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사는 게 왜 이리 귀찮게 느껴질까요?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마시는 시간만 여유롭네요.
아이 겨울 방학이잖아요.
아침에 아이 밥먹이고 학원 가는 지하철역에 태워주고 집에 오면 설거지하고 청소해요.
세탁기 돌리고 널어 둔 옷들 개고 강아지 배변패드 갈고 산책도 다녀와야 해요.
산책 다녀오면 강아지 발 씻기고 엉덩이 씻기고 얼굴, 입 씻기고 닦아야 하고요.
빨래 다되면 널고 바닥에 떨어진 먼지 다시 청소 해야 해요.
저는 학원 일을 하기 때문에 오후에 출근 하거든요.
그럼 제가 이제 샤워를 해야 해요.
아.. 귀찮아요. 정말
샤워하고 화장실 간단히 청소하고 나와요.
물기 닦고 나와서 바디크림 바르고 얼굴에 크림바르고 머리 말리고 떨어진 머리카락 돌돌이로 정리해요. 안방 화장실이라 환기 시키는 것 까지 마무리 해야 해요.
그리고 화장은 대~~충 하고요.(손톱까지 신경쓰는 분들 보면 대단해보여요).
그럼 아이 집에 오는 시간이 돼요.
제가 배가 고프니 대충 접시 하나에 밥뜨고 반찬 담고 먹어요.
아! 출근하기 전에 점심 만들어 놓아야 해요.
애 좋아하는 거 좀 해두고 아이 태우러 지하철역에 가요.
태우고 와서 밥 차려주고 분리수거 할 것들 챙겨서 내려가요.
가면서 아이에게 밥먹고 티비끄고 문단속 잘하고 가라 어쩌고 저쩌고 잔소리하고요.
아파트 1층에서 분리수거 하고 지하로 내려가서 차에 타고 이제 출근해요.
퇴근해서 또 집 앞 마트에 가서 저녁에 먹을 재료 좀 사야 돼요.
집에 오면 강아지 배변패드 먼저 갈고 옷 벗어 걸어두고 곧장 화장지워요.(피부케어 이런거 할 여유가 없어요. 심적여유..)
화장 지우고 크림 대충 바르고 머리는 전봉준머리로..
그리고 저녁식사 준비를 해요.
저녁식사 준비하면서 유튜브로 법륜스님 말씀 들어요.
밥 차려주고 치우고 또 로봇청소기 돌려요.(강아지 털 때문에)
그리고 공부 좀 하는데, 책 내용이 어려우니 한 줄 넘어가기가 힘들어요.
아..짜증나고 막..
아이 숙제하라고 잔소리 해야 하고 에너지 이젠 제로가 됩니다.
그럼 아홉시쯤에 맥주 몇 캔 들이마시고 자요.
이것마저도 안하면 정말 왜 사는지 모르겠어요.
저 지금 3월에 있을 시험도 준비하고 있거든요.
틈틈이 시험준비하고 과제 제출까지 하고 있어요.
이것도 하고 싶어서 시작했어요.
재미있어요. 너무
배우는 게 좋고 더 나은 미래가 있을 거라 생각되고요.
그런데..
요즘은 이 모든게 왜 이렇게 버겁고 귀찮을까요.
하다 못해 샤워하면서 '머리카락 돌돌이로 붙이고 그 다음에 모코트 정리를 해야 하네 '라는 생각을 해요. 그럼 숨이 턱턱 막혀요.
밥 차리는 것도 너무 힘들고요.
자고 일어난 이불 정리하고 방안 가구에 앉은 먼지만 봐도 답답해요.
이 모든걸 매일 해야 하니 돌겠네요.
+추가
글쓰고 샤워하러 다녀왔어요.
샤워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하다가 추가하고 싶은 게 많아서요.ㅋㅋ
아이가 학원을 세 곳 다니는데, 각 학원마다 뭐 그리 매일 카톡알림, 학원 앱 알림이 많이 오는지..
하나 하나 다 확인해야하고요.
아이 에이블리에서 옷사고 싶다고 하는거 다시 검수하기(사이즈.색상)도 해야 하고요.
휴지 떨어지면 휴지 채워넣어야 하고..
어제는 정신이 어디 갔는지 쌀이 똑 떨어졌더라고요.
쌀 사야 하고 귤사야 하고 집 앞 마트 틈틈이 들락날락 하는 것도 귀찮아 죽겠어요.
또 아이 스크린타임으로 카톡이나 유튜브 허락도 수시로..
이것도 다 엄마가 관리해야 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