 

힘들게 하지마라 배달시키자 하면서 꼬깃꼬깃한 만원짜리 내어주시는 분이셨거든요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시고 병석에 계시다 가시는 길 내내 눈물이 마르지 않았어요

 

몇년 지나 지금 시어머니가 치매 초기 판정을 받았어요

솔직히 마음 아픈것도 없어요

정말 제 인생을 가장 괴롭혔었고

이혼 생각도 여러번

정말 아이들과 남편과 시아버지때문에 꾹 참은 시간이었어요

화가 나는 감정이 있다는건 애증이예요

그 마음조차 없으니 무덤덤해요

 

지금 시어어니랑 몇일 함께 있게되었는데

마음으로 우러나오느게 되질 않아요

식사도 돌봄도 다 형식적이고

시어머니가 하는 모든 행동들이 거슬려요

불쌍하다는 생각도 안들어요

치매 진단받고 남편은 집에 모셨으면 하는데
제가 싫다고 했어요

시어머니와는 단 하루도 같이 있고 싶지가 않아요

젊은 시절 저 분은 그 어린 나에게 왜 그리 모질게 대하셨을까요?

제 스스로 면죄부를 찾나 봅니다

IP : 118.235.xxx.9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
    '26.1.21 9:24 PM (211.235.xxx.34)

    시모를 누가 모시겠어요?
    죄책감 갖지마요

  • 2. ㅠㅠ
    '26.1.21 9:28 PM (180.66.xxx.192)

    시아버님을 그런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모신 사람인데
    시모 못모신다면 시모가 문제인 거죠.
    면죄부가 왜 필요한가요

  • 3. 모르지만
    '26.1.21 9:28 PM (180.230.xxx.177)

    인자하신 그 시아버지분
    좋은데 편안한 곳으로 가셨길 바래요
    세상이 각박해서 그런지
    어려워도 내색안하는 착한 그분들이 사무쳐요

  • 4. ...
    '26.1.21 9:30 PM (118.235.xxx.95)

    저희 시아버지 정말 좋은 곳 가셨을거라 믿어요
    제사도 나 없앤 집인데
    시아버지만 제사도 해요
    시어머니 돌아가시면 같이 모셔야할테니
    딱 그 전까지만 할거예요

  • 5. ...
    '26.1.21 9:43 PM (106.102.xxx.106)

    같은 마음일 수가 없죠.
    저는 시어머니와 큰동서의 질투에
    시아버지는 드러내놓고 예뻐해주시지도 못했는데
    기쎈 시어머니는 시아버지 병수발을 하루도 안하시고
    바로 요양병원으로 보내셨죠.
    요양병원에 갈때마다 우셨던 시아버지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ㅠㅠ 죄송한 마음 뿐이네요.

  • 6. 쓸개코
    '26.1.21 11:19 PM (175.194.xxx.121)

    원글님은 정말 며느리로서 최선을 다하고 마음이 모질지 못한분 같은데
    어머님이 복을 차셨네요.
    아버님은 인자하게 며느리 위하고 잘해주신거 그대로 돌려받으셨고요.
    원글님 말씀대로 두분이 평소 쌓은거 그대로 돌려받으신거죠.

  • 7. 정의구현
    '26.1.22 1:36 AM (221.153.xxx.127)

    뿌린대로 거두어야 정의사회 구현이죠.
    세상은 착한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을 참아 주며
    돌아가는데 억울한 일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0609 제가 현재 아이패드미니 사도되는지 찬반 9 이제와서 00:17:27 553
1790608 찜질방 미역국은 어떻게 나오나요 2 미역국 2026/01/21 1,045
1790607 무스탕 털 색이 변했는데요 2 디제이 2026/01/21 314
1790606 [단독] "김기현 경선 지원도 동원..신천지 숨기라 당.. 5 그냥 2026/01/21 1,416
1790605 왜 그럴까 1 겨울 날씨 2026/01/21 499
1790604 삼전에서 수익난거 하이닉스가 다 까먹어요 2 ㅇㅇ 2026/01/21 2,930
1790603 영숙은 대체 영철을 왜 좋아하는거예요??? 15 2026/01/21 2,462
1790602 "정재욱 박정호 이정재 남세진" 공통점은? 2 .... 2026/01/21 767
1790601 오늘밤은 몇도 해놓고 주무세요? 8 ... 2026/01/21 2,238
1790600 어느병원을 가야할까요 10 건강하자 2026/01/21 1,652
1790599 간호사님들 야간 근무 어때요 2 .. 2026/01/21 1,284
1790598 두유제조기에 두유가 도토리묵처럼;; 8 두유제조기 .. 2026/01/21 1,232
1790597 다른 나라 부동산은 7 ㅈㅇㅎㅈ 2026/01/21 1,102
1790596 아파트 앞 편의점 11 ㅇㅇ 2026/01/21 1,792
1790595 새끼 품종묘를 왜 버린걸까요? 11 2026/01/21 2,353
1790594 82님들~~ 저 어제 베스트글 올라온 택시기사님의 택시를 탔어요.. 20 어제 그 승.. 2026/01/21 4,534
1790593 아파트팔고 주택 5 아파트 2026/01/21 1,583
1790592 이번 초등학교 1학년이 5 2026/01/21 1,332
1790591 나솔, 옥순 볼수록 별로네요 5 으잉 2026/01/21 2,805
1790590 82 게시글,댓글 삭제하기 (조금 편하게 삭제하기) 6 .. 2026/01/21 601
1790589 팝페라 가수 임형주씨 8 2026/01/21 5,182
1790588 합숙맞선 상간녀 16 현소 2026/01/21 7,246
1790587 벌써.. 애쓰기가 싫어요 2 2026/01/21 1,757
1790586 아름다운 나라 노래 2026/01/21 521
1790585 시금치, 포항초, 섬초 9 2026/01/21 2,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