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12층 남자이야기

나야나 조회수 : 4,160
작성일 : 2026-01-16 16:03:08

 

사실 알고보면 뾰족한 러브스토리를

가지지 못한 인생이었습니다

14층 남자니 12층 남자니

하는 것도 거의 쥐어짜내다시피 해서 만든 이야기인데

아직 12층 남자 이야기 올라오지 않았느냐는 글을 보니

이렇게 좋아하시는데

좀 아름답게 태어나서 많은 러브 스토리를 가졌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며

새삼 딸을 낳으며

작은 눈에 큰 코 두툼한 입술을 주신 어머니가

원망스러워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12층 남자 이야기가 올라오지 않았느냐는

글에 책임감을 느끼며

연작 12층 남자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러브가 없는데 러브를 만들어 내야하는 깝깝함

 

 

 

12층 남자의 어머니는 사실

14층 남자가 저에게 마음이 있다며

저희집에 와서 중매를 서셨던 분이신데

14층 남자가 결혼해서 아파트를 떠나자

자신의 아들을 저에게 말하기는 미안하지만

자기 아들을 어떻냐고 저희집에 다녀가셨던

것이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가니 엄마가 또

12층 남자는 어떻냐고 물어보시는 것이었는데

그때만 해도 아파트에서 이웃들이 엄청 친하게 지내는

시절이었던 것입니다

12층은 아버지가 고위? 공무원이셨고

어머니가 한눈에 봐도 배운 분이셨는데

외동아들이 부모가 바라는 만큼 공부로

성공하지 못했고 그때 개인사업을 하고 있다

정도로 들었는데 누가 봐도 아버지는 어렵고

어머니는 보통이 아니시라 또 못하겠다고 했고

사실 그 집 아들도 누군지 제대로 알지도 못해서

(눈썰미가 없는 편) 그렇게 그 어머니가 한번

혼담을 넣으신후 제대로 된 답변없이

끝나버렸는데요

 

그 남자를 보기는 봤지만

그 남자가 저보고 만나자는 것도 아니고

또 그 남자 부모님의 벽이 너무 높아

그러고 말았던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15층짜리 아파트에서 두 가구에서나

혼담이 들어온다는 것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내가 크게 나쁘지는 않는 것인가 하며

스스로 위로하며

세기말 저는 삼십을 향해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너무 제대로 된 러브스토리가 없는 삶을

살아 이리 누추한 러브?스토리를 들려 드리는 점

송구합니다 다음 생에 아름답게 태어나

진짜 러브 스토리 만들어 한번 제대로

들려드리겠다는 말씀 드리며(되겠나)

 

 

14층 남자이야기 연작 12층 남자이야기

 

 

 

 

 

IP : 220.119.xxx.2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1.16 4:07 PM (115.138.xxx.61)

    하하
    12층 남자 이야기 기다린다는 글을 보고
    아항~~아직 안쓰셨구나~~하면서 함께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렇게 우연히 일찍 읽게되니 좀 설레며 들어왔네요~~^^
    지금은 어떻게 살고 계시나요?
    저는 막 은퇴한 남편과 심심하게 살고 있습니다~

  • 2. ..
    '26.1.16 4:10 PM (118.235.xxx.10)

    겸손하시고 충만하신 분 같아요.
    연애사 많은 인생 주변에서 보니
    욕심이 많고 자기 파악이 안되는 사람들
    부러워할 것도 아니더라구요
    종종 좋은 글 올려주세요~~

  • 3. ...
    '26.1.16 4:11 PM (121.188.xxx.17)

    자게 첫글에서 12층 남자이야기를 볼 줄이야~
    오늘 저 운이 좋은대요~ㅋㅋ

    두 가구에서 혼담이 들어온거 보면 원글님은 맏며느리상일거라 추측해 봅니다.ㅎㅎ
    현생의 러브스토리도 평범하지는 않아요.

    원글님의 후속 이야기를 기다리던 팬으로서,
    원글님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 4. 러브
    '26.1.16 4:12 PM (222.113.xxx.251)

    원글님을 심쿵하게 두근두근하게 만든
    러브는 어딨나요?

    그 얘길 더 듣고 싶어요

    글은 재있어요!

  • 5. ㅎㅎ
    '26.1.16 4:14 PM (219.249.xxx.6) - 삭제된댓글

    러브가 없는데 러브를 만들어 내야하는 깝깝함

    빵터졌습니다
    참 유쾌한분이네요

  • 6. 쓸개코
    '26.1.16 4:15 PM (175.194.xxx.121)

    아 앤님 짜릿한 러브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12층 남자에 대한 궁금증 풀어주셔서 감사해요.
    전에 올리신 글에 제가 옆동은 없냐고 까부는 댓글 달기도 했는데
    12층 남자가 끝이군요.ㅋ
    근데 하오체를 바꾸신 이유가 있을까요?^^

  • 7. 은근한 마력
    '26.1.16 4:29 PM (106.240.xxx.2)

    이 글 읽으며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미소를 띠게 해주는 당신이 고마워요~

  • 8. ㅇㅇ
    '26.1.16 4:34 PM (121.178.xxx.39)

    감사합니다 이렇게 독자들에게 감응해주셔서~

    누구나 소소한 러브스토리는 있지만 간결하게, 재미를 곁들여
    전해주는건 어렵죠
    대단한 러브스토리가 아니었어도
    충분히 흥미로웠고 미소를 짓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 9. Rty
    '26.1.16 5:02 PM (123.111.xxx.211)

    별건 아니지만 넘 재밌게 이야기를 풀어내시네요 ^^

  • 10.
    '26.1.16 5:04 PM (122.36.xxx.160)

    잔잔한 아날로그 라디오 사연 듣는 기분이네요.
    그시절엔 진짜 동네어르신들이 친구의 자식이나 집안 조카를 소개해주겠다고 나서던 시절이었죠.

