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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아들

adler 조회수 : 1,865
작성일 : 2026-01-10 22:08:37

올 해 6살 된 아들 입니다. 

오늘은 바람이 참 많이 불던 날. 외출할 일이 있어 아들과 같이 걸어 가는데 이녀석 바람이 자기를 밀어 준다며 연이라도 된 듯이 앞으로 마구 내달리며 소리를 지르면서 즐거워 하더라구요. 

밤에 재우려고 같이 누웠는데 아까 낮에 사탕을 잘못 삼킨게 식도에 걸려 있는지 목이 답답하대요.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게 하고 안되면 내일 병원가자 하면서 다시 누웠는데 자기 엉덩이를 들썩들썩 하면 배에서 출렁거리는 소리가 나니깐 너무 재미있어 하면서 계속 하는 거에요. 한없이 티없고 순진한 모습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사랑스럽고 귀엽다고 느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그렇다고 생각 합니다.)

연년생 동생을 보는 바람에 일찍 형아가 되어 버려서, 알게 모르게 큰 애 취급을 많이 해서 미안한 마음이 항상 있어요. 

내가 언젠가 노쇠해지면 이런 너무나 아름다운 기억들이 조금씩 사라질 거란 생각에 슬퍼지더군요. 아니, 노쇠까지 가지 않아도 불과 2-3 년전 기억도 벌써 조금씩 희미해지고 아기때 사진이나 동영상 보면 이런 모습이 있었구나 하면서 새롭던걸요. 너무 안타까워요. 기억도 사진처럼 남겨 놓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제부턴가 내 지나간 시간들을 종이에 남겨 놓는다는것이 구질구질하게 느껴져 일기를 더이상 쓰지 않지만, 오늘의 기억은 어디엔가라도 남겨 놓고 싶어서, 82에 살짝 글을 써 봅니다. 

IP : 211.234.xxx.20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26.1.10 10:28 PM (74.75.xxx.126)

    노트 한 권에 기록해 놓으세요. 저도 너무 비슷한 감정이라 시작했는데 애 키우면서 바쁘다보니 다섯장 정도 쓴 것 같아요.

    저의 첫번째 장,
    아이가 아침부터 동생을 달라고 징징 거려요. 여동생 하나 남동생 하나 낳아줄 때까진 아침 암먹는대요. 엄마가 너무 나이가 많아서 아기를 또 낳을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더니... 아이가 하는 말이 정말 신선했죠. 그런 거요.

    어떻게든 기록해두세요. 시간 정말 빨리 가요.

  • 2. ...
    '26.1.10 10:29 PM (219.254.xxx.170)

    아들 아기 때 귀엽고 맑았던 기억은 절대 잊혀지지 않아요.
    시간이 지나니 너무 그립네요.
    누구 보다도 해맑고 밝은 아이였는데,
    학교 생활하며 적응에 좀 힘들어 하며 지금은 그늘이 많이졌어요.
    너무 안타깝고 어린 시절이 너무 그립고,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기도 하고..
    지금 모습 그대로 잘 자라길 빕니다.

  • 3. 소중한 추억이죠
    '26.1.10 10:56 PM (223.38.xxx.6)

    저도 아이 어렸을적 함께 했던 소중한 추억이 떠오릅니다^^

  • 4. ...
    '26.1.10 11:14 PM (122.35.xxx.170) - 삭제된댓글

    아이의 행동이나 말들
    짧게라도 꼭 적어두세요
    오래 추억이 되요

    왜 물방울은 네모 세모가 없고 다 동그랗냐고
    물어보던 아이,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몰라 당황했던
    전형적인 문과엄마인 저.
    아이는 전형적인 이과형으로
    공대청년이 되었어요
    둘째는 사람은 죽으면 어디로 가는건지 물어보더군요
    둘다 유치원 다닐때의 질문이에요
    이 아이는 전형적인 문과 남자로 성장중이요

  • 5. ...
    '26.1.10 11:16 PM (122.35.xxx.170) - 삭제된댓글

    아이와 원글님 함께하는 일상이 사랑스럽네요
    그런 아이 모습 짧게라도 기록해두셔요
    저도 기록하다 흐지부지 되니 기억도 희미해지고
    나중에 너무 아쉽더군요..ㅜ

  • 6. satellite
    '26.1.10 11:31 PM (39.117.xxx.233)

    저희아이는 말을 늦게했어요.
    쉬운 단어도 입밖에 내지 않아 걱정했었는데,
    제가 아이를 두고 처음외출했다 돌아온 날이었어요... 그때 아장아장 걸어나와서 너무 반가워하면서 처음말을했어요.

    어..마 어디? (엄마 어디갔다왔냐는말인듯)
    그 다음말이
    엄마 조아요 였어요.
    단어도 잘 말하지 않던애가
    문장으로 입이트였는데,
    처음한말이 엄마좋아요 였어요. 눈물날뻔했던 기억입니다.

  • 7. 정말
    '26.1.10 11:42 PM (175.120.xxx.208) - 삭제된댓글

    아이들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원글도 댓글도
    일기에만 남기지들 마시고
    여기 이렇게 자주 써 주세요 함께 보고 행복하게요^^

  • 8. 정말
    '26.1.10 11:43 PM (223.39.xxx.15)

    아이들이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원글도 댓글도!

    일기에만 남기지들 마시고
    여기 이렇게 자주 써 주세요 함께 보고 행복하게요^^

  • 9. hh
    '26.1.11 12:13 AM (77.183.xxx.36)

    아기들은 정말 다 귀여워요.. 어쩜 그렇게 이쁜지..
    모든 성인들이, 철학자들이 아이처럼 살라고 했던 말이 뭔지 알겠어요.
    10번 웃고, 10번 발견하고, 10번 자신을 이겨봐야하고, 10번 자신과 화해하는..
    아이의 삶

  • 10. 귀여워요
    '26.1.11 7:42 AM (112.161.xxx.224)

    자주 써주세요
    귀여운 행동들
    너무 이쁘겠어요

  • 11. 아유
    '26.1.11 9:10 AM (211.206.xxx.191)

    읽기만 해도 사랑스럽고 행복한 아들 이야기네요.
    다음에도 공유해주세요. 아들이야기 3,4 번호 붙여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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