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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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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노인은 죽기 직전까지 이기적인가요

....... 조회수 : 4,371
작성일 : 2026-01-17 13:58:43

저 결혼 하자마자 제사 토스하고 

자신은 원래도 제사 안 지냈어요.

신혼여행 다녀와서 인사 드러러 간 날

통장번호 주면서 여기다 다달이 얼마씩

따박따박 붙이라고 

저녁 7시쯤 매일 전화하라고 (둘중에 아무나)

 

정확히 칼계산으로 반반 결혼했고 저 결혼시기에는

반반결혼이 매우 드물었어요

남편이 모아놓은 돈이 넉넉하지 않아서

경기도 변두리 작은 집 전세 정도 겨우

얻을 비용으로 제가 반 보태고 백방 발품팔아

좋은동네 최저가 급매로 집을 샀어요

시모는 가난한데 뻔뻔하고 기세당당

큰소리 치는 타입인데 

거기다 성격이 보통분이 아니어서 평소 뇌를 거치지 않는 직설화법으로 마음 고생을 많이 했어요

지금은 내성이 생겼지만 당시는 어렵고 가슴떨리고 불안 두려움 공포의 집합체였죠

그땐 순진했고 참 제가 바보였구나 지난세월이 억울하기도 하네요

 

저는 신혼 몇년간 어명처럼 매일 전화 하다가

가끔 하는 걸로 자연스럽게 바꼈는데

남편은 매일 전화를 20년째 해요

이기적인 부모한테는 착한 자식이 오나봐요

고령의 나이가 되도 이기심이 여전하고

자기밖에 모르고

눈치도 없고 배려심도 없고 다른 사람 면전에 놓고

험한소리도 마구 하는 타입인데 

그 어떤 사람 앞에서도 막말하실 분이예요

저는 그분한테 인간적인 존경심이 아예 없어져서

그저 철없고 이기적인 노인으로 생각하고 최대한 마주치지 않게 살았어요. 집으로 찾아오는 요양보호사들도 일주일을 못 버텨요. 

 

세윌이 흘러 여기저기 아플 나이이고 남편이

병원진료며 전부 모시고 다녔는데

최근에 3번의 골절로

더이상은 혼자 못 지내는 상태예요

20년전 신혼 지나자마자 시모가 합가 원했는데

남편은 나름 효자라 갈등하고 저는 시모 성격 힘들어서 안된다고 못산다고 철벽쳤어요

남편도 요즘 합가 집안 없는 거 잘 알고 고지식한 타입은 아니어서 아들인 본인도 같이 못산다고 하고 합가 원하는 시모한테 모질게는 못하고 잘 방어하면서 세월이 흘러 저도 갱년기 중년이 됐죠

 

현재는 병원에 계시는데 기저귀 차고 하반신을 아예 못 쓰세요. 재활해서 걷는다고 해도 벌써 3번째 골절이고 추가골절 위험이 상당히 높아서 침상재활정도의 현상유지 정도 가능한거 같아요

요양병원은 요즘 질병이 확실한 중증 아니면 안 받는대요

올해부터 법이 바뀌었다네요 

시모같이 몸을 못 써도 골절 와상환자는 안 받아준대요. 골절은 요양병원 입원 기준의 질병으로 취급이 안된대요. 이런 경우는 요양원을 가시는거라고 요양병원에서 그러더라구요.

 

근데 요양원을 극도로 싫어하고 죽어도 안간다며

완강한 상태예요.

자기 그냥 집으로가서 누워있으면 안되냐는 소리만 하시는데..

24시간 자식이 기저귀 갈고 삼시세끼 먹이고

약 먹이고 물리치료하고 그걸 할 수가 없잖아요..

자식 삶이 망가져도 괜찮다는건지 참 답답합니다.

