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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6살 노묘 덕분에 행복해요

어린왕자 조회수 : 2,339
작성일 : 2026-01-12 00:15:36

결혼과 동시에 데려온 고양이고 올해로 16살 됐어요.

갑작스레 남편과 주말부부를 시작한지 2주 차, 오늘 남편을 다시 보내고 헛헛한 마음에 침대에 누워서 영화를

보고 있었어요. 근데 그릉그릉 하면서 머리맡에 자리를

잡더니 제 손 위에 앞발을 살포시 올려 놓네요. 집사 다칠까봐 정말 조심스레 톡 올려놓는 그 동작을 눈으로 담으면서 진짜 많이 행복했어요. 따뜻한 젤리로 절 위로해주는 느낌이었어요. 눈물 나게 부드럽고 포근해서 어제 하루 힘드셨을 분들께 이 느낌 전해드리고 싶어요. 

모두들 굿밤 되세요. 

IP : 211.250.xxx.23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림이
    '26.1.12 12:19 AM (125.178.xxx.170)

    그려지네요.
    그랬던 녀석을 보낸지 1년이라
    너무 그리워요.
    꿈에라도 좀 오래 나와주지.

  • 2. ...
    '26.1.12 12:21 AM (211.243.xxx.59) - 삭제된댓글

    부럽네요 저희 냥이들은 안으면 뽀뽀당할까봐 앞발로 턱을 밀어내요.

  • 3. ...
    '26.1.12 12:53 AM (175.209.xxx.12)

    저는 어느 날 창문을 같이 보고 있었는데 저의 냥이가 사랑스럽다는듯 제얼굴을 쓰다듬어 줬어요.. 그때가 늘생각나요.
    내사랑 17살이되었어요.. 곧 떠날것같아 슬퍼요

  • 4. 미소
    '26.1.12 1:24 AM (168.126.xxx.128)

    저는 남편과 싸우고 쓰러져서 엎드려 울고 있는데 (술 먹고 서러워서 엉엉 울었어요) 우리집 고양이가 어쩔줄 모르고 제 옆에서 얼굴을 핥아주더라고요
    너무 너무 위로가 됐어요 그 후로 더욱더 사랑스러운 내 고양이가 됐어요 그 녀석을 보고 있으면 제 맘에서 사랑이 마구 마구 샘 솟아요

  • 5.
    '26.1.12 4:44 AM (221.138.xxx.139)

    이 예쁜 녀석 글 더 읽게 해주세요.
    사진도 ㅠ

  • 6. .....
    '26.1.12 8:38 AM (211.219.xxx.121)

    저까지 젤리위로 받은느낌이에요
    오래오래 같이 행복하시길

  • 7. 똥개
    '26.1.12 9:14 AM (1.233.xxx.11)

    저 그 느낌 너무너무 잘 알아요~
    그 맛에 고양이 키웁니다.

  • 8. 맞아요
    '26.1.12 10:00 AM (211.212.xxx.29)

    위로가 되는 고양이가 곁에 있으면 든든하죠.

  • 9. 나만
    '26.1.12 10:34 AM (116.41.xxx.141)

    1미터 냥이인가
    13년차인데 변할 기미가 ㅠ

  • 10. ...
    '26.1.12 1:17 PM (1.239.xxx.115)

    우리집 묘르신도 16살이에요~~ 집안 사람들이 뭘 싫어하고 뭘 좋아하는지 아니까 선?을 안넘어요. 어렸을 때도 말썽을 피우지 않았는데 나이 드니 진짜 퍼펙트냥~~

    평소 하루 세네번 나가는 정원산책냥인데 얼마전 망가진 펜스
    밖으로 나가 시껍했어요. 그 뒤에 나간다 해서 펜스 통해 나감 안된다고 하니 알겠다는 듯 대답하곤 나가는 현장 포착 후 압송, 그 뒤로 감금 중입니다. 올 봄 펜스 수리 후에나 다시 산책 가능할 것 같아요. 문 열어달라 해도 계속 모른 척하니 애도 스트레스 받고 짜증이 쌓이고 있겠죠?

    평소 남편이랑 고양이랑 사이가 좋은 편인데 어제 둘이 싸웠거든요. 고양이가 계속 보채면서 엥엥거리니 남편도 버럭하면서 짜증내고, 고양이는 남편이 버럭하니 속상한지 막 승질부리면서 울부짖고.
    남편이 밖에 나갈 일이 있어 나간 후 전 식탁에 앉아 차 마시고 있었는데 욘석이 안방에 누워있다 나와서 저보고 막 뭐라 하는데 방에 왜 안들어오냐고 짜증내는 것 같더라구요.
    방에 들어가서 침대에 누웠는데 평소같음 제 옆을 파고들어 팔베개하고 잘텐데 발쪽에 눕더라구요. 10분 즈음 지나 제가 껴앉고 잘려고 데려오니 막막막 승질부리면서 안방을 나가는데...이건 뭐 종로에서 빰 맞고 한강에서 화풀이하는 느낌이랄까?
    저도 속상해서 흥칫뿡하고 잠들었는데 남편이 집에 와서 보니 둘이 껴앉고 자고 있더래요. 욘석이 화가 풀린 후 옆에 왔나봐요. ㅋㅋㅋ

    고양이는 알파이자 오메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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