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베스트글에 남편분 이야기 보고

조회수 : 2,270
작성일 : 2026-01-13 18:08:08

제 남편과의 추억도 새록새록 생각나서 글 새로 파봐요. 

결혼 20년차. 

우리애 애기 때 남편 여동생이 아무때나 우리집 놀러옴. 

줄 것도 없고 종종 치킨 한 마리 시키면

박스 열자마자 남편, 남편 여동생이 당연한 듯 

닭다리 하나씩 먼저 집음. 그런 비매너 처음 봄. 

친정에선 아빠가 늘 엄마와 딸들에게 먼저 권했기 때문에. 

늘 서로 양보를 한두차례 하고 나눠먹었으므로. 

한 십년 뭐라 했더니

먼저 먹겠다! 고 고지는 하고 가져가는 정도. 

 

시어머니가 신혼집 신발장에 자기 묵을 때 신는다고 

편한 운동화 가져다둠. 

우리집 와서 자고 다음날 아침에 아이스크림 먹고싶다함. 

가위바위보해서 지는 사람이 사오라고 함. 

나는 혼자 시어머님 저녁 차리고 치우고 아침 차리고 치우고 커피 내리고 치운 터라

장난이라고 생각하고 가위바위보했는데 내가 짐. 

남편과 시어머니 낄낄대며 다녀오라고

이것저것 심부름시킴. 

 

각자의 음식을 각자의 접시에 덜어도 

자기것 먼저 다 먹고 허락받는 일 한 번 없이 

당연하다는 듯 내 접시로 젓가락을 옮겨서

남은 음식을 가져감. 

 

이런 사소한 추억들이 한두개가 아님. 

한마디로 제멋대로. 

지 기분 좋을 때는 세상 장난꾸러기에 다정한 남편인거처럼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장~ 하다가 

뭐때문인지 수가 틀리면 (일주일에도 여러 차례) 입 딱 다물고 사람이 옆에서 뭘하든 투명인간 취급하면서 한숨을 내리쉬고 난리. 초기에는 왜 그러냐고 영문이라도 알아야지 싶어 대화시도도 해보았지만 한 번도 제대로 된 말이 나오는 걸 본 적이 없으므로 나도 포기. 쓰다보니 이생망이네. 나는 원래 배려인간이고 나한테 잘해주는 사람에게는 간쓸개 다 빼주는 인간인데 남편에게는 애초에 마음의 문이 딱 닫힘. 그냥 나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고있음. 최소한의 의무만 하면서. 하나있는 아들도 사춘기 접어들더니 지 아빠랑 똑같이 행동하는 거 보면서 인생에 미련이 사라짐. 

 

IP : 211.234.xxx.18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1.13 6:20 PM (106.101.xxx.79)

    울남편도 원글님 남편이랑 비슷해요. 친정갔을때 엄마가 우리부부 아침 차려주셨는데 내가 애기때문에 못먹고 있고 남편 혼자 허겁지겁 다 먹고 있으니 친정엄마가 좋게 한소리 하셨어요. 김서방 맛있는거 먹을땐 @@이도 같이 먹자하고 조금 기다려주면 어떠냐고..작은일이지만 그런게 쌓여 부부간의 정이 된다고 하셨거든요.
    그 말이 듣고 얼굴 벌개지더니..쬐금 나아졌어요.

  • 2. ㅇㅇ
    '26.1.13 6:24 PM (211.58.xxx.111) - 삭제된댓글

    헐..원글도 댓글도 너무 슬프네요.
    닭다리 집는 시누이 얄밉다..

  • 3. ㅇㅇ
    '26.1.13 7:43 PM (116.123.xxx.30)

    비슷하네요...

    연애때부터 식탐있어서 부페 같은데 가면 자기 다 먹고나면 남을 기다려줄 줄 모름... 언제가냐 언제가냐 난 이제 막 먹고 있는데...

    신혼 때부터도 제가 맛있는 거 해놓으면 사람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를 못함. 일단 먹고 시작.

    작년에도 다 같이 아이스크림 앞접시에 조금씩 덜어서 먹는데 시어머니가 먹던 스푼으로 내 그릇에서 아이스크림 가져가서 한입 쏙 먹음.

    이유:자기 그릇에 있는 거랑 맛이 달라서....
    내가 놀라서 아이스크림 가만히 쳐다보니 민망한지 너도 내 꺼 먹어~~ 이럼...

    주말에는 섹스 안한댔더니 오늘 아침부터 큰 애 핸드폰 많이 쓴다고 자는 아이 깨워서 한바탕 나랑 아이한테 퍼붓고 출근함..
    집에 와서 차려준 밥 먹고 한마디도 안하고 침대에 누워있네요.

    애들 키우고 이혼하고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8911 주택연금을 받는 어머니가 소득초과로 부양가족에서 빠지네요 12 ㅇㅇ 2026/01/15 4,114
1778910 스테인레스도마써보신분들 10 도마 2026/01/15 1,699
1778909 사라 사지마라 치즈컷팅기 21 ㅇㅇ 2026/01/15 2,065
1778908 AGI시대에도 공무원이 제일 오래갈 것 같아요. 7 급변 2026/01/15 2,129
1778907 한국은행 총재는 대출자만 걱정하느라 전국민 망해가는 건 괜찮은가.. 7 ..... 2026/01/15 945
1778906 총리실 "이 대통령 '가덕도 피습사건' 테러지정 여부 .. 13 이제서야 2026/01/15 2,138
1778905 일산 잘 아시는 분 도움 좀.... 16 일산주민 2026/01/15 2,128
1778904 헤어(두피포함)에 코코넛오일이랑 호호바오일이랑 어떤게 더 좋나요.. 2 오일 2026/01/15 970
1778903 내란 반복 위험 적지 않다는 특검 경고, 사법부는 유념해야 1 ㅇㅇ 2026/01/15 814
1778902 미래 소득 생각해서 영끌 30년 ~40년 만기 집 산 사람들.... 7 .... 2026/01/15 2,052
1778901 수술후 켈로이드 흉터 3 2026/01/15 1,364
1778900 마운자로 물 많이 마셔야 되나요? 7 2026/01/15 1,750
1778899 펌하러 가는데 머리 감고 가야하나요 그냥갈까요 9 2026/01/15 2,235
1778898 프리즈너스 영화 질문있어요. 3 궁금 2026/01/15 558
1778897 TV조선 재승인 재판서 공개된 검찰의 증거 왜곡 의혹, 왜 나왔.. 이래도조용하.. 2026/01/15 638
1778896 연말정산 의료비 질문입니다. 3 카드결제 2026/01/15 1,156
1778895 82의 발작버튼. 늙어가는 겁니다 15 ㅣㅣㅣ 2026/01/15 3,981
1778894 티브 전자렌즈만 아니면 됩니다 25 .... 2026/01/15 2,103
1778893 브리치즈 잘 아시는 분 7 애플브리 2026/01/15 1,469
1778892 나솔29기 영철이요 2 &&.. 2026/01/15 2,573
1778891 軍, 여인형 '이적'혐의 인정..."김정은 체면 손상해.. 2 그냥 2026/01/15 1,279
1778890 김남준, '중수청 설계 봉욱 역할론'에 "일부 사실과 .. 17 ㅇㅇ 2026/01/15 1,474
1778889 ai 무섭네요~ 지금 퇴직/은퇴하는 세대는 운이 좋은걸까요 ? .. 22 2026/01/15 5,708
1778888 손가락보호 할 장갑 2 손보호 2026/01/15 871
1778887 "여성만 가능·월 160만원"…서초구 40억대.. 22 세계화 2026/01/15 12,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