조만간 퇴원이고 요양원도 알아놨고 자리 있는 곳 백방으로 찾아놨는데

본인 스스로 몸을 못 쓰는 상태라 모시고 가면 억지로 입소는 되겠지만 저는 혈육이 아니라 마음의 무게가 힘들지 않은데 남편은 자식이다보니 얼굴이 어두워요. 근데 남편도 이건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답은 하나로 정해졌다고 요양원 말고는 아무런 대안이 없다고 얘기해요.

이기적으로 살던 분은 끝가지 이렇게 하시는구나

요양원도 끝이 아닐 수 있겠구나

이러다 거기서 난리치면 퇴소 당하기도 한다하고

툭하면 아프다고 119 부르고 한다는데

닥치면 마주해야하는건지

지금은 아무 생각도 나질 않네요.

 

 

 

 

IP : 223.39.xxx.3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현실을
    '26.1.17 2:02 PM (175.113.xxx.65)

    얘기하세요 그 옛날 시모가 직설화법 날렸던 것 처럼. 어머니 삼시세끼 누가 챙기고 기저귀는 누가 갈으라고요 이런식으로 그냥 대놓고 얘기해요. 하반신만 마비지 인지는 있으시죠?

  • 2. ㅡㅡ
    '26.1.17 2:04 PM (223.38.xxx.194)

    자식 등꼴 빼먹는다는게 이런거군요.
    사람 안 변해요.
    요양원이 정답이에요.

  • 3. ....
    '26.1.17 2:04 PM (223.39.xxx.33)

    인지가 너무 뚜렷한 상태라 현실이 더 받아들이기 힘드신가봐요. 며칠전 병원 다녀왔는데 누워있어도 입으로 수백가지를 시키시더라구요..

  • 4. 요양원
    '26.1.17 2:07 PM (220.78.xxx.213)

    가겠다하고 들어가는 사람 단 한명도 없어요
    몇군데 상담 다녀보세요
    난리쳐도 퇴소 안시키는 요양원 찾으셔야죠

  • 5. ....
    '26.1.17 2:08 PM (59.15.xxx.225)

    요양원 가고 싶어서 가는 사람 없어요. 그정도 되니 가는 거죠. 저런 분들 본인이 살려고 하면 가서 말 잘 들을거예요. 인지가 뚜렷하다면서요.

  • 6. ㅇㅇ
    '26.1.17 2:09 PM (223.38.xxx.25) - 삭제된댓글

    요즘 드는 생각이 효라는 것도 일종의 가스라이팅같아요 부모가 사랑 듬쀠 주면 자식은 저절로 사랑으로 보답할텐데 이기적인 부모일수록 자식에게 효도하라고 강요하더군요

  • 7. 안변해요
    '26.1.17 2:09 PM (119.207.xxx.80)

    나이드니 절대 지지 않던 성격이 좀 수그러들기는 하더라구요
    겉모습만 바뀐거고 속은 그대로
    독설 내뿜던 입으로 미안하다는 말도 할줄 알게 됐지만 그렇다고 니뜻대로 해라가 아니라, 죽어도 내 뜻대로 해야돼서 미안하다.예요

  • 8. ㅇㅇ
    '26.1.17 2:10 PM (223.38.xxx.25)

    요즘 드는 생각이 효라는 것도 일종의 가스라이팅같아요 부모가 사랑 듬뿍 주면 자식은 저절로 사랑으로 보답할텐데 이기적인 부모일수록 자식에게 효도하라고 강요하더군요 원글님도 남편분도 너무 힘드시겠어요ㅠ

  • 9.
    '26.1.17 2:10 PM (182.161.xxx.38)

    더 끌려다니지 말고 요양원 보내세요.
    요양원 보낸다고 끝이 아니니
    다른 치닥꺼리 할일들 있어요

  • 10. 아마
    '26.1.17 2:16 PM (106.101.xxx.127)

    요양원 가도 아들이 고생할 거예요 병원 수발은 또 따로 들거든요 좋든 싫든 단호해야죠 저도 같은 경험을 해서 잘 이해해요 요양원 외에는 안된다 자르세요

