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기상천외한 선물들

남편의 조회수 : 4,656
작성일 : 2026-01-12 21:32:09

만나서 사귀고 결혼한지 도합 25년 넘었으니까 1년에 한두번만 선물해도 엄청 많이 쌓였겠죠.

남편은 부모님께 어버이날 카네이션 선물하는 걸 진심 싫어하는 사람이에요. 왜 남들 다 주는 꽃을 또 드리냐 세상에 얼마나 예쁜 꽃이 많은데. 그래서 어느 해엔 장미꽃 드렸다가 친구분들 중에 카네이션 못 받은 사람은 엄마 하나라고 그리고 장미 가시에 찔렸다고 눈물 흘리는 친정 엄마 달래드린 적도 있었고요.

저한테 주는 선물도 박물관을 하나 차리면 어떨까. 정말 볼만할 듯.

작년은 결혼 20주년이었는데요, 보통은 귀금속 생각하지 않나요. 저한테 베게를 선물해 줬어요. 인사동에 가면 파는 수 놓은 베게요. 저녁 먹고 티비 보면서 졸다 소파에서 대충 자는 저한테 안식이 되는 베게를 주고 싶었다네요. 

어느 해엔 아주 작은 핀을 줬어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선물을 주고 싶었대요, 역설적으로 가장 큰 사랑을 표현하고자. 그거 금방 잃어버렸어요. 돋보기 끼고 방 걸레질 했는데도 안 나오네요.

올 생일엔 문어 통조림과 문어 그림이 그려진 카드네요. 그런 거 어디서 구하기 쉽지도 않았을텐데. 문어는 또 무슨 의미일까 묻지도 않았어요.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요. 머리 큰 당신을 그래도 사랑해?

아 진짜.

IP : 74.75.xxx.12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6.1.12 9:35 PM (211.193.xxx.122)

    검색해보니

    건강과 복을 기원

  • 2. 윗님
    '26.1.12 9:36 PM (74.75.xxx.126)

    그걸 왜 검색을 하시냐고요 ㅋㅋㅋ

  • 3. ㅇㅇ
    '26.1.12 9:38 PM (211.193.xxx.122)

    마지막에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요.

    이것도 있고 또 저도 궁금하고 해서

  • 4. ㅇㅇ
    '26.1.12 9:41 PM (175.114.xxx.36)

    장미받고 우신 친정엄마가 더 독특하신데요 ㅎㅎ 남편분도 평범한건 질색이실 듯.

  • 5. ㅋㅋㅋㅋㅋ
    '26.1.12 9:46 PM (118.235.xxx.182)

    아 남편 분 웃겨요

  • 6.
    '26.1.12 9:47 PM (223.38.xxx.121)

    마치 소설에서 주인공이 가족을 묘사하는 부분 같아요.
    님은 답답하시겠지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7. ㅋㅋ
    '26.1.12 9:49 PM (1.227.xxx.69)

    저런 엉뚱한 선물 좋아요 ㅋㅋ
    문어 통조림이 있는건 처음 알았네...ㅋㅋㅋㅋ

  • 8. .....
    '26.1.12 10:01 PM (220.118.xxx.37)

    글 잘 쓰시네. 나도 모르게 라임넣어 읽고있네요

  • 9. ..
    '26.1.12 10:11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오~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남편이네요.
    좋은데요?

  • 10. ....
    '26.1.12 10:23 PM (218.51.xxx.95) - 삭제된댓글

    문어지지마 = 무너지지마
    문어 지능이 높다잖아요.
    통조림은 유통기한 기니까
    오래오래 곁에 있어주라로 해석을 해봅니다^^;

  • 11. 저도엉뚱
    '26.1.12 10:29 PM (61.105.xxx.113)

    저도 좀 엉뚱해요. 그래도 속으로 상상만 하고 적당한 선물 하는 편인데 님 남편 선물 재밌네요.

    ‘작은 핀 큰 사랑, 오오 괜찮은데‘ 하다가 돋보기 끼고 걸레질 해도 안나왔다에 빵 터지고 갑니다.

  • 12. 게다가
    '26.1.12 10:38 PM (74.75.xxx.126)

    카드에 쓴 문구가요.
    "가오리 아니고 올해는 문어가 왔어요!"
    뭐죠 가오리는 또 언제 왔다고요? ㅠㅠ
    여수에 가서 먹었던 홍어회?는 아닌 것 같고. 연애 초기에 같이 스노클링 하다 봤던 설마 그 가오리? 아님 멕시코에서 봤던 사만싸? 아휴 머리가 핑핑 돌아요.

  • 13. ..
    '26.1.12 10:46 PM (112.145.xxx.43)

    문어도 통조림이 있어요?
    한번도 못본듯해요 ㅎㅎ

  • 14. 아마도
    '26.1.12 10:58 PM (74.75.xxx.126) - 삭제된댓글

    스페인 남미 그 쪽에서 워낙 좋아해서 통조림으로도 나오나봐요. 가격은 비싼 편이고요. 뿔뽀.

    몇 년 전 친정 아버지 암 수술하고 퇴원하신 다음 첫 외식을 집 근처 새로 생긴 연포탕 집으로 갔었어요. 반찬이랑 국물 세팅하고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니까 아주머니가 큰 문어인지 낙지인지 암튼 아주 튼실한 살아있는 아이를 가지고 와서 냄비에 넣고 유리 뚜껑으로 눌렀어요. 아이는 나오려고 안간힘을 쓰고 아주머니도 참 극한 직업이셨던 듯해요. 몇 분 지나 조리가 되어서
    가족들 다 맛있게 먹고 특히 입맛 없는 아버지가 잘 드셔서 다행이다 싶었는데요. 남편은 그 후로 문어 트라우마가 생겼나봐요. 문어에 대한 책도 읽고 영화도 찾아보고요. 그럴 수 있지 싶었는데.