  • 11. 힐링됩니다
    '26.1.16 5:09 PM (125.25.xxx.248)

    계속 써 주세요

  • 12. ..........
    '26.1.16 6:01 PM (118.37.xxx.159)

    별얘기 없는데 왜 재밌을까요^^

  • 13. ㅇㅇ
    '26.1.16 6:17 PM (211.213.xxx.23)

    별 얘기라니요?
    재밌게 읽었어요.
    14층 12층 두 총각 다 아까버라
    끝 이라고 쓰신거 서운합니당

  • 14. ㅎㅎㅎ
    '26.1.16 6:31 PM (211.58.xxx.12)

    그동안 올리신 글 너무나 재밌게 읽었고 감사했습니다.

  • 15. ...
    '26.1.16 7:09 PM (180.66.xxx.51)

    올려주신 이야기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또 궁금했었는데 오늘 읽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 16. ...
    '26.1.16 9:09 PM (182.230.xxx.135)

    저는 사실 원글님이 시부모님 만났던 글을 읽고 싶습니다. 어제 꿈까지 꿨어요..내가 살아 있을때 그 글을 찾거나 읽을 수 있을까하고요.. 원글님 글 너무너무 좋아해서 어디 호텔 숙박시키면서 계약금 다발 흔들면서 책 한 권 나올때까지 가둬두고 싶단 생각까지 했어요. 원글님 글 읽는 내내 행복했어요 감사합니다

  • 17. 저는 왜
    '26.1.17 8:37 AM (211.208.xxx.180)

    저는 왜 끝 에 웃음이 터지는 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7777 "200년 집권" 조롱하더니...5000피에 .. 12 ㅇㅇ 2026/01/22 2,504
1787776 이재명대통령이 현존 정치인 중에 제일 똑똑한 듯. 40 진심 2026/01/22 2,966
1787775 40대 후반 마트 취업, 미용 시다 어느게 나을까요 6 궁금 2026/01/22 1,737
1787774 서울에 안과 좋은곳 추천좀 해주세요 12 건강 2026/01/22 872
1787773 주린이 타이거200을 샀는데 이상해서요 14 ㅇㅇ 2026/01/22 3,988
1787772 의사말고 간호사 왔다 국힘서 난리쳤던거 아세요? 7 ㅈㄹ나셨 2026/01/22 1,534
1787771 합격 기원 부탁드려요 5 엄마마음 2026/01/22 833
1787770 착하고 퍼주어야 운이 열리는거 같아요. 20 혹시 2026/01/22 3,877
1787769 문전성시를 몰라서 8 .. 2026/01/22 1,171
1787768 집물려줘야한다고엄마가 허리띠졸라매세요 20 유산 2026/01/22 3,689
1787767 ‘무인기 침투’ 대학원생 언론사, 하루 만에 다시 운영···TF.. 3 ㅇㅇ 2026/01/22 1,486
1787766 남편한테 크게실망한적 있으신분계시나요 14 루피루피 2026/01/22 2,204
1787765 유시민 "조국혁신당 같이 조그맣게 해서는 될 일이 없.. 47 링크 2026/01/22 3,989
1787764 울아들 밥먹고 누우면 소된다..로 내기했었대요.. 5 .. 2026/01/22 1,443
1787763 고구마배송 10 궁금 2026/01/22 1,401
1787762 “간장 발라 처리하라”…‘서해피격’ 판결문 보니 14 2026/01/22 2,049
1787761 아래 글을 보며 토가 많은 사주는 어떤가요 12 오행 2026/01/22 1,182
1787760 차은우는 돈을 얼마를 벌었길래 200억이 추징금인가요 9 2026/01/22 6,056
1787759 과거 주식했던 사람들은 무섭다 11 ㅇㅇ 2026/01/22 4,435
1787758 도와주세요 2 82쿡님~~.. 2026/01/22 800
1787757 현대차 다시 들어가려고 하는데 7 얼마 2026/01/22 2,823
1787756 쿠폰이나 핫딜상품 올려주시는분들 감사해요 1 ㅇㅇ 2026/01/22 514
1787755 두부 들기름에 와우 이거 진짜 맛있어요 22 ... 2026/01/22 4,250
1787754 헐 지금까지 제가 S&P500 산줄 알았는데 S&.. 5 ㅎㅎㅎ 2026/01/22 4,316
1787753 변호사 밤 10시까지 일하고 돈 300,400 밖에 못번다고 댓.. 7 11 2026/01/22 2,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