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낙화 / 사모

처마 조회수 : 1,807
작성일 : 2026-01-11 20:13:32

낙화  -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 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을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 나의결별     
샘터에 물 고인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

 

사모 - 조지훈 (or작자미상)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정작 할말이 남아있음을 알았을 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불러야 할 뜨거운 노래를 가슴으로 죽이며
당신은 이미 멀리로 잃어지고 있었다

아마 곱스런 눈웃음이 사라지기 전
두고두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잊어 달라지만
남자에게 있어 여자란 기쁨 아니면 슬픔

다섯손가락 끝을 잘라 핏물 오선을 그려
혼자라도 외롭지 않을 밤에 울어보리라
울어서 멍든 눈흘김으로 미워서 미워지도록 사랑하리라

한잔은 떠나버린 너를 위하여
또 한잔은 너와의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그리고 한잔은 이미 초라해진 나를 위하여
마지막 한잔은 미리 알고 정하신 하나님을 위하여

 

https://youtube.com/shorts/KQzk4B7puFo?si=ljVcA1xHok-7Ifgt

IP : 119.193.xxx.8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ㄴㄷ
    '26.1.11 8:18 PM (120.142.xxx.17)

    '분명히' 라는 단어가 있었나요?
    '아마'는 전 '하마'로 잘못 알고 있었나?

  • 2. ㅎㅎ
    '26.1.11 8:25 PM (106.102.xxx.133)

    하마가 맞을거예요 중딩때 시를 참 많이 읽곤했던 기억이 나네요..

  • 3. ㅎㅎ
    '26.1.11 8:25 PM (106.102.xxx.133)

    분명히는 저도 가물가물.. 있었던게 맞았던듯 하네요

  • 4. chelsea
    '26.1.11 8:25 PM (116.121.xxx.37)

    고맙습니다.혼자서 소리내어 읊어봅니다 ㅎ

  • 5. 어머나..
    '26.1.11 8:27 PM (116.120.xxx.216)

    정말 오랜만에 읊어보네요. 사모 마지막 구절.. 진짜 자주 읽곤했는데

  • 6. ...
    '26.1.11 8:45 PM (1.252.xxx.67)

    '하마' 가 맞고요
    '결별을' 이 아니고 '결별이' 가 맞아요
    어릴때 워낙 좋아하던 시들이라 아직도 기억이 선명하네요

  • 7. 쓸개코
    '26.1.11 8:54 PM (175.194.xxx.121)

    오랜만에 감상하는데 역시 좋군요.

  • 8. 라다크
    '26.1.11 9:27 PM (169.211.xxx.228)

    미워서 미워지도록 사랑하리라 가 시의 끝이에요
    원글의 마지막 4행은 원래 시와 상관없는 글인데 언제부터인가 뒷부분에 붙어서 같은 시의 끝부분인것처럼 회자되더라구요

    자세히 읽어보세요 마지막 4행은 원래 시와 전혀 분위기가 맞지 않아요

  • 9. 쓸개코
    '26.1.11 9:45 PM (175.194.xxx.121)

    윗님 정말 그래요. 근데 누가 왜 붙인걸까요.

  • 10. 건강
    '26.1.11 11:08 PM (218.49.xxx.9)

    사모 시는
    참 좋아하는 시예요
    지금도 줄줄 외우죠
    45년전에도
    마지막 한잔은.. 으로 시작되는거
    있었어요
    마지막 한잔은
    미리알고 정하신 하나님을 위하여

    남의 여자가 될 운명을
    미리 정하신 나쁜 신을 위해
    내가 한잔 더 마신다

  • 11. ...
    '26.1.12 1:27 PM (211.218.xxx.194)

    라떼는 왜 저런게 시화로 그려서 책받침도 있었는지.
    중학생 눈에도 좀 촌스러웠는데 말이에요.

    시화 책받침. 소피마르소, 최수종 책받침..그러다가 헬로키티, 스누피, 머루와 다래....

    본영당 서점 포장지로 꺼풀을 씌워 아직도 보관중인
    한국의 명시 책.
    가끔 꺼내보면 갈색으로 바랜 책갈피 마다 아직도 빳빳한 은행잎과 단풍잎들...

    지금은 책들이 일년만 되면 절판되는 시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5685 두껍고 무거운 접시의 장점이 뭘까요? 3 궁금 2026/01/13 1,327
1785684 콜레스테롤 수치 봐주세요 7 . . 2026/01/13 1,483
1785683 우와~ 정원오 구청장님때문에 오세훈 울겠네요 17 .. 2026/01/13 4,807
1785682 삼치구이 된장찌개 깍두기 14 2026/01/13 2,009
1785681 기름기 많은 샤브샤브용 고기.. 어떻게 처리?해야할까요? 9 해피 2026/01/13 805
1785680 AI로 다이어트 하고 있어요 2 oo 2026/01/13 1,887
1785679 저는 과목중 한문을 제일 잘했어요. 23 .. 2026/01/13 2,389
1785678 편의점김밥도 김밥집김밥보다 나을까요 4 나무 2026/01/13 2,012
1785677 국힘 박민영은 왜 또 이래요? 4 ㄱㅅㄹ 2026/01/13 1,602
1785676 오뚜기 회사 실망이네요 44 ㅇㅇ 2026/01/13 23,773
1785675 7시 정준희의 역사다방 ㅡ법조카르텔 개혁 시리즈 2탄 / 내란재.. 3 같이봅시다 .. 2026/01/13 456
1785674 중2딸 머리 물미역같아요 9 mm 2026/01/13 2,696
1785673 회사에서 먹기편한 점심거리 있을까요? 8 도시락 2026/01/13 1,798
1785672 저녁 뭐드시나요 11 som 2026/01/13 2,043
1785671 국회,이혜훈 후보자 청문계획서 채택 ..19일 10시 청문회 .. 4 2026/01/13 1,785
1785670 펀드 수익률이 높은데 팔아야하나요? 5 ..... 2026/01/13 2,232
1785669 60년대생들 어렸을때 목욕은 주1회였죠? 19 ㅇㅇ 2026/01/13 4,116
1785668 흑백요리사 마지막회보고 눈물이ㅜㅜ 11 .... 2026/01/13 6,312
1785667 전세내놨는데 빨리 나가려면 3 ㅇㅇ 2026/01/13 1,174
1785666 어디서 구해야 할까요? 2 ㅇㅇ 2026/01/13 903
1785665 13일동안 식재료 안사고 버티기중임다 7 비전맘 2026/01/13 2,878
1785664 근데 나르는 6 ... 2026/01/13 1,199
1785663 고환율 걱정, 이렇게라도 3 ... 2026/01/13 999
1785662 법원 행정처장 박영재 대법관 임명 4 2026/01/13 1,438
1785661 지방민 오늘 서울갔다 넘 고생했어요 ㅠ 7 가눈날장날 2026/01/13 4,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