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다섯살인가 여섯살에

연산동에서 조회수 : 1,659
작성일 : 2026-01-20 20:17:14

 

부산 연산동에 살았어요

 

언니들은 모두 학교가고

 

엄마는 집안일 하시고

 

저는 한가로이 낮잠 자고 있는데

 

엄마가 방에 들어오셔서는

 

<사진 찍어주는 사람>이 왔다고

 

자느라 산발이 된 저를 씻기고

 

다시 머리를 예쁘게 묶어 주셨어요

 

옷도 갈아입고 카메라 앞에 섰는데

 

그 사진에 지금은 돌아가신 엄마도 찍혀 있어요

 

그날 오전의 햇살의 따스함까지

 

평생 기억이 나는데

 

이 사진을 친구에게 보여줬더니

 

친구가

 

<너는 정말>

 

 

 

 

 

 

 

 

 

 

 

 

 

 

<머리가 컸구나>라고 말하네요

 

그래서 다시 보니 저는 거의 3등신

 

 

 

부모님 돌아가신 지가 20년이 넘었어요

 

엄마도 그립지만

 

저 빨래줄에 널린 아버지의 양말도

 

그리운 어린 시절이네요

 

땅딸해보이는 3등신이지만 사진에 보이는

 

저 담너머에는 그당시 저를 좋아하던 소년이

 

살고 있었답니다

 

 

 

 

그럼 그 소년 이야기는 다음에 또

 

 

 

 

 

 

 

 

 

 

 

 

 

IP : 220.119.xxx.2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구는
    '26.1.20 8:19 PM (58.29.xxx.96)

    모르는 에피소드를
    삼등분으로 승화시키는 님이 승자
    얼마나 부러웠으면 머리크기로 까내리는 친구라는 이름의 사람이 왜
    설령 머리가 크더라도 크다고 말할수 없는게 기본예의인데요.

  • 2. ㅎㅎㅎ
    '26.1.20 8:41 PM (223.38.xxx.192) - 삭제된댓글

    찍사가 기술이 부족했던 걸로 ㅎㅎㅎ
    전문찍사는 고개 들어라 내려라 오른쪽 왼쪽 요구 사항이 많답니다.

  • 3. ...
    '26.1.20 8:52 PM (1.252.xxx.67)

    연산동은 같은 부산에서도 먼 동네였지만 같은 부산이라 반갑네요
    저는 사진찍어주는 사람이 동네에 온적은 없었지만 집근처 시장에 사진관이 있었어요
    무슨 날이었는지 다섯살?쯤 되었을때 엄마가 한복을 입히고 화장도 살짝 해줬던거같은데 올림머리를 하고 머리에는 닭털같은 장식도 해서 사진을 찍어줬어요
    그냥 찍은게 아니고 한손을 위로 올리고 한국무용하는 포즈로ㅎㅎ

  • 4. ㅋㅋ
    '26.1.20 8:52 PM (39.118.xxx.241) - 삭제된댓글

    저는 글 속에서
    친구가 다음에 하고 나와서
    친구가 쓴 시가 나올 줄 알았어요 ㅋㅋ

  • 5. ㅋㅋ
    '26.1.20 8:53 PM (39.118.xxx.241)

    저는 글 속에서
    친구가 다음에 < 너는 정말 > 하고 나와서
    친구가 쓴 시가 나올 줄 알았어요 ㅋㅋ

  • 6. 하하
    '26.1.20 10:00 PM (118.217.xxx.114)

    재밌고 유쾌해요.
    그 소년 얘기도 기대됩니다.

    빠른 시간 내에 부탁드려요.
    3등신 소녀님. ???? ????

  • 7.
    '26.1.20 10:05 PM (14.55.xxx.141)

    너무 재밌어요

    저 위 댓글
    찍사의 기술부족^^

    다음편도 부탁합니다

  • 8. ...
    '26.1.21 6:31 AM (61.79.xxx.223)

    따뜻한 글
    다음 소년 이야기도 넘 궁금해요
    혹시 올리셨나 싶어
    들락날락
    하루종일 그럴듯 싶네요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5229 소니, TV와 홈 오디오 사업 사실상 철수, TCL과 합작사 설.. 2 2026/01/22 660
1785228 "BTS, 손흥민, 이재명" 쏘니, 대한민국 .. 6 ㅇㅇ 2026/01/22 2,183
1785227 풀무원 아삭김치 저렴하게 파네요 네이버스토어.. 2026/01/22 750
1785226 해피머니 상품권 사용못하나요??? 2 해피머니 2026/01/22 980
1785225 이호선교수 남편이 김학철 교수였군요! 9 아하 2026/01/22 6,514
1785224 29영철이 입었다는 명품티셔츠? 4 나솔 2026/01/22 2,159
1785223 단식 멈춰라 아 네 ㅡㅡㅡㅡ 19 ㅁㅁ 2026/01/22 2,978
1785222 임신 가능성 없으시고 소리 듣고 늙었을음 체감했어요 7 2026/01/22 2,000
1785221 쿠팡플레이 영화추천 메간2 ㅇㅇ 2026/01/22 832
1785220 잠자기전에 2 불면의 중년.. 2026/01/22 946
1785219 알부민 먹는약 효과없다는데 로얄캐네디언알부민골드도 3 .. 2026/01/22 1,369
1785218 "200년 집권" 조롱하더니...5000피에 .. 12 ㅇㅇ 2026/01/22 2,586
1785217 이재명대통령이 현존 정치인 중에 제일 똑똑한 듯. 39 진심 2026/01/22 3,070
1785216 40대 후반 마트 취업, 미용 시다 어느게 나을까요 6 궁금 2026/01/22 1,884
1785215 서울에 안과 좋은곳 추천좀 해주세요 12 건강 2026/01/22 1,003
1785214 주린이 타이거200을 샀는데 이상해서요 14 ㅇㅇ 2026/01/22 4,540
1785213 의사말고 간호사 왔다 국힘서 난리쳤던거 아세요? 7 ㅈㄹ나셨 2026/01/22 1,616
1785212 합격 기원 부탁드려요 5 엄마마음 2026/01/22 921
1785211 착하고 퍼주어야 운이 열리는거 같아요. 20 혹시 2026/01/22 3,978
1785210 문전성시를 몰라서 8 .. 2026/01/22 1,248
1785209 ‘무인기 침투’ 대학원생 언론사, 하루 만에 다시 운영···TF.. 3 ㅇㅇ 2026/01/22 1,568
1785208 남편한테 크게실망한적 있으신분계시나요 14 루피루피 2026/01/22 2,332
1785207 유시민 "조국혁신당 같이 조그맣게 해서는 될 일이 없.. 44 링크 2026/01/22 4,095
1785206 울아들 밥먹고 누우면 소된다..로 내기했었대요.. 5 .. 2026/01/22 1,542
1785205 고구마배송 10 궁금 2026/01/22 1,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