  • 11. 결론은
    '26.1.17 2:23 PM (106.102.xxx.92) - 삭제된댓글

    님이 싫어서 남편이 자기엄마 다한거네요.
    이젠 남편도 늙었을테고 엄마고 하니 얼굴이 어둡죠.
    제남편은 저랑 결혼때 반반했고 양가 아무것도 못받았고
    생활비도 저도 보태면서 지금까지 이혼 안하고 살고 있는데
    데면대면 살아요. 남들은 결혼후 10년째 부터 겪은거
    결혼허자 마자 1-10까지 들고 왔고
    하다가 재가 지치니 가정 버리고 시모한테 올인했었어요.


    남편 그런 엄마 죽고 충격인지 몬지 치매끼 있어요.
    인생 참 아이러니해요

  • 12. 00
    '26.1.17 3:15 PM (175.192.xxx.113)

    원글님 진짜 맘고생 많이 하셨겠어요..
    제 시어머니와 비슷한 성격이네요..
    90세가 다되어가는데 요양원은 절대 갈일없다고하네요..
    엄마한테 질려 인연끊었던 딸인 시누가 어쩌겠냐며 혼자계신 시모 케어해주고 있어요.
    저도 상처받고 질려서 목소리만 들어도 아직 가슴떨려요.
    남편전화 하루라도 거르면 울고불고 난리가 납니다. 엄마는 걱정이 되어 잠도 못잤다고..
    끝까지 이기적이고 사람 안변하더라구요. 고약한 성질은 조금 누그러졌지만요..
    사람이 징그러운 적은 처음입니다..

  • 13. ㆍㆍ
    '26.1.17 3:23 PM (125.185.xxx.27)

    재활을 해야되는데..요양병원은 안된다니..
    걷는연습을 해야되는데
    요양원가면 그렇게 누워있다 죽는데..언제 걀지는 ㅠ본인이 더 괴로울듯

  • 14. 본인
    '26.1.17 3:25 PM (182.211.xxx.204)

    원하는대로 인생이 풀리지 않잖아요.
    시어머니도 포기하는 법을 배우셔야죠.
    요양원 가시는 수밖에 없어요.

  • 15. .....
    '26.1.17 3:28 PM (59.15.xxx.225)

    보통 정상인 사람들은 며느리 불편해서 합가할 생각 절대 안합니다. 진짜 망하거나 돈이 없어서 하는 거죠.
    이기적이고 본인뜻대로 해야하고 자식을 종처럼 부리고 복종할 존재로 생각하는 정신에 문제 있는 사람들이 합가 원하더군요. 사람으로 안보고 도구로 생각하는 거죠.

  • 16. ..
    '26.1.17 3:47 PM (39.115.xxx.132)

    전에 여기서 읽었는데 119 이송 거부
    해놓으면 된다고 하던데
    주의에 의사 자녀가 더 냉철 하더라구요
    그렇게 오래 사는거 서로 도움 안되는거
    알아서 일찍 가시는게 낫다 생각하는거 같더리구요
    아주 시골 교회에서 운영하는 30만원정도
    내는곳에 모셔두고 일년안되서 돌아가셨어요

  • 17. ㅇㅇㅇ
    '26.1.17 4:03 PM (210.96.xxx.191) - 삭제된댓글

    노노노. 절대 모시면 안되죠. 안바껴요. 친정엄마가 평생 엄청난 시집살이를 당했는데 죽늘ㅣ을때까지 안변해요. 그 한이 안 없어지더군요. 요양원요즘은 많이 갑니다

  • 18. ..
    '26.1.17 5:19 PM (211.176.xxx.21)

    내 발로 움직이지 못하는데 집에서 어떻게 케어합니까? 요양원 원해서 가는 분이 어디 있어요? 남편과 이혼할 각오로 요양원 주장하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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