    왜 갑자기 문어를 테마로 선물했을까요. 생각하기도 귀찮네요. 너의 이상한 취향도 난 다 사랑해, 푸하하, 그런 건가 생각할래요.

  • 15. 네네
    '26.1.12 11:05 PM (74.75.xxx.126)

    스페인 남미 그 쪽에서 워낙 좋아해서 통조림으로도 나오나봐요. 가격은 비싼 편이고요. 뿔뽀.

    몇 년 전 친정 아버지 암 수술하고 퇴원하신 다음 첫 외식을 집 근처 새로 생긴 연포탕 집으로 갔었어요. 반찬이랑 국물 세팅하고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니까 아주머니가 큰 문어인지 낙지인지 암튼 아주 튼실한 살아있는 아이를 가지고 와서 냄비에 넣고 유리 뚜껑으로 눌렀어요. 아이는 나오려고 안간힘을 쓰고 아주머니도 참 극한 직업이셨던 듯해요. 몇 분 지나 조리가 되어서
    가족들 다 맛있게 먹고 특히 입맛 없는 아버지가 잘 드셔서 다행이다 싶었는데요. 남편은 그 후로 문어 트라우마가 생겼나봐요. 문어에 대한 책도 읽고 영화도 찾아보고요. 그럴 수 있지 싶었는데.

    왜 갑자기 문어를 테마로 선물했을까요. 생각하기도 귀찮네요. 너의 괴상한 취향도 난 다 사랑해, 나란 남자 참, 그런 건가요.

  • 16. ㅋㅋㅋ
    '26.1.12 11:08 PM (221.140.xxx.8)

    희안한 남자로군요..
    직업이 궁금합니다.

  • 17. ㅡㅡ
    '26.1.12 11:39 PM (39.124.xxx.217)

    음....우리집 남자랑 비슷한듯하네요

  • 18. 딱 제 코드심^^
    '26.1.12 11:55 PM (221.161.xxx.99)

    특별해요.
    MBTI의 두번째 자리가 N이실거예요.

  • 19. 재미
    '26.1.13 12:07 AM (58.232.xxx.112)

    뭔가 단편 소설 같네요.
    제목도 ‘문어 통조림과 남자’ 뭐 이렇게요 ㅎㅎㅎ

  • 20. 악ㅋㅋㅋ
    '26.1.13 11:03 AM (221.140.xxx.55)

    남편분 예술하는 분일 듯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6217 참거래농민장터 딸기 주문하신분 받으셨나요? 8 아직겨울 2026/01/18 977
1786216 일본호텔들은 너무 좁네요 14 우우 2026/01/18 4,597
1786215 세상에서 김치 담그는게 제일 어려워요 11 .. 2026/01/18 1,838
1786214 지금 해운대는 12도 2 차이가 2026/01/18 1,827
1786213 초보 식집사의 마당이고픈 베란다 이야기 2 겨울 2026/01/18 852
1786212 자녀의 성취가 7 ㅗㅎㅎㄹㅇ 2026/01/18 2,358
1786211 국물육수 어떤게 무난한가요 1 2026/01/18 1,194
1786210 국민연금이요.. 4 ... 2026/01/18 2,093
1786209 명절에 작은집들 사위 며느리 설거지 안해요 14 2026/01/18 3,755
1786208 이혼 사실을 밝혀야 하나요? 5 2026/01/18 3,350
1786207 이광수/이명수/봉지욱 먹방 너무 웃겨요 5 너무 웃겨서.. 2026/01/18 1,769
1786206 똘똘한 한 채' 겨냥했다…靑 "보유세·양도세 개편 검토.. 22 …. 2026/01/18 4,923
1786205 바스켓형 에어프라이어 추천해 주세요 3 소미 2026/01/18 609
1786204 오메가3 뭐 드시나요? 13 ㄹㄹ 2026/01/18 1,889
1786203 전현무 얼굴에 뭐한건가요 17 우와 2026/01/18 13,999
1786202 국힘 새 당명 뭐로 하든 윤어게인당 아닌가 8 그냥냅둬 2026/01/18 615
1786201 최강록님 진짜 좋아요 21 ㅇㅇ 2026/01/18 4,196
1786200 이혜훈 청문회를 왜 국짐이 못하게하는지 13 2026/01/18 2,047
1786199 개인적으로 남편 탈모에 효과 본 식품, 나의 탈모 가속시킨 식품.. 22 영통 2026/01/18 3,726
1786198 남해초 시금치 박스로 사신분 13 최근 2026/01/18 3,212
1786197 20대 중후반 아이들 스투시 좋아하나요? 10 ㅁㅁㅁ 2026/01/18 1,728
1786196 한식조리사 자격증 따기 어렵죠? 16 궁금 2026/01/18 1,964
1786195 고등학생들 친구한테 돈꿔주고 그러나요? 17 ... 2026/01/18 1,190
1786194 배추김치 겉잎만으로 찌게 맛있게 될까요? 4 ... 2026/01/18 988
1786193 미국, 담배회사들로부터 300조 배상 받아 ㅇㅇ 2026/01/18 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