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다섯살인가 여섯살에

연산동에서 조회수 : 1,627
작성일 : 2026-01-20 20:17:14

 

부산 연산동에 살았어요

 

언니들은 모두 학교가고

 

엄마는 집안일 하시고

 

저는 한가로이 낮잠 자고 있는데

 

엄마가 방에 들어오셔서는

 

<사진 찍어주는 사람>이 왔다고

 

자느라 산발이 된 저를 씻기고

 

다시 머리를 예쁘게 묶어 주셨어요

 

옷도 갈아입고 카메라 앞에 섰는데

 

그 사진에 지금은 돌아가신 엄마도 찍혀 있어요

 

그날 오전의 햇살의 따스함까지

 

평생 기억이 나는데

 

이 사진을 친구에게 보여줬더니

 

친구가

 

<너는 정말>

 

 

 

 

 

 

 

 

 

 

 

 

 

 

<머리가 컸구나>라고 말하네요

 

그래서 다시 보니 저는 거의 3등신

 

 

 

부모님 돌아가신 지가 20년이 넘었어요

 

엄마도 그립지만

 

저 빨래줄에 널린 아버지의 양말도

 

그리운 어린 시절이네요

 

땅딸해보이는 3등신이지만 사진에 보이는

 

저 담너머에는 그당시 저를 좋아하던 소년이

 

살고 있었답니다

 

 

 

 

그럼 그 소년 이야기는 다음에 또

 

 

 

 

 

 

 

 

 

 

 

 

 

IP : 220.119.xxx.2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구는
    '26.1.20 8:19 PM (58.29.xxx.96)

    모르는 에피소드를
    삼등분으로 승화시키는 님이 승자
    얼마나 부러웠으면 머리크기로 까내리는 친구라는 이름의 사람이 왜
    설령 머리가 크더라도 크다고 말할수 없는게 기본예의인데요.

  • 2. ㅎㅎㅎ
    '26.1.20 8:41 PM (223.38.xxx.192) - 삭제된댓글

    찍사가 기술이 부족했던 걸로 ㅎㅎㅎ
    전문찍사는 고개 들어라 내려라 오른쪽 왼쪽 요구 사항이 많답니다.

  • 3. ...
    '26.1.20 8:52 PM (1.252.xxx.67)

    연산동은 같은 부산에서도 먼 동네였지만 같은 부산이라 반갑네요
    저는 사진찍어주는 사람이 동네에 온적은 없었지만 집근처 시장에 사진관이 있었어요
    무슨 날이었는지 다섯살?쯤 되었을때 엄마가 한복을 입히고 화장도 살짝 해줬던거같은데 올림머리를 하고 머리에는 닭털같은 장식도 해서 사진을 찍어줬어요
    그냥 찍은게 아니고 한손을 위로 올리고 한국무용하는 포즈로ㅎㅎ

  • 4. ㅋㅋ
    '26.1.20 8:52 PM (39.118.xxx.241) - 삭제된댓글

    저는 글 속에서
    친구가 다음에 하고 나와서
    친구가 쓴 시가 나올 줄 알았어요 ㅋㅋ

  • 5. ㅋㅋ
    '26.1.20 8:53 PM (39.118.xxx.241)

    저는 글 속에서
    친구가 다음에 < 너는 정말 > 하고 나와서
    친구가 쓴 시가 나올 줄 알았어요 ㅋㅋ

  • 6. 하하
    '26.1.20 10:00 PM (118.217.xxx.114)

    재밌고 유쾌해요.
    그 소년 얘기도 기대됩니다.

    빠른 시간 내에 부탁드려요.
    3등신 소녀님. ???? ????

  • 7.
    '26.1.20 10:05 PM (14.55.xxx.141)

    너무 재밌어요

    저 위 댓글
    찍사의 기술부족^^

    다음편도 부탁합니다

  • 8. ...
    '26.1.21 6:31 AM (61.79.xxx.223)

    따뜻한 글
    다음 소년 이야기도 넘 궁금해요
    혹시 올리셨나 싶어
    들락날락
    하루종일 그럴듯 싶네요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6770 주린입니다 8 ㅇㅇ 2026/01/22 2,433
1786769 돈이 돈을 버는 세상인데 씨드가 작고 소중해서 2 ㅇㅇ 2026/01/22 3,477
1786768 목디스크환자 소도구필라테스VS 대기구필라테스 요가 2026/01/22 376
1786767 2007년 유럽여행비 물가의 추억 2 소소한 기억.. 2026/01/22 1,793
1786766 신천지 멤버는 누굴까? 10 좀 이상함.. 2026/01/22 4,783
1786765 고2 수학 세과목 하니 퍼지네요 ㅠ 14 예비고2 2026/01/22 1,996
1786764 뇌동맥사고로 울엄마 장례치르고 이제 글 올려요. 27 ㅇㄹㅇㄹ 2026/01/22 17,622
1786763 맛있는 과자 발견했어요 7 . 2026/01/22 5,209
1786762 합가 얘기 질리지만 12 ........ 2026/01/22 3,671
1786761 10년뒤로 돌아갈수있다면요 5 집값 2026/01/22 1,730
1786760 지금 ai 열기가 마치 밀레니엄때 같지 않나요 8 ... 2026/01/22 2,223
1786759 딸아이 치아교정때문에 고민이예요. 7 .. 2026/01/22 1,564
1786758 7시 정준희의 해시티비 라이브ㅡ 침몰한 사법부, 홀로 건져낸 판.. 1 같이봅시다 .. 2026/01/22 559
1786757 달달하고 맛있는 약밥 추천 바랍니다. 8 약밥 2026/01/22 1,156
1786756 광주로 역사여행 가려고 하는데요. 10 ... 2026/01/22 948
1786755 자식들이 살갑게 안한다고 한탄하는 집 15 .. 2026/01/22 6,340
1786754 두쫀쿠로 별걸다 만드네요 5 비싸네요 2026/01/22 2,685
1786753 李대통령·조국, 최근 통합에 공감대 15 .. 2026/01/22 1,694
1786752 임윤찬 RCO 해외평론가들 극찬쓰나미연주 유튜브에!! 7 ㅇㅇ 2026/01/22 1,620
1786751 그러고보니 카톡은 새 업데이트 안했는데도 ㅇㅇ 2026/01/22 1,377
1786750 제 얘기 듣고 판단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52 ㅇㅇ 2026/01/22 10,363
1786749 대상포진 백신, 뜻밖의 효과…치매 위험낮춤 노화 속도줄임 4 ........ 2026/01/22 3,678
1786748 청소년계좌의 수익률이 가장 높은 이유 6 ㅅㅅ 2026/01/22 2,877
1786747 스페인 여행중인데 대부분이 한국사람이예요 19 여행중 2026/01/22 6,937
1786746 책추천. 1 저도 2026/01/22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