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낙화 / 사모

처마 조회수 : 1,840
작성일 : 2026-01-11 20:13:32

낙화  -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 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을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 나의결별     
샘터에 물 고인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

 

사모 - 조지훈 (or작자미상)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정작 할말이 남아있음을 알았을 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불러야 할 뜨거운 노래를 가슴으로 죽이며
당신은 이미 멀리로 잃어지고 있었다

아마 곱스런 눈웃음이 사라지기 전
두고두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잊어 달라지만
남자에게 있어 여자란 기쁨 아니면 슬픔

다섯손가락 끝을 잘라 핏물 오선을 그려
혼자라도 외롭지 않을 밤에 울어보리라
울어서 멍든 눈흘김으로 미워서 미워지도록 사랑하리라

한잔은 떠나버린 너를 위하여
또 한잔은 너와의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그리고 한잔은 이미 초라해진 나를 위하여
마지막 한잔은 미리 알고 정하신 하나님을 위하여

 

https://youtube.com/shorts/KQzk4B7puFo?si=ljVcA1xHok-7Ifgt

IP : 119.193.xxx.8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ㄴㄷ
    '26.1.11 8:18 PM (120.142.xxx.17)

    '분명히' 라는 단어가 있었나요?
    '아마'는 전 '하마'로 잘못 알고 있었나?

  • 2. ㅎㅎ
    '26.1.11 8:25 PM (106.102.xxx.133)

    하마가 맞을거예요 중딩때 시를 참 많이 읽곤했던 기억이 나네요..

  • 3. ㅎㅎ
    '26.1.11 8:25 PM (106.102.xxx.133)

    분명히는 저도 가물가물.. 있었던게 맞았던듯 하네요

  • 4. chelsea
    '26.1.11 8:25 PM (116.121.xxx.37)

    고맙습니다.혼자서 소리내어 읊어봅니다 ㅎ

  • 5. 어머나..
    '26.1.11 8:27 PM (116.120.xxx.216)

    정말 오랜만에 읊어보네요. 사모 마지막 구절.. 진짜 자주 읽곤했는데

  • 6. ...
    '26.1.11 8:45 PM (1.252.xxx.67)

    '하마' 가 맞고요
    '결별을' 이 아니고 '결별이' 가 맞아요
    어릴때 워낙 좋아하던 시들이라 아직도 기억이 선명하네요

  • 7. 쓸개코
    '26.1.11 8:54 PM (175.194.xxx.121)

    오랜만에 감상하는데 역시 좋군요.

  • 8. 라다크
    '26.1.11 9:27 PM (169.211.xxx.228)

    미워서 미워지도록 사랑하리라 가 시의 끝이에요
    원글의 마지막 4행은 원래 시와 상관없는 글인데 언제부터인가 뒷부분에 붙어서 같은 시의 끝부분인것처럼 회자되더라구요

    자세히 읽어보세요 마지막 4행은 원래 시와 전혀 분위기가 맞지 않아요

  • 9. 쓸개코
    '26.1.11 9:45 PM (175.194.xxx.121)

    윗님 정말 그래요. 근데 누가 왜 붙인걸까요.

  • 10. 건강
    '26.1.11 11:08 PM (218.49.xxx.9)

    사모 시는
    참 좋아하는 시예요
    지금도 줄줄 외우죠
    45년전에도
    마지막 한잔은.. 으로 시작되는거
    있었어요
    마지막 한잔은
    미리알고 정하신 하나님을 위하여

    남의 여자가 될 운명을
    미리 정하신 나쁜 신을 위해
    내가 한잔 더 마신다

  • 11. ...
    '26.1.12 1:27 PM (211.218.xxx.194)

    라떼는 왜 저런게 시화로 그려서 책받침도 있었는지.
    중학생 눈에도 좀 촌스러웠는데 말이에요.

    시화 책받침. 소피마르소, 최수종 책받침..그러다가 헬로키티, 스누피, 머루와 다래....

    본영당 서점 포장지로 꺼풀을 씌워 아직도 보관중인
    한국의 명시 책.
    가끔 꺼내보면 갈색으로 바랜 책갈피 마다 아직도 빳빳한 은행잎과 단풍잎들...

    지금은 책들이 일년만 되면 절판되는 시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7702 게임하면서는 며칠 밤도ㅜ세는데 6 2026/01/22 898
1787701 이재명 대통령 너무 대단한거 같아요.. 21 ㄷㄷㄷㄷ 2026/01/22 2,828
1787700 출근길 버스안에서 세월이 가면 나왔어요 5 72 2026/01/22 1,303
1787699 코인팔면 현금 케이뱅크로 이체하는건가요? 1 지혜 2026/01/22 586
1787698 어머니 생신상 음식을 준비하는데 45 .. 2026/01/22 3,377
1787697 제미나이랑 노느라 시간 가는 줄 몰라요 3 AI 2026/01/22 1,548
1787696 주식투자관련(6) 9 .. 2026/01/22 2,447
1787695 오늘 뚜레쥬르 22% 할인날입니다 6 정보 2026/01/22 2,353
1787694 핑크솔트 핵 싸요 4 소금 2026/01/22 1,151
1787693 당근에 정치글이 올라왔는데. 13 2026/01/22 1,898
1787692 동창들 사뮤관 승진했네요 6 2026/01/22 2,564
1787691 유부남 만나는 여자 18 모른다 2026/01/22 4,279
1787690 전자레인지. 커피포트만 있는. 콘도. 아침에 10 00 2026/01/22 1,484
1787689 어떻게 김연아를 깔 수 있죠? 34 ㅎㄷ 2026/01/22 2,974
1787688 코스피 5000 16 백만불 2026/01/22 2,658
1787687 29기 영철 집이 잘살것같음 8 ㅇㅇ 2026/01/22 2,415
1787686 지금 알테오젠 들어감 어떨까요? 5 gj 2026/01/22 1,534
1787685 자주 체하고 체한게 며칠 가는데 죽겠어요. 방법좀 알려주세요. 14 2026/01/22 1,358
1787684 연말정산 부녀자공제 여쭈어요 6 연말정산 2026/01/22 1,087
1787683 아파트 거실창이 얼었어요. 괜찮을까요? 4 000 2026/01/22 1,304
1787682 사뿐히 5천을 찍으며 시작일듯요 2 ㅁㅁ 2026/01/22 1,195
1787681 네이버가 바보가 된 것 같아요 6 이상해 2026/01/22 3,436
1787680 오피스텔 월세 비데.. 2 2026/01/22 832
1787679 이케아 커피 맛있는 분? 7 ... 2026/01/22 1,190
1787678 보험 80세 만기, 100세로 바꿔야할까요? 2 ... 2026/01/22 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