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뿌린대로 거둔다

... 조회수 : 2,156
작성일 : 2026-01-21 21:19:01

제게는 한없이 좋으셨던 시아버지

평생 싫은 소리 한번 안하시고

기쎈 시어머니에게 당하시면서도

항상 인자하시고 능력있으셨던 그 분이 쓰러지셨다는 소리 듣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요


병수발 못든다는 시어머니 대신해서 마지막엔 저희 집으로 모셨어요

6개월 지내셨나

기운은 없으셨지만 워낙 성품이 좋으신 분이라 힘든것도 없었어요

아버님 오늘 저녁 준비가 늦었어요하면 

힘들게 하지마라 배달시키자 하면서 꼬깃꼬깃한 만원짜리 내어주시는 분이셨거든요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시고 병석에 계시다 가시는 길 내내 눈물이 마르지 않았어요

 

몇년 지나 지금 시어머니가 치매 초기 판정을 받았어요

솔직히 마음 아픈것도 없어요

정말 제 인생을 가장 괴롭혔었고

이혼 생각도 여러번

정말 아이들과 남편과 시아버지때문에 꾹 참은 시간이었어요

화가 나는 감정이 있다는건 애증이예요

그 마음조차 없으니 무덤덤해요

 

지금 시어어니랑 몇일 함께 있게되었는데

마음으로 우러나오느게 되질 않아요

식사도 돌봄도 다 형식적이고

시어머니가 하는 모든 행동들이 거슬려요

불쌍하다는 생각도 안들어요

치매 진단받고 남편은 집에 모셨으면 하는데
제가 싫다고 했어요

시어머니와는 단 하루도 같이 있고 싶지가 않아요

젊은 시절 저 분은 그 어린 나에게 왜 그리 모질게 대하셨을까요?

제 스스로 면죄부를 찾나 봅니다

IP : 118.235.xxx.9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
    '26.1.21 9:24 PM (211.235.xxx.34)

    시모를 누가 모시겠어요?
    죄책감 갖지마요

  • 2. ㅠㅠ
    '26.1.21 9:28 PM (180.66.xxx.192)

    시아버님을 그런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모신 사람인데
    시모 못모신다면 시모가 문제인 거죠.
    면죄부가 왜 필요한가요

  • 3. 모르지만
    '26.1.21 9:28 PM (180.230.xxx.177)

    인자하신 그 시아버지분
    좋은데 편안한 곳으로 가셨길 바래요
    세상이 각박해서 그런지
    어려워도 내색안하는 착한 그분들이 사무쳐요

  • 4. ...
    '26.1.21 9:30 PM (118.235.xxx.95)

    저희 시아버지 정말 좋은 곳 가셨을거라 믿어요
    제사도 나 없앤 집인데
    시아버지만 제사도 해요
    시어머니 돌아가시면 같이 모셔야할테니
    딱 그 전까지만 할거예요

  • 5. ...
    '26.1.21 9:43 PM (106.102.xxx.106)

    같은 마음일 수가 없죠.
    저는 시어머니와 큰동서의 질투에
    시아버지는 드러내놓고 예뻐해주시지도 못했는데
    기쎈 시어머니는 시아버지 병수발을 하루도 안하시고
    바로 요양병원으로 보내셨죠.
    요양병원에 갈때마다 우셨던 시아버지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ㅠㅠ 죄송한 마음 뿐이네요.

  • 6. 쓸개코
    '26.1.21 11:19 PM (175.194.xxx.121)

    원글님은 정말 며느리로서 최선을 다하고 마음이 모질지 못한분 같은데
    어머님이 복을 차셨네요.
    아버님은 인자하게 며느리 위하고 잘해주신거 그대로 돌려받으셨고요.
    원글님 말씀대로 두분이 평소 쌓은거 그대로 돌려받으신거죠.

  • 7. 정의구현
    '26.1.22 1:36 AM (221.153.xxx.127) - 삭제된댓글

    뿌린대로 거두어야 정의사회 구현이죠.
    세상은 착한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을 참아 주며
    돌아가는데 억울한 일이에요.

  • 8. kk 11
    '26.1.22 8:10 AM (114.204.xxx.203)

    그런시모를 왜 모셔요
    님편에게 가라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0760 변비에 버터가 잘듣나봐요? 18 .. 2026/01/30 3,116
1790759 10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ㅡ 이해찬을 추억하다 , 국제금쪽이.. 2 같이봅시다 .. 2026/01/30 828
1790758 스탠드김치냉장고 하칸에 쌀 보관할때요 2 톡톡 2026/01/30 958
1790757 정말 사랑했던 사람이 잘 살고 있는걸 알면 행복하신가요? 17 A 2026/01/30 4,784
1790756 에어프라이기 몇 리터 사면 되나요? 6 ㅇㅇ 2026/01/30 868
1790755 김건희의 플랜 16 하하하 2026/01/30 4,438
1790754 미용실 샴푸 6 ㅇㅇ 2026/01/30 2,590
1790753 누가 나를 연락주고 불러주고 생각해준다는거 너무 고마운일 같아요.. 7 2026/01/30 3,296
1790752 사주에서 좋다면 좋던가요? 3 자몽티 2026/01/30 1,977
1790751 카톡 전화벨만 울려도 불안한 상대 있으세요? 7 ㅠㅠ 2026/01/30 1,626
1790750 위고비는 그럼 본인이 주사놓는거 5 2026/01/30 1,850
1790749 오이지 오래된거요 5 오이지 2026/01/30 1,338
1790748 나는 주식 안 들어간다 20 그래도 2026/01/30 6,859
1790747 갑자기 식기세척기 그릇이 잘 안 닦이는데 14 Simple.. 2026/01/30 1,662
1790746 두달을 안낫던 기침이 한약으로 멈추네요 18 코로 숨쉬자.. 2026/01/30 2,832
1790745 하트시그널 박지현같은 얼굴이 엄청 예쁜 얼굴인가요? 10 2026/01/30 2,731
1790744 이 단어 들어본 적 있는지 댓글 달아주세요 29 몇살인지도 2026/01/30 3,590
1790743 턱관절 ct는 어디가서 찍어야 하나요 8 Oo 2026/01/30 777
1790742 JTBC특집다큐)김건희의 플랜 4 JTBC 2026/01/30 2,001
1790741 육개장에 들어가는 잘 찢어지는 고기 16 ㅣㅣㅣ 2026/01/30 2,666
1790740 JTBC 다큐 김건희의 플랜 시작합니다 3 에이스가내란.. 2026/01/30 939
1790739 120프로동의 이재명에 대한 도올 생각 4 2026/01/30 998
1790738 와....결국 김건희 동창도 입을 열었네요 16 ... 2026/01/30 19,370
1790737 도저히 지금은 무서워 못들어가고 5 ㅁㄶㅈ 2026/01/30 3,187
1790736 건조기 섬유유연제 8 빨래 2026/01/30 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